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주사(태안)
흥주사(태안)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속말1길 61-61
흥주사는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백화산(白華山)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修德寺)의 말사(末寺)이다.
* 창건과 역사 *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전설에 따르면 222년(구수왕 9)에 흥인조사(興仁祖師)가 창건하였다 하나 역시 신뢰성은 떨어진다. 한편으로는 조선시대 백화산성(白華山城) 내 군영사찰로 1417년 산성과 함께 창건된 것으로 보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두 설 모두 정확한 근거가 없어 신빙성이 떨어지며, 현존하는 유물 등을 볼 때 흥주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유형문화재)은 구조나 양식으로 미루어 고려 때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창건 이후의 역사 또한 자세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1993년 만세루를 해체하였을 때 1527년(중종 22)년에 건립한 뒤 1691년(숙종 17), 1751년(영조 27), 1798년(정종 22)에 중수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이후에도 1944년에 해체 복원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만세루는 1990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외에 1722년(영조 48)에는 원통전을 중수하였다는 내용을 적은 기록이 있어 원래 흥주사의 주불전은 원통전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세기 후반에도 불사가 있었던 것 같다. 원래 대웅전에 있던 후불탱화는 1861년(철종 12)에 조성한 아미타후불탱화였는데 지금은 수덕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지금 흥주사를 세상에 알린 것은 절 앞에 꼿꼿이 서 있는 은행나무일 것이다. 흥주사 만세루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높이 22m, 둘레 8.5m에 달하는 나무로 수령 900살이라고 한다.
나무의 상태는 양호하며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태안군내에서 가장 오래된 노거수(老巨樹)로서 많은 전설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곁가지에 남근모양의 가지가 발견되면서 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다. 특히 불임부부가 이 나무에 기도를 하면 영험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널리 알려졌는데, 실제로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 후 임신하였다는 예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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