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휘봉
악휘봉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입석길 172
악휘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쌍곡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줄기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 일구어낸 절경의 산이다.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 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장바우 다리에서 10분쯤 가면 잘생긴 소나무 한그루가 아주 점잖게 서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가리켜 관송이라 부른다. 벼슬아치들의 관모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옆에는 입석마을에 골골이 전해오는 얘기를 기록해 놓은 마을 자랑비가 자상하다 . 입석마을에 도착하면 악휘봉 산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코스는 입석마을의 음지말 회관앞 광장에서 마을 가운데로 난 하천을 따라 다리를 두 번 건너 5분 쯤 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게 되며 수레길을 따라 25분쯤 더 가게 되면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 쪽 길은 하산로이며, 왼쪽의 은티골 계곡을 택해 5분정도 더 가면 집바위가 나오는데 6.25때 마을 사람들의 피난처였으며 지금은 비오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리는 곳이다. 집바위에서 50m정도 더 가면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리는 계류가 쉼터를 제공해 주고 여기서 물을 채워야 한다. 높은 나무가 하늘을 가린 호젓한 산속 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나 , 고개까지 5분을 남기고 가팔라지기 시작하는데 쉼터를 떠나 30분 정도면 은티로 넘어가는 안부 사거리에 닿게 된다. 고개를 넘으면 은티마을이고 왼쪽으로 난 길은 마분봉 가는 길로 30분 정도면 마분봉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오른쪽 바위를 휘돌아 오르면 몇 군데 훤히 트인 전망 좋은 장소가 있는데, 뒤돌아보면 첩첩이 쌓인 산들과 가까이 마분봉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바위틈새를 맨몸으로도 간신히 빠지는 세미클라이밍 코스를 오르고 안부에서 30분정도면 동쪽 희양산, 구왕봉을 거쳐 온 백두대간이 맞닿고 100미터정도 더 가면 다시 백두대간은 서쪽으로 악휘봉, 덕가산, 칠보산 등 기기묘묘한 바위산을 빚어내고 그 구비를 90도 돌려 장성봉을 향해 줄달음친다. 장성봉 갈림길에서 10분쯤 서쪽으로 가면 악휘봉의 최고 걸작 선바위 앞에 닿는다. 벼랑위에 4미터 정도의 높이로선 입석(立石)은 밑 부분이 파석 형태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연출하고 있으며 여기서 정상은 2-3분 거리에 있다. 정상에는 악휘봉 표지석이 자그마하게 서 있으며 이곳에서의 조망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 북에서 동으로 멀게는 월악영봉에서 부터 신선봉, 조령산, 주흘산 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개 이화령이 넘실거리고 동쪽으로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서쪽으로 덕가산, 칠보산, 군자산의 위용이 눈앞에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거린다. 하산은 서쪽으로 난 길을 10분 정도 비탈길을 내려서면 보기에도 아찔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도저히 길이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바위에 40여 미터 밧줄이 그나마 가야할 길임을 알려준다. 짜릿한 전율을 맛보며 기어오르는 바위길은 마치 암벽 등반가라도 된 느낌이다. 힘겹게 올라보면 역시 보는 즐거움이 크다 . 노송과 바위가 빚어낸 형용키 어려운 악휘봉의 모습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가파른 길 (마사토로 미끄럼주의)을 내려서면 하산길의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북쪽의 하산길은 경사가 급해 뛰다시피 하여 내려오게 된다. 안부에서 25분정도면 옹달샘처럼 생긴 계류의 샘에 닿고 목을 축인 후 5분정도 내려오면 올라갈 때의 Y자 갈림길까지 오게 된다. 여기서 입석마을까지는 30분이면 여유 있게 갈 수 있다.
괴산 문화관광 http://www.goesan.go.kr/tou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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