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온기창고 3호 개소, 주민 편의시설 확충

2025년 6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29 1층에 위치한 영등포 쪽방촌에 ‘온기창고 3호점’이 공식 개소했다. 이번 개소식은 서울시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쪽방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복지 공간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후원받은 생필품을 매장에 진열해 주민들이 개인별로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번 3호점 개소로 서울역 쪽방촌(1호점, 2023년 8월)과 돈의동 쪽방촌(2호점, 2023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 온기창고가 문을 열게 되었다.

특히 영등포점 온기창고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전자레인지가 구비된 휴게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간단한 조리가 가능해져 주민들의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샤워실과 세탁실도 새롭게 설치되어, 세탁기와 건조기 각 2대씩은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지원받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개소식 현장에서는 ‘온기창고 비타민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하이트 진로와의 협약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쪽방촌 주민의 90%가 1인 가구이며, 취사 시설이 부족해 제철 신선식품 섭취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하이트 진로는 월 1회 700명에게 7,000원 상당의 신선식품 꾸러미를 지원하는 후원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은 연간 5,000만 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이 2,000만 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1,000만 원을 후원하며 쪽방촌 지원에 힘을 보탰다. 개소를 앞두고 진행된 ‘온기나눔 캠페인’에서는 주민들이 기부한 일회용 면도기 100개와 부채 등 40여 점의 물품이 모여 올여름 쪽방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온기창고 도입 이후 쪽방 주민들의 후원물품 배분 과정에서 발생하던 선착순 대기, 장시간 줄서기, 자존감 저하, 중복 수령 문제 등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건강 취약자와 거동 불편 주민들이 겪던 불편함도 현저히 줄어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영등포 쪽방촌에 새롭게 문을 연 온기창고 3호점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