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예 교육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20길 2 두산동에 자리한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에서 주민 참여형 공예 수업인 슈링클스 뚜비 키링 만들기가 진행됐다.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는 수성구가 구민의 일상 속 예술 경험을 넓히고 지역 공예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한 거점형 문화예술 교육공간이다. 공예를 중심으로 여러 문화예술 교육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창작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배우고 직접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특징이다.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재료를 살피고 표현 방법을 익히는 과정까지 주민이 경험하도록 한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 색을 입은 수성구 마스코트
이번 수업의 주제는 수성구 공식 마스코트 뚜비였다. 수업 공간의 테이블에는 단풍잎을 들거나 도토리와 함께 있는 뚜비 도안과 슈링클스 종이, 아크릴 마카, 색연필, 가위, 펀치, 연결고리 등 제작에 필요한 재료가 놓였다.
계절의 특징을 담은 도안은 수업 전체에 가을 분위기를 더했다. 참여 주민들은 같은 뚜비 도안을 바탕으로 작업했지만 색의 조합과 장식 방법은 저마다 다르게 선택했다. 익숙한 지역 캐릭터가 각자의 취향을 담은 공예품으로 바뀌는 과정이었다.
수업의 핵심 재료인 슈링클스는 흰색 책받침을 떠올리게 하는 반투명하고 단단한 종이 형태였다. 아래에 도안을 놓으면 그림이 비쳐 보여 선을 따라 그릴 수 있었다.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도 도안의 윤곽을 확인하면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따라 그리고 색을 채우는 과정
작업은 슈링클스 종이 아래에 뚜비 도안을 놓고 윤곽을 옮겨 그리는 것에서 출발했다. 선을 또렷하게 정리한 뒤 아크릴 마카와 색연필로 색을 채웠다. 참여자들은 단풍의 붉은빛과 도토리의 짙은 갈색처럼 가을을 연상시키는 색을 활용했다.
본래 초록빛을 띠는 뚜비에 붉은 단풍색 옷을 입히거나 밤색 모자와 따뜻한 느낌의 목도리를 더한 작품도 나타났다. 같은 도안을 사용해도 색연필을 누르는 힘과 색의 배치, 선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뚜비가 완성됐다.
슈링클스 공예의 첫 번째 핵심은 도안을 정확히 옮기고 원하는 색을 충분히 채우는 과정이었다. 반투명한 재료의 특성 덕분에 참여자들은 원본 도안의 형태를 확인하면서 자신이 고른 색과 무늬를 더할 수 있었다.
채색을 마친 뒤에는 뚜비의 테두리를 따라 가위로 오렸다. 슈링클스는 열을 받으면 전체 비율을 유지하면서 작아지는 재료이므로,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 완성도에 영향을 줬다. 참여자들은 도안의 굴곡을 따라 천천히 가위를 움직이며 형태를 정리했다.
잘라낸 슈링클스 조각의 위쪽에는 펀치로 둥근 구멍을 냈다. 이 구멍은 굽기 작업을 마친 뒤 체인과 연결고리를 끼우는 자리로 사용됐다. 작은 공정이지만 키링으로 조립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단계였다.
열을 만나 단단해지는 슈링클스
채색과 재단을 끝낸 조각은 접시 위에 놓였다. 이어 히팅건으로 뜨거운 바람을 가하자 넓고 평평했던 슈링클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종이는 꼬물거리듯 오그라들고 가장자리가 구부러지면서 크기가 빠르게 줄었다.
열이 가해지는 동안 재료가 뒤틀리는 모습에 참여 주민들의 시선이 모였다. 잠시 뒤 수축이 끝나고 열이 식자 얇은 종이처럼 보이던 재료는 작고 단단한 플라스틱 형태로 바뀌었다.
크기는 줄었지만 처음 그린 뚜비의 비율은 유지됐고, 채색한 부분은 색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한층 선명하게 나타났다. 표면에는 광택감이 더해져 채색 단계와는 다른 질감이 형성됐다.
굽기 전에는 손바닥보다 넓게 보이던 도안이 키링에 알맞은 크기로 수축하는 모습은 이번 수업의 중심 장면이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품이 변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재료가 오그라들 때마다 강의실에서는 탄성이 이어졌다.
연결고리를 더해 완성한 뚜비 키링
열을 식힌 슈링클스에는 미리 뚫어둔 구멍을 이용해 연결고리와 체인을 달았다. 가을 분위기의 뚜비 조각을 차례로 연결하면서 3단 체인 형태의 키링이 완성됐다.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뚜비를 비롯해 붉은 옷과 갈색 모자를 갖춘 뚜비, 단풍잎이나 도토리와 함께 표현된 뚜비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리했다. 참여자들은 완성품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색과 장식을 비교하며 작업 결과를 공유했다.
하나의 도안에서 출발했지만 완성된 키링에는 각자의 색채와 취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가방에 달 수 있는 작은 생활 소품이자 직접 그리고 자르고 구워 만든 개인 창작품이라는 점도 수업의 의미를 더했다.
수성구 캐릭터를 매개로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공예 과정을 배우고 결과물을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참여자들이 서로의 키링을 살펴보며 웃는 장면에서는 주민 참여형 문화예술 교육의 활기찬 분위기가 드러났다.
주민과 예술을 잇는 창작 공간
이번 슈링클스 뚜비 키링 만들기는 지역의 공식 캐릭터와 공예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이었다. 주민들은 슈링클스의 성질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도안 옮기기, 채색, 재단, 구멍 뚫기, 열처리, 부속품 조립에 이르는 제작 과정을 차례로 경험했다.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는 이처럼 주민이 일상에서 공예와 문화예술을 접하고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수성구가 마련한 문화예술 기반 안에서 주민과 예술가가 만나고, 배움과 창작을 함께 나누는 지역 문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작은 슈링클스 한 장은 참여자의 손을 거쳐 지역 캐릭터를 담은 단단한 키링으로 완성됐다. 정해진 도안을 따라가는 작업 속에서도 색과 무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개별 작품마다 다른 개성이 나타났다.
생활권 안에서 누구나 공예의 제작 과정을 경험하고 결과물을 직접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은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가 제공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핵심이다.
장소와 프로그램 정보
| 시설명 |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 |
|---|---|
| 소재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20길 2 두산동 |
| 프로그램 | 슈링클스 뚜비 키링 만들기 |
| 주요 내용 | 주민 참여형 공예 및 문화예술 교육 |
| 주요 재료 | 슈링클스 종이, 뚜비 도안, 아크릴 마카, 색연필, 연결고리와 체인 |
| 제작 순서 | 도안 옮기기, 채색, 재단, 구멍 뚫기, 열처리, 연결고리 조립 |
| 신청 및 문의 안내 기관 | 수성문화재단과 들안예술마을 꿈꾸는 예술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