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 자연 속 힐링 산책길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에 위치한 비자림은 제주를 대표하는 산책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비자나무가 2,800그루 이상 빼곡히 자라고 있는 숲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비자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어, 자연 그 자체가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비자림 입구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그늘 아래로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길 바닥은 화산송이로 깔려 있어 운동화만 신으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숲 안에 들어서면 공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촉촉한 풀 내음과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숲속 요정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산책로는 약 1.8km로, 왕복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빠르게 걷기보다는 천천히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도 가능하며, 비자나무에 관한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어 숲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비자나무 외에도 고사리, 수국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산책하는 동안 자연을 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주차장도 넉넉하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제주도민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무인 매표소를 통해 빠른 발권이 가능하며, 할인이나 단체 입장객은 매표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도심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숲길을 걷고 싶을 때, 비자림은 언제 찾아도 후회 없는 선택입니다.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