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사(남양주)
불암사(남양주)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로 190
* 인쇄용 목판으로 유명한, 불암사 *
불암사(佛巖寺)는 경기도 남양주시 불암산로 190 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양주군 불우(佛宇)조에 보면 불암사 주변의 경치를 읊은 다음과 같은 시가 전하고 있다.“우리 집 서쪽 영(嶺)에 절이 있는데, 여러 벗들과 손잡고 함께 놀았다. 달 숲에 송뢰(松瀨)소리, 두릉(杜陵)이 묵었고[宿], 늙은 나무 굽은 바위 이백(李白)이 썼다. 객자(客子)가 안 오니 원숭이 서럽고, 노승(老僧)이 잠들려니 산새가 운다. 아득한 띠끌 세상 어느 곳인가. 흰 구름 땅에 가득, 길을 몰라라.”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시(詩)이지만 옮겨 적어 몇 백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의 불암사 주변과 비교를 해 본다. 그리고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다.
세월이 흐르고 주변의 지세가 많이 변하였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곳은 이름모를 옛 사람이 시로 전한 전경이 가득하다. 같은 불암산에 자리한 석천암이나 천보사는 하늘을 찌를 듯, 대지를 짓누르고 있는 거대한 바위를 뒤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불암사는 바위의 웅장함이나 시원한 전경이 있지는 않다. 다만 울창한 숲 사이로 노승의 풍모(風貌)를 닮은 굽은 소나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을 이고 부처님을 가슴에 품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러한 불암사는 조선 세조 때 한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원찰(願刹)을 정할 때 서 진관(진관사), 남 삼막(삼막사), 북 승가(승가사)와 함께 동 불암(불암사)으로 꼽혔던 곳이다. 그만큼 불암사가 호국안민(護國安民)의 기도도량으로서의 사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잘 알 수 있다.
* 불교 경전 인쇄용 목판, 불암사 경판 *
불암사의 자랑거리로는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釋氏源流應化事蹟冊板)에 있다.이 책판(冊板)은 1631년(인조 9)에 정두경(鄭斗卿)이 명(明)나라에 사절로 갔다가 귀국할 때 얻어 온 책을 바탕으로 하여 1673년에 승려 지십(智什)이 불암사(佛巖寺)에서 다시 간행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재 이 책판은 중국의 책 목록에도 나와 있지 않는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전하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부처님의 모습을 닮은 산 아래 자리하여 이름마저 '부처바위(佛巖)'라고 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까지 모셔놓은 불암사는 그야말로 부처님의 도량이다. 이러한 도량에서 많은 사람들은 부처님의 법음을 들으며, 기도를 통해 매일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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