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공원 채만식문학비
월명공원 채만식문학비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
* 탁류의 소설가, 월명공원 채만식문학비 *
서울의 남산공원처럼 군산의 상징인 월명공원에서는 사방으로 군산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망굴 옆 흥천사 입구에 차를 대고 114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월명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수시탑이나 전망대에서는 군산 앞바다를 오가는 작은 어선과 대형 선박들, 금강 건너편의 장항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바다조각공원에 가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원에서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채만식문학비와 만나게 된다. 문학비를 뒤로 하고 봉수대터가 있는 점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의 장관이나 고군산열도 뒤로 떨어지는 장엄한 일몰을 감상하게 된다. 본래 월명공원은 봄철 경관이 멋진 곳. 4월이면 개나리, 진달래가 앞다퉈 피고 5월이면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군산을 찾는 여행자라면 필히 한번 쯤 들러 볼만한 곳이다. 한편 군산시는 현재 금강하구둑 남쪽, 진포대첩비가 서있는 금강호 시민공원 근처에 2층 규모의 채만식문학관을 개관하였으며 오페라 '탁류'를 제작해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하였다.
* 채만식문학비의 내용 *
비문에는 그의 일대기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1902년 전북 옥구에서 태어난 소설가 채만식 선생은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중퇴했다. 1925년 단편 '새 길로'가 조선 문단에 추천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은 장편소설 '탁류'로서, 부조리에 얽힌 1930년대의 사회상을 풍자한 작품이자 군산을 무대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억눌린 서민들의 삶을 기록한 수작이다. 군산까지 흘러 와서 서해 바다와 합쳐지는 금강을 두고 채만식은 '탁류'에서 눈물의 강이라고 불렀다. 군데군데 일본식 가옥들이 남아있는 월명동 주택가나 군산 화교소학교를 중심으로 한 거리 혹은 뱃고동소리가 처량한 군산항 등지를 돌다보면 채만식 선생의 체취가 아스라히 느껴진다. 채만식은 한국전쟁 직전 고향근처에서 가난과 폐결핵이라는 병고로 마흔 여덟의 짧은 나이에 이승과 인연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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