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밤길 연 5400명의 질주

제주 밤길 연 5400명의 질주

세계 53개국에서 모인 트레일러너 5,400명이 제주 자연을 무대로 각자의 한계에 도전한다. ‘2026 트랜스제주 by UTMB’가 2026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서귀포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현장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됐다.

현장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53개국에서 제주를 찾았다. UTMB 공식 발표 기준 전체 참가 규모는 5,400명이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의 면모를 드러냈다.

네 종목으로 치르는 대회

이번 대회는 100M과 100K, 60K, 20K 등 모두 네 종목으로 운영된다. 종목마다 이동 거리와 출발 시각이 다르며,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코스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종목출발 일시
100M2026년 10월 2일 오후 9시
100K2026년 10월 3일 오전 5시
60K2026년 10월 3일 오전 8시
20K2026년 10월 3일 오전 10시

첫날인 10월 2일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경기는 오후 9시에 출발한 Jeju100M이었다. 이어 10월 3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K와 60K, 20K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실제 거리 148킬로미터

Jeju100M 코스의 실제 거리는 148km이며, 누적 상승고도는 5,000m 이상이다. 선수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밤사이 한라산 구간을 지나며 긴 여정을 계속한다.

장거리인 데다 야간 구간이 포함된 만큼 출발 전 장비 점검도 신중하게 이뤄졌다. 선수들은 운동화 상태를 확인하고 헤드랜턴과 러닝 조끼, 보급용 간식 등을 다시 살폈다. 긴 시간 이어지는 레이스를 앞두고 준비한 물품을 하나씩 확인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묻어났다.

100M 참가자에게는 헤드랜턴 2개와 예비 배터리 등이 필수 장비로 지정됐다. 선수들은 출발 직전까지 불빛의 작동 상태와 장비 배치를 점검하며 야간 레이스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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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국 러너 한자리에

경기장 곳곳에서는 여러 나라의 언어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출발을 준비하는 동시에 함께 온 동료와 사진을 남기고 서로를 격려했다. 국가와 지역, 동호회가 다른 선수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출발을 기다리며 국제대회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메인 파트너인 HOKA 부스에는 참가자들의 이름이 적힌 명찰이 전시됐다. 선수들은 전시된 명찰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찾아보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방송 촬영팀도 현장을 오가며 참가자들을 인터뷰하고 대회의 여러 장면을 기록했다.

촬영팀은 이번 대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2027년 2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발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표정과 장비 점검 과정, 경기장에 모인 각국 참가자들의 모습이 촬영 대상에 포함됐다.

개막식에서 강조된 안전

개막식에서는 대회 관계자들의 환영 인사에 이어 코스와 안전에 관한 안내가 진행됐다. 김희찬 서귀포시장과 김성범 서귀포시 국회의원도 현장에 참석했다.

UTMB 아시아 디렉터 Sabrina De Nadai가 무대에 오르자 참가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이전 트랜스제주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힘겹게 산길을 달리는 과정과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상영이 시작되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한층 진지해졌다. 출발을 기다리던 선수들은 화면을 바라보며 곧 시작될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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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출발선의 긴장감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100M 참가자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 출발선 앞으로 모였다. 동호회와 지역, 국가별로 서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출발 게이트 앞에서는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후 9시 출발 신호가 울리자 100M 선수들이 일제히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많은 참가자로 가득했던 출발선은 선수들이 빠르게 코스로 진입하면서 순식간에 비워졌다. 짧고 강렬한 출발 뒤 선수들은 제주 자연 속 장거리 구간으로 향했다.

이어지는 종목의 참가자들도 각자 정해진 출발 시각에 맞춰 레이스에 나선다. 53개국에서 모인 5,400명의 러너는 서로 다른 거리와 목표를 품고 제주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대회 출발 장소

대회의 주요 출발 장소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다.

  • 시설명: 제주월드컵경기장
  •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월드컵로 33

2026 트랜스제주 by UTMB는 서귀포를 중심으로 10월 4일까지 계속된다. 선수들은 각 종목의 코스를 따라 경기를 이어가며 결승선을 향한다. 대회 전 과정에서 코스와 안전 안내가 이뤄진 가운데,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제주 밤길 연 5400명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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