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정사(부산)
내원정사(부산)
부산광역시 서구 엄광산로40번길 121-22
미륵 보살이 머무르고 있는 천상(天上)의 정토(淨土) 도솔천,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위에 있는 욕제 6천 중제 4천인 도솔천은 이상적인 불교세계로서,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내원은 석가모니가 인도에 태어나기 직전까지 머무르면서 중생교화를 위한 하생(下生)의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미래불인 미륵보살이 현재 이 내원에서 설법하며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하여 성불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땅에 미륵 신앙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도솔천은 자연스럽게 불교의 이상세계의 극락정토로 인식돼 온 것이다. 금정산과 백양산, 고원견산의 흐름을 천마산과 다대포의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구덕산(九德山, 565m)은 예로부터 도솔산으로 불려온 불연(佛緣)깊은 산이다. 도솔천에의 상생을 꿈꾸며 불리웠을 이 도솔산 자락에 내원정사가 존재함은 윤회를 거듭하며 혼탁한 삶 속에 존재하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근세 격동기에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후학들의 등불로 청백가풍(淸白家風)을 열어오면서 선(禪) 교(敎) 율(律)에 모두 달통해 후세에 길이 정신적 귀감이었던 석암당 혜수 대종사를 모시고 현 주지 정련스님의 큰 원력으로 1973년에 시작하여 10년 여의 대작불사로 조성된 가람이 오늘에 이르고 있는 내원정사는 현재 연건평 1,000평에 이르고 있다. 창건 이후 83년까지 1차 불사로 5천 평의 대지위에 60평 전통목조의 대웅전을 위시하여 112평의 관음전, 85평의 요사채, 25평 종루 등 12동의 대소당우를 조성함으로써 웅장한 가람의 위용을 드러낸 내원정사는 대웅전 내부에 주불 대신 67년 중국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5층 목탑을 조성하고 3면에 정엄한 목탱화를 조성, 독특한 미(美)를 자랑하며, 도심 가까이서 찾을 수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정법구현의 도심포교도량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또한, 2차 불사로 85년 불교유치원을 설립, 1만 5천 평 부지위에 연건평 1100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을 건립하고 현재까지 매기 15개반 600명의 원생들을 배출, 불교유아교육의 장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 내원정사의 문화재, 내원정사수장묘법연화경 * 묘법연화경은 흔히 법화경(法華經)으로 불리며, 화엄경(華嚴經)과 더불어 한국 불교의 근본 경전 중 우리나라에 유포된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많이 간행된 경전이다. 내원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묘법연화경은 인조10년(1632) 삭령 용복사(龍腹寺)에서 간행된 7권 3책과 인조 27년(1649) 양산 통도사(通度寺)에서 간행된 7권 3책 등 총 14권 6책의 목판본으로서 간행된 연도와 간행처가 명확하여 수많은 묘법연화경의 간행 내역 등을 밝히는데 표식이 되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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