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진안 쪽 일정을 찾다가 마이산 근처에 축제가 생각보다 자주 열린다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이름은 비슷해도 분위기는 꽤 다르다. 홍삼을 앞세운 큰 축제도 있고, 가을꽃과 농특산물을 묶은 산책형 축제도 있다. 그래서 진안 마이산 축제는 날짜 하나만 보고 움직이기보다, 내가 원하는 여행 분위기부터 고르면 훨씬 편하다.
먼저 축제 이름부터 구분하기
진안군청 안내 기준으로 2026년 진안고원 마이산 가을꽃 축제는 10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 2일간 열린다. 장소는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야외행사장, 주소로는 진안읍 진무로 702-30이다. 농특산물 판매, 게임과 체험, 먹거리, 공연이 함께 준비되는 형태라 아이와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반면 진안홍삼축제는 2026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열린 대표 축제다. 홍삼 주제관, 홍삼 달고나 만들기, 야외 족욕, 건강 걷기, 공연 프로그램처럼 체험 폭이 넓다. 전야 행사는 9월 17일 진안고원시장 천변길에서 야시장, 플리마켓, 낙화놀이 분위기로 이어져 저녁 일정까지 잡기 좋았다.
당일 코스는 오전 산책, 오후 체험이 편하다
진안 마이산 축제를 하루 일정으로 간다면 오전에는 꽃밭이나 마이산 주변을 먼저 걷고, 오후에는 부스와 공연을 보는 흐름이 편하다. 축제장 부스는 점심 이후 사람이 몰리는 경우가 많고, 사진은 오전 빛이 부드러워 얼굴도 풍경도 덜 부담스럽게 나온다.
가족 여행이라면
- 아이 체험 부스 위치를 먼저 확인하고 가까운 곳부터 돈다.
- 공연은 시작 15분 전쯤 자리를 잡으면 이동이 덜 번잡하다.
- 홍삼 체험은 쓴맛이 강한 제품보다 달고나, 쿠키, 시식류부터 접근하면 부담이 적다.
사진 중심 여행이라면
- 꽃 축제는 해가 높이 오르기 전과 오후 늦은 시간이 색감이 좋다.
- 마이산 봉우리가 배경에 들어가는 위치를 먼저 찾으면 사진 만족도가 올라간다.
- 사람이 많은 정면 포토존보다 옆길, 행사장 가장자리 꽃길이 더 자연스럽게 나온다.
주차와 이동은 여유 있게 잡기
마이산 일대는 평소에도 주말이면 차량이 몰리는 편인데, 축제일에는 체감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진다. 진안홍삼축제 공식 안내에서도 셔틀버스와 주차장 안내를 따로 운영할 만큼 이동 계획이 중요하다. 자차라면 오전 도착이 훨씬 낫고, 점심시간 이후라면 주차장 진입보다 셔틀 이용이 편할 수 있다.
편한 신발은 거의 필수다. 축제장만 보면 짧게 느껴지지만, 마이산 주변 산책이나 전시관까지 엮으면 은근히 걷는다. 10월 진안은 낮에는 포근해도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가니 얇은 겉옷 하나가 꽤 든든하다.
- 챙기면 좋은 것: 보조배터리, 얇은 겉옷, 물티슈, 작은 현금
- 아이와 간다면: 간식, 여벌 양말, 접이식 돗자리
- 어르신과 간다면: 짧은 동선, 앉을 수 있는 공연 시간, 화장실 위치 먼저 확인
먹거리는 홍삼만 생각하면 아쉽다
진안 하면 홍삼이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축제장 주변 메뉴를 보면 선택지가 꽤 넓다. 진안홍삼축제 맛집 안내에는 산채백반, 표고버섯탕, 홍삼시래기밥, 어죽 같은 메뉴도 함께 소개된다. 축제장에서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식사는 마이산로 주변 식당이나 진안읍 쪽으로 나눠 잡으면 동선이 덜 꼬인다.
특산품을 살 때는 시식 분위기에 휩쓸려 바로 큰 포장을 고르기보다, 원재료 표시와 보관 방법을 보는 게 좋다. 홍삼 제품은 농축액, 절편, 젤리, 차처럼 형태가 다양해서 선물용인지 집에서 먹을 용도인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 사실 이런 부분이 여행지 소비에서 은근히 중요하다.
하루 코스로 묶으면 더 오래 기억난다
진안 마이산 축제만 보고 돌아와도 괜찮지만, 시간이 된다면 주변 코스를 살짝 붙이는 편이 더 좋다. 마이산 북부 쪽에서는 진안역사박물관, 진안가위박물관 같은 실내 코스를 넣기 쉽고, 날씨가 괜찮으면 마이산 산책길을 짧게 걸어도 좋다. 다만 탑사 방향까지 욕심내면 오르막과 계단이 섞이니 체력에 맞춰 잡는 편이 낫다.
내가 추천하는 흐름은 오전 도착, 꽃길이나 마이산 배경 사진, 점심, 체험 부스, 공연 한 가지, 특산품 구입 순서다. 여기에 저녁 행사가 있는 날이라면 진안고원시장 쪽으로 넘어가 분위기를 한 번 더 느끼면 된다. 진안 축제는 대도시 축제처럼 압도적인 규모로 밀어붙이기보다, 고원 특유의 공기와 지역 먹거리, 느린 산책이 같이 남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조금 천천히 걸을수록 더 괜찮은 여행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