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사(안동)
유하사(안동)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어은길 39
* 민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찰, 유하사 *
유하사는 경북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 말사이다. 안동지역의 사찰은 다른 곳과는 달리 거의 그리 높지 않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그 이유가 정확히 무언지는 밝혀지고 않으나 아마도 대중들과 좀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았나 싶다. 더구나 숭유억불정책이라는 조선시대의 불교말살 정책에도 불구하고 산 속이 아닌 곳에서 민중들과 함께 자라나고 지금까지 맥을 이어내려 온 것은 그만큼 그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안동의 유하사(遊夏寺) 역시 마을 속 평평한 분지에 자리하고 있다.유하사는 비록 처음에는 어느 보살의 개인기도도량으로 창건하게 됐지만, 절을 중건한 무심스님과 평생 이곳에 주석하며 지금의 유하사를 만들어낸 묘행스님의 원력으로 주변의 땅을 사들이고 가람을 일신해 현재는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기도도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은 새롭게 지어진 대웅전과 창건 당시부터 현재까지 개보수를 걸쳐 보존되어 온 용화전이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이 시간에도 유하사의 선원에서는 스님들의 정진이 한창이다.
* 용의 승천을 돕기 위해 창건한 사찰? 유하사의 창건 설화 *
안동의 전통사찰이 거의 신라시대 이전 창건임에 반해 유일하게 유하사는 19세기에 창건한 사찰이다. 그것도 창건 당시 풍수와 관련한 기이한 태생적 이력을 지니고 있다. 유하사는 바로 승천하지 못한 와룡(臥龍)의 승천을 돕기 위해 창건됐으며 사명 역시 용이 활동하기 좋아하는 ‘여름’이 들어가는 편액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용이 승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하사는 용의 승천 보다 정법을 펼쳐나가고 수행정진에 더 관심을 가지고 매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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