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빛나는 범어공원

밤에도 빛나는 범어공원

대구 수성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범어공원 순환산책로가 완만한 흙길과 야간 조명을 갖춘 생활권 산책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범어동과 황금동에 걸쳐 조성된 범어공원은 여러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걷기와 휴식을 즐기기 좋은 근린공원이다.

총길이 4.61km의 순환산책로는 숲을 따라 한 바퀴를 걷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리며, 기존 등산로보다 경사가 완만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맨발 걷기도 가능하다.

범어동과 황금동을 잇는 생활권 공원

범어공원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산15 일대에 있으며 범어동과 황금동에 걸쳐 있다. 공원 주변에는 어린이회관과 박물관, 운동장, 노인복지회관, 테니스장 등 여러 시설이 자리한다.

범어동과 황금동의 주요 진입로를 이용해 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 수성국민체육센터 주차장 인근을 비롯해 국립대구박물관, 수성구 청소년수련관, 대구여고 방면에서도 순환산책로로 이어진다. 주요 진입 구간에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현재 위치와 진행 방향, 남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2년에 걸쳐 조성한 4.61km 흙길

범어공원 순환산책로는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성돼 2025년 준공됐다. 전체 길이는 4.61km이며 흙길을 중심으로 숲속을 한 바퀴 도는 구조다.

가파른 구간이 있는 기존 등산로와 비교하면 경사가 완만해 걷기 운동을 하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실제 산책로에서는 운동하는 주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 맨발로 흙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을 두루 볼 수 있다.

나무가 우거진 구간에는 낮에도 그늘이 형성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풀벌레, 새가 내는 소리가 이어지고, 녹음 사이로 난 흙길은 도심 공원 안에서도 숲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걸음 속도를 늦추면 주변의 풀과 나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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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과 새벽을 밝히는 산책로 조명

범어공원 순환산책로에는 직장인 등 시민들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 8월 조명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점등 시간은 매일 일몰 무렵부터 자정까지, 오전 4시부터 일출 무렵까지다. 다만 계절과 현장 여건에 따라 운영 시간이 일부 달라질 수 있다.

조명은 약 10m 간격으로 배치됐으며 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고려해 높이가 낮은 시설로 설치됐다. 어두운 시간에도 산책로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명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순환산책로 한 바퀴에는 조명 번호가 1번부터 450번까지 표시돼 있다. 번호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진행 방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구여고에서 올라오는 길과 가까운 조명 373번 인근에서는 진행 방향 오른쪽에 451번 조명도 확인되므로, 완전한 순환 코스를 걸으려면 기존에 따라오던 번호 순서를 기준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정표와 CCTV로 확인하는 이동 경로

산책로 곳곳에는 상세한 이정표와 안내판이 마련돼 있다. 처음 찾은 이용자도 갈림길에서 주변 표지를 확인하거나 연속해서 설치된 조명을 따라가면 순환산책로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범어동과 황금동의 주요 진입 구간에 설치된 안내판에서는 전체 코스와 현재 위치를 살펴볼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과 수성구 청소년수련관 방면 진입 위치도 표시돼 있어 출발 지점과 걸어온 거리를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

시민 안전을 위한 CCTV도 여러 구간에 설치돼 있다. 안내판과 이정표, 조명 번호, CCTV가 산책 동선을 따라 배치되면서 낮과 밤의 이용 편의를 함께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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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통제 구간도 시민에게 개방

순환산책로를 걷다 보면 철조망이 남아 있는 구간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어린이세상 부지로 약 40년 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주민에게 개방됐다.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제한됐던 만큼 훼손이 적고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된 구간이다. 숲이 길 가까이 이어져 다른 구간보다 한층 아늑한 분위기를 보이며, 순환산책로의 자연환경을 체감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힌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편의시설

산책로에는 걷다가 잠시 머물 수 있는 의자와 벤치, 쉼터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대나무밭에서 쉬는 듯한 분위기의 휴식 공간도 조성돼 있어 물을 마시거나 호흡을 가다듬기 좋다.

산책로 주변에는 시민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빗자루도 비치돼 있다. 사용한 빗자루는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으면 된다. 준비한 물이나 간식은 쉼터에서 먹을 수 있지만, 발생한 쓰레기는 이용자가 직접 되가져가야 한다.

범어공원 입구에는 음수대와 세족장도 마련돼 있다. 맨발로 흙길을 걸은 이용자는 산책을 마친 뒤 세족장에서 발을 씻을 수 있다. 흙길 산책과 맨발 걷기를 고려한 시설이 출입구 주변에 갖춰진 셈이다.

나야대령 기념비와 함께 보는 공원

순환산책로 가까이에는 나야대령 기념비가 있다. 산책 도중 기념비에 들러 안내 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 숲길 걷기와 지역 명소 관람을 한 동선에서 이어갈 수 있다.

산책로 자체가 순환형으로 조성돼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구조인 만큼, 중간에 주변 시설이나 기념비를 살펴보더라도 조명 번호와 이정표를 확인하면 이동 경로를 다시 찾기 쉽다.

한 바퀴 약 1시간 30분

4.61km 전체 구간을 걷는 데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사진을 찍거나 자연경관을 천천히 살피고, 쉼터에서 휴식하면 소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조명 1번 부근에서 출발해 번호 순서대로 걸으면 450번을 지나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명 번호를 하나씩 확인하며 걷는 방식은 남은 구간을 짐작하고 순환 코스의 진행 상황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범어공원 순환산책로는 완만한 4.61km 흙길, 촘촘한 이정표, 휴식 시설, 야간 조명을 함께 갖춘 도심형 숲길이다. 아파트와 빌딩이 밀집한 범어동과 황금동 사이에서 주민들이 걷기 운동과 맨발 산책,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용 정보

위치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동 산15 일대
산책로 길이총 4.61km
예상 소요 시간한 바퀴 약 1시간 30분
길의 형태경사가 완만한 흙길 중심의 순환형 숲길
야간 조명 시간일몰 무렵부터 자정까지, 오전 4시부터 일출 무렵까지
조명 번호순환 구간 1번부터 450번까지
주요 시설안내판, 이정표, CCTV, 벤치, 쉼터, 음수대, 세족장, 시민 자율 빗자루
주요 접근 방향수성국민체육센터, 국립대구박물관, 수성구 청소년수련관, 대구여고, 범어동과 황금동 일대 진입로

점등 시간은 계절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산책 전후에는 현장 안내판을 확인하고, 개인이 가져온 물품과 쓰레기는 직접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밤에도 빛나는 범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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