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녀산
구녀산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 아들 하나 딸 아홉의 전설이 있는 산, 구녀산 *
구녀산(484m)은 청원구 내수읍과 미원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가벼운 하이킹 정도로 산행을 마칠 수 있으며, 등산로 입구에는 약수목욕탕이 있어 약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구녀산은 남한강의 발원지인 좌구산(座龜山, 675m)에서 남서쪽으로 북일면 우산리 및 미원면 대신리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구녀성이 자리하고 있으며, 구녀성은 정확한 축성기록은 없으나 신라시대 백제의 낭비성(지금의 상당산성 또는 삼년산성)과 대결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민간신앙의 집산지로 출생과 무병을 기원하는 서낭지가 여러곳에 산재하고 있으며, 오랜기간 신성시 되던 곳으로 노송과 원시림이 천연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산의 내부는 성터로써 우물과 수원지의 흔적이 남아 놀이와 휴식에 적합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서북쪽 미호평야와 청주의 상당산성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구녀산은 구라산(句羅山)이라고 불려졌으나 이곳 축성 설화와 관련하여 구녀산으로 불리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한 어머니가 아들 하나와 딸 아홉에게 각각 한양을 다녀오고 성을 쌓도록 하여 늦은 사람이 죽도록 하는 내기를 하여 딸이 성을 먼저 쌓자 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딸에게 고깃국을 먹여 늦게 쌓도록 하고 아들을 살렸다는 전설이 구전하고 있으나 이러한 전설은 우리의 민족정신으로 보아 남매간의 생사경쟁을 부모가 시켰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이야기로 후세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의 잘못된 설화 조작이 아닌가 의심스럽게 한다. 한편, 구녀산 정상에서 서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터가 위치하고 있다.
* 구녀산에 가면 들러보자, 초정약수 *
초정약수는 [약이 되고 병이 낫는다]는 신효의 물로써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독일의 아폴리나리스와 함께 세계3대 광천수로 꼽고 있으며, 조선 세종대왕이 친히 이곳에 행차하여 60일간 머물면서 안질을 다스렸으며, 세조대왕께서도 이곳에서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전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 청주목 산천조에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 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 고 하였으며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광주와 청주의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 고 기록하고 있어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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