
결성농요, 농경문화의 소리와 몸짓
지난 9월 30일,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에서 열린 제18회 홍성결성농요의 날 정기발표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결성농요보존회가 1년 동안 갈고닦은 전통 소리와 몸짓을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로, 지역 주민과 전통문화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결성농요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결성농요는 홍성 결성면 금곡천 유역에서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 농요입니다. 199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1996년에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어 지역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결성농요보존회는 보유자 3명, 전승교육사 5명, 이수자 5명을 포함해 약 60여 명의 회원이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모여 소리와 몸짓을 다듬고 있습니다. 이처럼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있어야만 매년 열리는 정기발표회가 빛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18회 정기발표회 현장 풍경
이번 정기발표회는 결성농요뿐 아니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인 안동저전동농요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농요와 전통춤 팀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지역 전통의 소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공연 중간에는 색소폰 독주 등 다채로운 무대도 마련되어 관객들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공연 중간에 마련된 오찬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둘러앉아 식사를 나누며 화합의 장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결성농요 본 공연의 의미
결성농요는 농사일의 순서에 따라 용신제, 모내기, 건쟁이, 뚝매기(가래질소리), 아시매기(초벌매기소리), 쉴참놀이(지게상여놀이), 만물(만생이놀이), 일을 마친 후(행진), 한마당 큰 놀이까지 총 아홉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못자리에서 모를 심으며 부르는 흥겨운 소리부터, 뙤약볕 아래 논을 매며 부르던 얼카덩어리 소리, 새참을 내오며 벌이는 해학적인 지게상여놀이까지, 농기구를 손에 든 어르신들의 몸짓과 소리에는 오랜 세월 농사를 지어온 삶의 깊은 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날 무대는 화려함보다는 농사짓는 이들의 숨결과 정성을 담백하게 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관객들은 전통 농요가 지닌 진솔한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 축제의 장
결성농요의 날 정기발표회는 매년 9월 결성농요보존회 상설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올해로 18회를 맞았습니다. 이 행사는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에 큰 역할을 하며,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소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내년 행사에는 더 많은 분들이 홍성 결성면을 방문하여 결성농요의 아홉 마당 이야기를 직접 눈과 귀로 체험해 보길 권합니다.
홍성결성농요보존회 안내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구성남로 91에 위치한 홍성결성농요보존회는 전통 농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