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국사(성남)
봉국사(성남)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로 79
영장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 교구 조계사의 말사이다. 고려 현종 19년(1028)에 창건하였으며, 그 뒤 폐허가 된 것을 태조 4년(1395년) 담화가 태조의 명으로 중수하였다. 현종 15년(1674년)에는 현종의 공주 명혜와 명선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주의 능 근처에 있는 절을 중창하게 하였다. 당시의 역사를 맡은 승려는 금강산 일축 존자였으며, 중창 뒤에는 봉국사라 하였다. 봉국사의 창건에 대한 기록은 조선 후기 문장에 뛰어났던 승려 백곡 대사 처능(1617~1680)의 <백곡대각등계록>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이 절은 1674(현종 15)년 요절한 현종의 두 딸 명선, 명혜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비의 주선으로 금강산의 승려 축존에게 명하여 공주의 무덤이 있는 바깥 동리인 이곳 성부산 아래에 절을 짓게 하여 봉국사라 하였다고 한다. 이 봉국사 대광명전은 그 후 6·25동란으로 퇴락하여, 1958년 비구니 법운이 중수하였고 1974년 현재의 모습으로 해체 복원하였다. 이 전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 양식의 아담한 건물이다.전각 내부의 불단 위에는 화려한 닫집을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불단에 안치된 불상은 대광명전의 주존이어야 할 비로자나불이 아니고, 아미타불인데 이 불상은 창건 시인 조선 후기의 불상 양식을 보인다. 또한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된 이 전각은 본래의 명칭의 아미타불을 봉안한 극락보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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