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욕실 수납함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다이소 욕실 수납함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얼마 전 20평대 구축 아파트 욕실을 손본 적이 있는데, 선반 위에 바디워시만 4개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 쓰는 물건이냐고 물으니 가족 넷이 각자 향이 다르고, 아이 샴푸까지 따로 써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집은 예쁜 통으로 바꿔도 오래 못 갑니다. 먼저 물건이 머무는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이소 욕실 수납함은 가격이 부담 없고 종류가 많아서 시작하기 좋습니다. 다만 싸다고 여러 개 집어 오면 욕실이 더 좁아집니다. 욕실 수납은 ‘얼마나 많이 넣느냐’보다 ‘물이 잘 빠지고 손이 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욕실은 습기, 물때, 머리카락이 늘 따라오기 때문에 예쁜 모양보다 관리가 쉬운 구조를 먼저 봐야 합니다.

다이소 욕실 수납함은 위치부터 정해야 덜 실패합니다

욕실 수납함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볼 건 디자인이 아니라 위치입니다. 세면대 주변, 샤워기 옆, 변기 위, 문 뒤쪽은 쓰임이 전혀 다릅니다. 같은 수납함이라도 놓는 자리가 틀리면 며칠 못 가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세면대 주변에는 칫솔, 치약, 폼클렌저처럼 하루 2번 이상 쓰는 물건만 두는 게 좋습니다. 이 자리는 가로 폭 10~15cm 정도의 작은 수납함이 적당합니다. 너무 깊은 통을 두면 뒤쪽 물건은 안 보이고, 결국 앞쪽에 또 올려놓게 됩니다.

샤워기 옆에는 물 빠짐 구멍이 있는 바구니형이 맞습니다. 샴푸나 바디워시는 젖은 손으로 잡기 때문에 바닥이 막힌 수납함은 물이 고이기 쉽습니다. 솔직히 욕실에서 제일 빨리 지저분해지는 게 이 부분입니다. 물이 고이는 순간 용기 바닥에 미끈한 때가 생깁니다.

  • 세면대 위: 낮고 얕은 트레이형
  • 샤워기 옆: 물 빠짐 좋은 바구니형
  • 변기 위 선반: 여분 수건, 휴지용 뚜껑형
  • 문 뒤쪽: 청소솔, 리필용품 보관용

흡착식, 걸이식, 스탠드형은 욕실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다이소 욕실 수납함을 보면 흡착식, 접착식, 걸이식, 스탠드형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서 욕실 벽 상태를 무시하면 실패합니다. 타일이 매끈하고 줄눈 단차가 적으면 흡착식이 쓸 만합니다. 그런데 오래된 욕실처럼 타일 표면이 살짝 거칠거나 줄눈이 깊으면 흡착판이 자주 떨어집니다.

접착식은 한 번 붙이면 안정감이 있지만, 위치를 잘못 잡으면 떼어낼 때 자국이 남을 수 있습니다. 전세집이나 월세집이라면 너무 강한 접착 제품은 조심하는 편이 낫습니다. 대신 샤워부스 봉이나 수건걸이에 거는 방식은 벽 손상이 적고 이동도 쉽습니다.

스탠드형은 설치가 편하지만 바닥 면적을 잡아먹습니다. 1평 남짓한 작은 욕실에서는 바닥에 무언가 하나만 늘어도 동선이 답답해집니다. 샤워 후 발을 닦거나 청소할 때 계속 걸리면, 아무리 예뻐도 오래 못 씁니다.

작은 욕실에는 벽면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가로 160cm 안팎의 좁은 욕실이라면 바닥형보다 벽걸이형이 낫습니다. 샤워 공간에 수납함을 둘 때는 사람 몸이 움직이는 폭을 남겨야 합니다. 성인이 팔을 씻고 몸을 돌리는 데 최소 60cm 정도는 필요합니다. 수납함이 그 안쪽으로 튀어나오면 매일 어깨나 팔꿈치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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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함 안에 넣을 물건은 7개 안팎이 적당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실수가 ‘큰 통 하나에 다 넣기’입니다. 처음엔 편해 보이지만, 깊은 통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트리트먼트, 스크럽, 면도기, 클렌징오일까지 넣으면 아래쪽은 늘 젖어 있습니다. 꺼낼 때마다 병끼리 부딪히고, 작은 물건은 바닥에 눕습니다.

욕실 수납함 하나에는 5~7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매일 쓰는 것과 가끔 쓰는 것을 섞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샤워 바구니에는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폼클렌저까지만 두고, 스크럽이나 헤어팩은 별도 칸에 빼는 식입니다.

  • 매일 쓰는 제품: 손이 닿는 높이
  • 주 1~2회 쓰는 제품: 한 칸 위나 옆
  • 리필 제품: 욕실 밖 건조한 수납장
  • 청소용품: 세면용품과 분리

특히 리필용 샴푸나 대용량 세제는 욕실 안에 오래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습한 공간에 오래 있으면 포장지가 흐물흐물해지고, 바닥 청소도 번거로워집니다. 다이소에서 작은 수납함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욕실 밖에 여분 보관 자리를 하나 만드는 게 더 깔끔하게 유지됩니다.

소재는 투명보다 반투명, 바닥은 막힌 것보다 뚫린 것

투명 수납함은 매장에서 보면 깨끗해 보입니다. 그런데 욕실에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안에 든 제품 색이 제각각이라 시각적으로 더 복잡해질 때가 많습니다. 흰색, 반투명, 연회색 계열이 욕실에서는 훨씬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다만 완전히 불투명한 깊은 박스는 안에 뭐가 있는지 잊기 쉽습니다.

샤워 공간에서는 바닥 구멍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구멍이 너무 촘촘하면 머리카락이 걸리고, 너무 적으면 물 빠짐이 느립니다. 손으로 들었을 때 바닥과 옆면에 물길이 충분히 있는지 보는 게 좋습니다. 작은 차이 같지만 청소 빈도를 확 줄여줍니다.

뚜껑형 수납함은 물이 직접 튀지 않는 위치에 어울립니다. 변기 위 선반이나 세탁기 위 공간에 면도날, 생리용품, 여분 비누를 넣을 때 좋습니다. 반대로 샤워용품을 뚜껑형에 넣으면 매번 여닫는 일이 귀찮아지고, 젖은 손으로 만져 뚜껑까지 물때가 낍니다.

칸막이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칸막이가 많은 수납함은 작은 물건에는 유리합니다. 면도기, 치실, 머리끈, 집게핀처럼 자잘한 물건은 칸이 있어야 덜 섞입니다. 하지만 샴푸병처럼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물건은 칸막이가 오히려 방해됩니다. 가족마다 쓰는 용기 높이가 다르면 결국 비스듬히 꽂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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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수납함보다 고정 방식에 먼저 쓰는 게 낫습니다

다이소 욕실 수납함은 보통 몇 천 원대로 시작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수납함 자체를 여러 개 사기 쉬운데, 실제로 오래 쓰는 집은 고정 방식이 안정적입니다. 자꾸 떨어지는 흡착 바구니 3개보다 잘 맞는 걸이형 1개가 훨씬 낫습니다.

예산이 1만 원이라면 저는 큰 수납함 하나보다 작은 바구니 2개와 배수 좋은 비누받침, 칫솔꽂이 정도로 나눕니다. 2만 원 안팎이라면 샤워용 바구니, 세면대 트레이, 여분품 박스를 분리해서 고릅니다. 이렇게 나누면 욕실이 지저분해졌을 때 어디가 문제인지 바로 보입니다.

  • 5천 원 이하: 칫솔꽂이, 비누받침, 작은 트레이
  • 1만 원 안팎: 샤워 바구니와 세면대 수납 분리
  • 2만 원 안팎: 매일 쓰는 물건과 여분품 보관까지 구성

구매 전에 집에서 할 일도 있습니다. 샤워기 옆 벽면 폭, 세면대 남는 폭, 수건걸이 높이를 대충이라도 재두면 매장에서 훨씬 덜 흔들립니다. 저는 보통 휴대폰 메모에 ‘세면대 오른쪽 12cm, 샤워기 옆 벽 28cm’처럼 적어 둡니다. 이 숫자 하나가 충동구매를 많이 막아줍니다.

욕실은 집에서 가장 작은 공간인데, 물건의 종류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다이소 욕실 수납함을 고를 때는 예쁜 한 컷보다 다음 주에도 같은 자리에 있을지를 봐야 합니다. 손이 가는 자리에 있고, 물이 빠지고, 청소할 때 쉽게 들리는 것. 그 세 가지가 맞으면 비싼 제품이 아니어도 욕실은 꽤 오래 단정하게 유지됩니다.

다이소 욕실 수납함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