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개 (대전광역시 동구 이사동 산3)

Last Updated : 2023-03-30

지명 정보

지명유래: 아래사라니에서 대전시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송씨가의 종이 주인에게 살해당하자 그 종노의 아들이 원수를 갚기위해 몰래 달아나 풍수법을 배워 익힌뒤 다시 돌아와서 그 주인집의 선대묘가 명당자리에 자리 잡아 있는 것을 보고 곧그 집으로 찾아가 더 크게 부귀할 묘자리를 구해준다고 꼬여서 묘를 파니 광중(壙中)에서 학이 날아가, 그 집도 망했으며 그묘가 있던 고개라해서 이곳을 학고개라 부른다.

지명유래집: 시의 남서쪽 중구 옥계동과 동구 이사동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하고개·하오개·학티(鶴峙)·학현(鶴峴) 등으로도 불리는데 여기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관련되어 있다. 이야기인즉 “옛날 이 마을에는 양반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한다. 그 중 가장 권세 있는 양반집에 사는 종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항상 양반한테 모욕당하는 것을 분개하며 살았다. 아들의 성화에 못이긴 부모는 종살이를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하여 돈을 많이 번 후 양반자리를 하나 샀고, 보란 듯이 자기가 종살이 하던 이 마을에 와서 거드름을 피우며 살다가 급기야 옛 상전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이에 아들은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지관을 가장하고 옛 상전집의 선산에 액운이 들었으니 면례(緬禮)를 해야 한다고 속여 무덤을 파게 하였다. 그런데 그 때 묘 속에서 학이 한 마리 날아갔고, 그 후 양반집은 멸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학이 날아간 고개라 하여 학고개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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