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편의점 냉장 디저트 매대 앞에서 연세우유 크림빵 칸만 유독 비어 있는 걸 봤는데, 이 빵은 참 오래 간다 싶더라고요. 보통 편의점 디저트 유행은 짧게 확 뜨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영식 크림빵 이슈는 방송까지 타면서 다시 검색량이 붙었습니다.
김영식 크림빵이 갑자기 다시 뜬 이유는?
검색어의 출발점은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입니다. 2026년 9월 9일 방송에 푸드코아 김영식 회장이 출연했고, 방송에서는 그를 '1초에 한 개씩 팔린 크림빵의 아빠'로 소개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크림빵은 편의점 CU에서 큰 인기를 얻은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입니다.
방송 포인트가 꽤 강했습니다. 연 매출 1,400억 원, 반갈샷 열풍, 공장 생산 과정, 서장훈의 먹방 반응, 그리고 김영식 회장의 소년공 시절 이야기까지 한 번에 묶였거든요. 단순한 음식 소개라기보다 '편의점 디저트가 어떻게 K-디저트 성공담이 됐나' 쪽에 가까웠습니다.
숫자로 보면 왜 화제인지 바로 보인다
이 이슈는 감성만으로 뜬 게 아닙니다. 공개된 수치들이 꽤 선명합니다. BGF리테일 발표 기준 연세우유 크림빵은 2022년 1월 출시 이후 2026년 4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넘었습니다. 출시 첫 달 50만 개, 1년 만에 1,900만 개, 2년 만에 5,000만 개를 기록했고요.
- 출시 시점: 2022년 1월
- 대표 판매처: 편의점 CU
- 제조사: 푸드코아
- 누적 판매량: 2026년 4월 기준 1억 개 돌파
- 장기 평균 판매 속도: 하루 약 6만4,500개, 분당 약 45개꼴
- 방송에서 언급된 회사 규모: 2025년 기준 연 매출 약 1,400억 원
여기서 '1초에 한 개'라는 표현은 방송용으로 강하게 잡힌 별칭에 가깝고, 장기 평균 수치로 계산하면 1초 조금 넘는 간격으로 팔린 셈입니다. 그래도 편의점 빵 하나가 이 정도 속도로 계속 팔렸다는 건 확실히 흔한 일이 아닙니다.
연세대학교가 직접 만든 빵인지 헷갈렸다면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브랜드 이름입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연세유업 브랜드와 CU의 협업 상품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제조는 푸드코아가 맡아온 것으로 소개됩니다. 그래서 '연세대학교가 직접 만든 빵'처럼 받아들이면 살짝 어긋납니다.
김영식 회장이 방송에서 주목받은 이유도 이 지점과 맞물립니다. 소비자 눈에는 편의점 신상 디저트였는데, 그 뒤에는 편의점 베이커리 시장을 오래 파온 제조사의 개발력과 유통 채널의 기획력이 있었던 거죠.
반갈샷이 터진 이유
연세우유 크림빵의 가장 큰 무기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제품을 반으로 갈랐을 때 크림이 꽉 차 보이는 장면, 이른바 반갈샷이 SNS에 잘 맞았습니다. 먹기 전 인증이 되고, 먹은 뒤 후기가 되고, 편의점 재고를 찾는 작은 놀이까지 생겼습니다.
특히 전체 중량의 상당 부분을 크림으로 채운 콘셉트가 '가성비 디저트' 이미지와 잘 붙었습니다. 카페 디저트보다 접근성은 좋고, 편의점 빵치고는 만족감이 크다는 반응이 많았죠. 근데 솔직히 크림 많은 빵은 사진 한 장으로 설명이 끝납니다. 이게 SNS 시대 디저트의 강한 무기예요.
방송이 키운 건 빵보다 사람 이야기였다
EBS가 잡은 포인트는 제품 성공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영식 회장이 어린 시절 가난과 소년공 경험을 거쳐 식품 사업가가 된 과정, 20년간 23억 원 상당의 식품을 기부해왔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그래서 반응이 단순히 '저 빵 어디서 사요?'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방송 직후 검색어가 붙은 건 빵의 이름보다 '누가 만들었나'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K-콘텐츠에서 이런 서사는 늘 강합니다. 음식, 창업, 인생 역전, 가족사, 기부, 현장 공개가 한 번에 들어가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클릭할 이유가 많아지거든요.
- 확인된 내용: EBS 방송 출연, 푸드코아 김영식 회장 소개, 연세우유 크림빵 제조사 이슈
- 확인된 수치: 연 매출 약 1,400억 원, 누적 판매량 1억 개 돌파, 20년간 23억 원 상당 기부
- 주의할 부분: 개인 재산 규모, 특정 신제품 재출시 일정, 해외 입점 세부 조건은 공식 발표가 있을 때만 따로 봐야 합니다
김영식 크림빵 이슈가 재밌는 건, 편의점 냉장고 한 칸에서 시작한 제품이 방송 속 인물 서사로 확장됐다는 점입니다. 유행은 보통 맛으로 시작하지만, 오래 남는 건 이야기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빵은 그냥 달달한 디저트라기보다, 지금 한국 편의점 디저트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주는 꽤 상징적인 사례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