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한계사지
인제한계사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으로 여행을 떠날 때, 인제군을 거쳐 한계령 혹은 미시령을 넘게 되는데, 한계령을 넘으면 양양, 미시령을 넘으면 속초 땅이다. 인제와 원통을 지나 한계리 삼거리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 방면으로 6km 정도 가면 옥녀탕휴게소가 나오고, 여기서 3km를 더 가면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 분소에 닿는다. 한계사지는 바로 이 장수대 분소로부터 100m 가량 서쪽의 숲 속에 조용히 숨어 있는 옛 절터로, 국도변에서는 숲에 가려 과연 그런 곳에 폐사지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매표소 옆 작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퍼런 색을 칠한 물탱크 바로 옆, 한계사지로 오르는 오솔길로 올라간다. 100m 가량 숲 속으로 들어 가면 비로소 제법 넓은 풀밭이 나타나고, 여기에 금당지 주춧돌과 삼층석탑만이 남아 있어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준다. 한용운 스님이 편찬한 건봉사 및 건봉사 말사 사적기의 백담사적에 의하면, 한계사는 백담사의 전신 사찰로, 신라 진덕왕 때(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그 후 신문왕 10년(690)에 소실되었다가 성덕왕 18년(719)에 중건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화재를 겪은 후 결국 조선 세조 2년(1466) 현재의 백담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1984년 강원 대학교 박물관의 발굴 조사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 한계사는 가장 번창했으며, 조선 시대까지도 지금의 자리에 절이 존재했음이 밝혀 졌다. 사지의 방향은 정남향이고 금당지에는 각종 초석과 기단의 면석, 파손된 불상, 광배 등이 남아 있다. 금당지 옆에 홀로 서있는 탑은 남 삼층석탑이고 이 절터에서 북쪽으로 50여m 거리에 북 삼층석탑이 있다. 이들 탑은 모두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각각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남 삼층석탑은 절터의 전면에 자리한 동부산장에 이전되어 있었으나, 1985년 한계사지를 정비하면서원 위치에 복원되었고, 북 삼층석탑은 정비 당시 무너져 있던 것을 제자리에 복원시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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