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BMW 5시리즈 색상표를 보는데, 사진으로 볼 때와 실제 도로에서 보일 때의 느낌이 꽤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시리즈는 전장 약 5,060mm, 전폭 약 1,900mm급의 큰 세단이라 색상이 차의 덩어리감을 꽤 크게 좌우합니다.
현재 고를 수 있는 주요 색상
BMW 코리아의 5시리즈 G60 안내 기준으로 자주 보이는 외장 색상은 대략 7가지입니다. 알파인 화이트,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소피스토 그레이 메탈릭,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옥사이드 그레이 메탈릭, M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 M 카본 블랙 메탈릭입니다. 다만 트림과 재고에 따라 선택 가능 색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알파인 화이트: 가장 무난하고 밝은 인상
-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고급스럽지만 관리 난이도 높음
- 소피스토 그레이 메탈릭: 중후하고 중고차 선호도도 안정적인 편
-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흔하지 않고 차분한 개성
- 옥사이드 그레이 메탈릭: 은은한 고급감, 먼지 티가 덜 나는 편
- M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 스포티하고 젊은 느낌
- M 카본 블랙 메탈릭: 검정에 가까운 남청색 계열의 묵직한 분위기
무난함을 원하면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
BMW 5시리즈 색상에서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는 알파인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입니다. 알파인 화이트는 차가 커 보이고, 야간이나 지하주차장에서도 윤곽이 잘 보입니다. 세차를 조금 미뤄도 검정색보다는 덜 지저분해 보인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흰색은 법인차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5시리즈처럼 업무용 이미지가 강한 차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개인차 느낌을 원하면 소피스토 그레이 메탈릭이나 옥사이드 그레이 메탈릭이 편합니다. 밝지도 어둡지도 않아서 출퇴근, 장거리, 가족용으로 모두 어울립니다.
블랙 계열은 멋있지만 손이 많이 갑니다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과 M 카본 블랙 메탈릭은 실물에서 존재감이 강합니다. 특히 5시리즈의 긴 보닛과 넓은 차폭이 어두운 색과 만나면 꽤 묵직해 보입니다. 세단다운 품격을 원하면 확실히 만족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정 계열은 생활 관리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비 온 뒤 물자국, 자동세차 잔흠집, 미세먼지 자국이 빨리 보입니다. 야외 주차가 많거나 세차 주기가 2주 이상 벌어지는 편이라면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하주차장 위주이고 손세차를 즐기는 타입이라면 블랙 계열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개성을 원하면 그린과 브루클린 그레이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은 사진보다 실제로 봤을 때 더 차분한 쪽에 가깝습니다. 진한 초록이라기보다 회색이 섞인 그린이라 5시리즈의 차분한 성격과 잘 맞습니다. 흔한 색이 싫지만 너무 튀는 색도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괜찮습니다.
M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은 요즘 BMW에서 꽤 인기가 있는 색입니다. 차가 더 낮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M 스포츠 패키지의 검정 장식과도 잘 붙습니다. 다만 유행감이 있는 색이라 오래 탈 계획이라면 본인이 이 톤을 계속 좋아할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실제 구매 전 체크할 부분
색상은 화면 밝기와 전시장 조명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가능하면 같은 색을 낮, 흐린 날, 지하주차장에서 각각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특히 소피스토 그레이와 옥사이드 그레이는 빛에 따라 톤 차이가 꽤 납니다.
- 잔존가치까지 생각하면 화이트, 블랙, 그레이 계열이 안정적입니다.
- 세차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중간 밝기의 그레이가 편합니다.
- 차를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쪽은 소피스토 그레이와 옥사이드 그레이입니다.
- 개성을 조금 넣고 싶다면 케이프 요크 그린이 과하지 않습니다.
- 스포티한 느낌은 M 브루클린 그레이와 M 카본 블랙 쪽이 강합니다.
제 취향으로는 관리와 중고차 수요까지 같이 보면 소피스토 그레이 메탈릭이 가장 균형이 좋고, 조금 더 젊고 날렵한 분위기를 원하면 M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이 끌립니다. BMW 5시리즈는 차체가 큰 만큼 색 하나로 인상이 꽤 바뀌는 차라서, 사진 한 장보다 실제 주차장에 서 있는 모습을 기준으로 고르는 쪽이 후회가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