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오거리당산
고창오거리당산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마을의 다섯 곳에 위치한 당산이다. 당산은 민간신앙에서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것으로, ‘당’ 혹은 ‘신당’이라고도 한다. 중심부의 중앙동과 마을의 동·서·남방향의 상거리·하거리·중거리에 각각 1쌍의 당산이 있고, 마을 북쪽의 교촌리에 3당산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 쌍의 당산을 할아버지당, 할머니당으로 부르는데, 그 이름에 따라 외형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없다. 처음에는 당산 5곳 모두 자연석이었지만, 풍수지리설에 따라 중앙과 남·서방향에만 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화강암을 기둥모양으로 다듬어 세웠는데, 이것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중앙동·중거리·하거리 할아버지당이다. 매일시장 내에 위치하는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6각 기둥 정상에 둥근 갓을 쓴 모습이다. 중거리 할아버지당이 서 있는 곳은 예전의 당산터로, 4각의 돌기둥 위에 네모난 돌갓을 쓰고 있고, 하거리 할아버지당은 동네소유의 넓은 당산터에 위치하는데 세 당산 중 가장 높은 돌기둥으로 역시 갓을 올린 모습이다. 이들이 쓰고 있는 갓모양을 본 떠 ‘삿갓비석’, ‘갓당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에 지냈으나 지금은 없어진지 오래고, 다만 뜻 있는 개인이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각각의 돌기둥에 새겨진 기록으로 보아 모두 같은 해인 조선 순조 3년(1803)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만들어진 연대를 뚜렷이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는 민속신앙물은 드문 예로, 마을을 다섯 방위에서 지켜주고, 허한 맥을 메워주는 방위수호의 역할을 한다고 믿음으로써 돌에 신성함을 부여하여 섬기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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