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복사(김제)
흥복사(김제)
전라북도 김제시 승반길 103
흥복사는 전북지역 근대 불교계의 정화운동을 이끌었던 중심사찰이다. 흥복사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43년 법운(法雲) 스님이 극락전과 관음전 등을 중수하면서부터이다. 흥복사는 1954년 불교정화운동 때 임시 조계종 전북종무원으로 되어 약 1년간 교단의 행정본부가 되었으며, 1961년에는 월주(月珠) 스님이 금산사와 흥복사의 주지를 겸임하면서 전라북도 지역 불교정화운동의 핵심역할을 했다. 곧 이어서 1965년에는 전강(田岡) 스님을 강사로 하여 선원(禪院)을 개설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렇게 이 지역의 승려들의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던 흥복사는 1969년에 도영스님이 주석하여, 1976년부터 1979년까지 3년간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거행하면서 절의 면모가 일신되었다. 현재에도 절에는 대웅전을 비롯해서 미타전, 미륵전, 삼성각, 사천왕전, 정혜원(요사), 요사 및 수각(水閣)인 불유각(佛乳閣) 등 여러 채의 건물이 널찍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어 절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더구나 선원 내에는 수도에 열심인 스님들이 계심을 섬돌 위에 가지런히 놓인 고무신에 의해 느낄 수 있다. 스님들의 용맹정진을 방해할까봐 경내를 다니면서도 독경소리보다 발걸음소리를 적게 내려고 조심조심 다니곤 했다. 새들도 조용히 스님들의 수도에 동참하는 곳이 바로 흥복사이다. 넓은 경내에 시원스럽게 배치된 전각과 그 내부에 모셔진 불보살상과 불화 등이 서로 어우러져 부처님의 법력을 웅변으로 증명하는 곳이다. 앞쪽에 자연스럽게 조성해 놓은 연꽃밭조차 넓고 시원하여 사찰의 규모와 원력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 역사
흥복사는 650년(의자왕 10) 고구려에서 온 보덕이 창건하여 승가사라 하였다. 한때는 이 곳에서 도교가 성행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당시 고구려가 중국으로부터 도교를 도입해 한창 숭상하던 때였으므로 그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은 곧이어 불교도량으로서의 기반이 확고해지면서 많은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한다. 아쉬운 것은 창건 이후 조선중기까지의 연혁이 거의 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뒷날 많은 불교 고승이 배출되었다. 그 뒤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였으나 현재로서는 알 수 없고,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절은 완전히 불타버려 절은 폐허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1625년(인조 3) 김제에 살던 흥복(興福)처사가 부처님의 감응을 받아 이 절을 기원도량으로 삼아 극락전을 중건하면서 다시 법등을 잇게 되었고, 절의 이름을 흥복사(興福寺)라 불렀다. 그 뒤 절은 다시 퇴락하였는데 근대에 들어와서는 1943년 법운(法雲) 스님이 극락전과 관음전 등을 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1954년 불교정화운동 때는 흥복사가 임시 조계종 전북종무원으로 되어 약 1년간 교단의 행정본부가 되었으며, 1961년에는 월주(月珠) 스님이 금산사와 흥복사의 주지를 겸임하면서 전라북도 지역 불교정화운동의 핵심역할을 했다. 이어서 1965년에는 전강(田岡) 스님을 강사로 하여 선원(禪院)을 개설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근래에는 1969년에 도영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래 1976-1979년에 걸쳐서 대대적 중창불사가 거행되어 절의 면모가 일신되었다. 본래의 절터에서 산쪽으로 올라간 곳에 새롭게 터를 잡고 여기에 대웅전, 삼성각을 따로 지었는데, 옛터에는 미륵전, 사천왕문, 요사 등을 지었다. 1974년부터 중창을 시작하여 1976년 정면 4칸, 측면 2칸의 대웅전과 육각형의 건물인 미륵전, 삼성각, 사천왕문, 요사 등을 중건하였다. 특히 1996년에는 1979년의 중창불사 때 지었던 시멘트로 된 요사를 헐고 그 자리에 지금의 요사를 새로 늘려 지었으며, 별도의 식당건물을 새로 지었다. 또 이 기간동안 관음전과 정혜원(定慧院)을 보수했으며, 각 법당에 11폭의 탱화를 모시는 등 여러 성보문화재를 봉안하였다. 즉 현존하는 당우 중 극락전과 정혜원은 1920년대에 건립된 건물이다. 사찰 경내에는 부도옥개석 2점이 있을 뿐 특별한 문화재가 없으나 수령 600년 가량의 신단수와 설천이라는 우물이 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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