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비트코인캐시 차트를 보는데, 가격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발행량이었습니다. BCH는 밈처럼 튀는 종목은 아니지만, 공급 구조만 놓고 보면 꽤 단순합니다. 최대 발행량은 2,100만 BCH이고, 새 코인은 채굴 보상으로만 나옵니다. 2026년 10월 초 기준 블록 보상은 3.125 BCH입니다.
1. 최대 발행량은 2,100만 개로 고정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갈라져 나온 체인이라 공급 설계도 거의 같습니다. 총량은 2,100만 BCH를 넘지 않게 짜여 있고, 약 10분마다 새 블록이 생기면서 채굴자에게 보상이 지급됩니다. 미국 SEC 공시에서도 2026년 6월 말 기준 약 2,010만 BCH가 이미 발행된 상태로 설명합니다.
즉 시장에서 봐야 할 포인트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찍히나”가 아니라 “남은 약 90만 BCH가 얼마나 느리게 풀리나”입니다. 이미 전체 공급의 95% 이상이 나온 상태라서, 발행량 자체가 가격을 갑자기 누르는 구조는 아닙니다.
2. 현재 새로 나오는 물량은 하루 약 450 BCH
현재 보상 3.125 BCH에 하루 평균 144개 블록을 곱하면 하루 신규 발행량은 약 450 BCH입니다. 연간으로는 약 16만4천 BCH 수준입니다. 2,100만 개 기준으로 보면 연 신규 공급률은 대략 0.78% 안팎입니다.
다만 BCH는 난이도 조정 방식 때문에 단기 블록 간격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Selene Explorer 기준으로도 어떤 구간은 평균 블록 시간이 6분대까지 빨라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래서 하루 단위 숫자는 고정값처럼 보면 안 되고, 1개월 이상으로 평균을 내야 매매 판단에 쓸 만합니다.
3. 반감기 이후 공급 압박은 확실히 줄었다
2024년 반감기 전에는 블록당 6.25 BCH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3.125 BCH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신규 매도 가능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채굴자는 전기료와 장비비를 감당해야 하니, 채굴 보상은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본 매도 압력입니다.
그런데 발행량 감소가 곧바로 상승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이건 7년 동안 시장을 보면서 여러 번 확인한 부분입니다. 공급이 줄어도 현물 수요가 약하면 가격은 지지부진할 수 있고, 반대로 거래소 잔고 감소나 현물 거래량 증가가 같이 붙으면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4. 다음 반감기는 2028년 전후가 핵심 구간
BCH는 21만 블록마다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현재 보상 3.125 BCH는 다음 반감기 이후 1.5625 BCH로 내려갑니다. SEC 공시와 주요 거래소 리서치 기준으로 다음 보상 축소 시점은 2028년 전후로 잡는 게 일반적입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날짜보다 블록 높이가 더 중요합니다. 반감기 서사가 붙기 시작하면 보통 “남은 일수”만 보는데, 실제로는 해시레이트, 채굴자 이동, 거래소 입금량, 현물 호가 두께를 같이 봐야 합니다. 공급 이벤트만 보고 들어가면 좋은 재료를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발행량보다 중요한 건 유통 물량의 위치
발행량은 느리게 변합니다. 하지만 거래소 잔고, 고래 지갑 이동, 채굴자 주소의 출금은 훨씬 빠르게 변합니다. BCH가 이미 2,000만 개 넘게 발행된 자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신규 발행량보다 기존 보유자의 매도 의지가 가격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 총량: 최대 2,100만 BCH
- 현재 보상: 블록당 3.125 BCH
- 평균 신규 발행: 하루 약 450 BCH
- 연간 신규 공급률: 대략 0.8% 전후
- 다음 보상: 1.5625 BCH
제가 BCH를 볼 때는 발행량 하나만 따로 보지 않습니다. 먼저 공급 스케줄로 큰 압박을 확인하고, 그다음 거래소 유입과 현물 거래량을 봅니다. 발행량은 느린 변수이고, 가격은 빠른 변수입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캐시 발행량은 방향을 맞히는 도구라기보다, 과열 구간에서 리스크를 낮추는 기준선에 가깝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