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비목공원
화천 비목공원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3481-70
평화의댐은 1987년 2월부터 1988년 5월까지 15개월에 걸쳐 축조된 댐으로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에 따라 수공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들의 성금으로 쌓은 댐이다. 평화의댐은 95년, 96년, 99년 수해시 홍수조절 기능이 입증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평화의 댐 한 켠에는 비목공원이 조성되어 여행자들의 나들이를 돕고 있다. 국민적인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이다. 사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화의댐 북방 14km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난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 하얀 산목련, 화약 냄새가 쓸고 간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긴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비목"의 가사는 이렇게 탄생되었고 이 노래는 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다. 가사를 쓴 초급장교가 바로 한명희씨이다. 주차장 입구에 "비목" 노래비가 서 있어 방문자들은 누구나 한 번씩 그 앞에 서서 가사를 되새겨 본다.
현재 비목공원에는 기념탑 외에 철조망을 두른 언덕 안에 녹슨 철모를 얹은 나무 십자가들 이 십여 개 서있어 한국전쟁이라는 민족 비극의 아픔을 되새기게 해준다. 화천군에서는 매년 6월 3일부터 6일까지 이곳 비목공원과 화천읍내 강변에 들어서있는 붕어섬 등에서 "비목문화제"를 개최한다. 진중가요, 시낭송 등으로 짜여진 추모제, 비목깎기 대회, 주먹밥 먹기 대회, 병영체험, 군악퍼레이드 등이 나흘간 펼쳐진다. 평화의 댐에서 양구 땅으로 넘어가면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등의 안보교육장이 있다. 평화의 댐을 돌아본 후 파로호 전적관광지도 가 볼만 하다. 파로호는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산 속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호수에는 쏘가리, 잉어 등 70여 종의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한국전쟁 당시 화천댐 사수를 위해 중공군 3개 사단을 수장시킨 처절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훗날 이곳을 방문했던 고 이승만 대통령은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에서 "파로호"라는 친필을 썼다. 그 이후부터 호수 이름이 파로호라고 지어졌다. 전망대, 안보관 등이 들어서 있고 월하 리태극의 시조비도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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