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콩차 효능, 신장에 정말 좋다고 믿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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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차 효능, 신장에 정말 좋다고 믿고 계신가요?

요즘 약국에서 작두콩차를 드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특히 비염 때문에 시작했다가 몸이 붓는 것 같아서, 혹은 신장에 좋다니까 물 대신 마셔도 되는지 묻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그럴 때 먼저 이렇게 말합니다. 작두콩차는 차로 즐길 수는 있지만, 신장 기능을 올려주는 치료제처럼 보면 곤란합니다.

작두콩차가 신장에 좋다는 말, 어디까지 봐야 할까요?

작두콩은 도두라고도 불리고, 전통적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한다거나 기운을 보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다뤄져 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장은 현대의학에서 검사하는 사구체여과율, 크레아티닌, 단백뇨 같은 개념과 딱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광고에서 말하는 작두콩차 효능 신장 문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깁니다.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작두콩차를 마셨더니 만성콩팥병이 좋아졌다거나 신장 수치가 안정됐다는 식의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는 항산화, 항염, 항알레르기 가능성을 실험실이나 동물 수준에서 본 정도입니다.

기대할 수 있는 쪽은 코와 목, 항산화 쪽입니다

식품안전나라 원료별 정보에는 어린 도두꼬투리추출물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일일 섭취량은 추출물 1g 기준이고, 우리가 집에서 우려 마시는 작두콩차 한두 잔과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차로 마실 때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은 따뜻한 수분 섭취, 목이 건조할 때의 편안함, 카페인 음료를 줄이는 대체 효과 정도입니다. 국내 유통 작두콩차 분석 연구에서도 열수 추출물에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확인되지만, 성분이 있다는 말과 질환을 치료한다는 말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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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질환이 있으면 왜 조심해야 하나요?

신장은 수분, 나트륨, 칼륨, 인 같은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기관입니다. 질병관리청과 신장 관련 진료 지침에서도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칼륨이 많은 식품이나 보조식품을 개인 상태에 맞춰 조절하라고 안내합니다. 작두콩 씨앗 자체에는 칼륨과 인 같은 무기질이 들어 있고, 차로 얼마나 우러나는지는 원물 양, 볶음 정도, 우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신장 기능이 정상인 분에게는 구수한 차 한 잔이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이미 신장 수치가 낮거나 투석 중이거나 고칼륨혈증을 겪은 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진하게 끓여 하루 1리터씩 마시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같이 먹는 약이 있다면 이 조합은 꼭 확인하세요

약국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분들은 혈압약, 이뇨제, 당뇨약, 신장약을 같이 드시는 경우입니다. 특히 칼륨 보충제, 칼륨이 들어간 저염 소금, 스피로노락톤 같은 칼륨 보존성 이뇨제, 일부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진한 차나 건강식품을 더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은 분
  •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칼륨 수치를 추적 중인 분
  • 투석 중이거나 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분
  • 얼굴이나 다리가 붓고 소변 거품, 혈압 상승이 같이 있는 분
  • 콩 알레르기나 두드러기 병력이 있는 분

이런 경우에는 작두콩차를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나 약사에게 현재 약 봉투를 보여주고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상호작용이 명확히 밝혀진 약초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자료가 부족해서 안전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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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양은 어느 정도가 무난할까요?

신장 기능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성인이라면 처음에는 150~200ml 정도로 하루 1잔부터 보는 편이 낫습니다. 속이 불편하지 않고 설사, 복통, 피부 가려움이 없다면 하루 1~2잔 정도로 충분합니다. 물 대신 계속 마시는 차로 두기보다는, 식후나 오후에 따뜻하게 한 잔 곁들이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덜 볶였거나 날것에 가까운 작두콩을 직접 다루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작두콩에는 카나바닌, 렉틴, 우레아제 같은 성분이 언급되며, 제대로 가열되지 않은 씨앗 섭취 후 메스꺼움, 구토, 복통 같은 이상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시판 차도 진하게 오래 끓일수록 좋은 방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약국에서 작두콩차를 묻는 분께 대개 이렇게 권합니다. 코가 불편해서 따뜻한 차로 마시는 건 괜찮지만, 신장에 좋다니까 많이 마시겠다는 생각은 잠깐 멈추는 게 낫습니다. 신장은 느낌보다 수치로 봐야 하는 장기라서, 차 한 잔보다 최근 혈액검사와 복용 약 확인이 훨씬 더 정확한 출발점입니다.

작두콩차 효능, 신장에 정말 좋다고 믿고 계신가요?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