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오위장김춘영가옥
삼청동오위장김춘영가옥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4길 28
이 가옥은 1890년대에 오위장 김춘영이 지은 집이다. 원래 종로구 삼청동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이전, 복원하였다. 이 집의 모습은 서쪽에 길을 두고 길에서 꺾이어 들어선 좁은 빈터에 면한 크지 않은 대지에 서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집의 모양새는 ‘ㄷ자’형의 안채와 ‘ㄱ자’형의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다. 길에서 동쪽으로 꺾이어 들어서면 서남쪽을 향한 대문간과 서쪽을 향한 일각대문(一角大門)이 있는데 대문은 안채로, 일각대문은 사랑채로 들어가는 문이다. 대문간은 전면을 벽체로 막고 ‘ㄱ자’로 꺾여 안마당에 들어서게 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곧바로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대문간에는 문간방 1칸을 두었다. 안채는 ‘ㄱ자’형으로 조선시대 서울주택의 전형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부엌 남쪽의 찬마루와 광이 문간방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좀 색다른 점이라 하겠는데, 이러한 양식은 좁은 집터에 자리잡은 경우 쓰이던 양식으로 보인다. 안채의 구조는 긴 섬돌 초벌대 기단(基壇)위에 네모뿔대의 초석을 놓고 흘림이 없는 네모기둥을 세워 납도리로 결구(結構)한 민도리집이다. 사랑채는 대문간 채와 연이어 튀어나온 형태로 되어 있는데, 사랑방(1칸 × 1.5칸), 사랑대청 (1칸), 건넌방 (1칸)을 두고 있다. 대청과 건넌방 앞에 작은 사랑마당이 있는데, 이 사랑마당은 일각대문과의 사이에 있는 것이다. 이 가옥은 안방의 뒤쪽 벽, 길가에 면한 부분에 4개의 괴석(塊石)과 벽돌을 사용하여 화재를 방지하는 벽을 쌓아 집의 격조를 높인 점과 추녀의 끝부분에 태극문을 조각하여 장식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이 가옥은 전반적으로 서민주택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서민중에서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중상류층 집안의 양식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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