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사지 부도
거창 감악사지 부도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탑과는 달리 부도는 스님들의 사리와 유골을 봉안하는 구조물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부도는 기본적으로 각 부재들을 8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양식을 팔각원당형 부도라고 부른다. 고려시대의 팔각원당형 형식으로 감악산 중턱의 감악사지에 있던 것을 1984년 흰돌기도원이 건립되자 1987년 마을 주민들이 이전하였으며 높이 160㎝의 석조물이다. 상륜부는 결실되었으며 팔각 하대석 팔각 중대석 복연 상대석으로 구성되었다. 방형의 지대석 위에 단을 지은 하대석은 8각의 원형을 이루고, 중대석은 높은 팔각형이고 장식은 없으며, 상대석은 8각으로서 각 부분이 돌출되어 있다. 부도를 8각으로 하는 것은 불교적 의미에서 보면 아미타여래와 관음보살의 집이 대개 8각이었다는 데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이 부도가 누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부도의 전체 높이는 160㎝인데, 삼단의 받침돌로 이루어진 받침대 위에 탑의 몸체를 올렸다. 기단은 아래 받침돌의 옆면에 코끼리의 눈을 형상화 한 안상을 얕게 새겼으며, 윗면에는 윗돌을 괴기 위한 두꺼운 괴임을 두고 용과 구름무늬를 새겨 놓았다. 꼭대기의 머리 장식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남아 있는 작품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신라시대에 감악조사가 이곳에 절을 짓고 수도하였다고 한다. 이곳에 절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유물들을 지금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http://www.geochang.go.kr/tou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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