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암(고창)
석상암(고창)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禪雲山)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고색창연한 선운사의 산내암자이다. 절은 백제 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선운사를 찾아갈 때 선운사만 가지 말고 근처에 옹기종기 있는 여러 암자들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크고 웅장한 규모가 잘 갖춰진 본사와 달리 작지만 분위기 있는 암자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그렇다. 어떤 곳은 화사한 느낌이, 어떤 곳은 아담한 정취가, 어떤 곳은 독특한 분위기가, 또 어떤 곳은 소담한 향취가 풍겨나오곤 한다. 이러한 여러 빛깔과 느낌 중에 석상암은 담박함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석상암은 자랑할 만한 큰 전각이나 국보급 불상이 아니더라도 암자 주위의 자연환경이나 그 공간이 주는 느낌이 그만큼 독특한 곳이다. 흔히 빛깔은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한 대로 칠해진다. 예컨대 석상암을 찾아간 날 온통 주위를 하얗게 덮은 눈꽃에 감동을 했다면 석상암은 흰색일 것이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피고 지며 서로의 아름다움을 다투는 봄날에 찾아갔다면 분홍빛일 것이다. 녹음이 짙은 여름에 찾아간 석상암은 녹색이며, 단풍이 우거진 가을날의 석상암은 온 산에 불이 붙을 것 같은 붉은빛이다. 또 누구와 함께 그곳에 갔는가에 따라 석상암의 느낌은 여러 가지로 달라진다. 서로 공부하는 도반과 같이 갔다면 차분함으로, 친한 동무와 대화를 나누며 갔다면 인생의 깊이로, 어린 자녀나 조카와 여럿이 함께 신나게 갔다면 즐거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빛깔로 칠할 수 있는 곳이 석상암이다. 석상암을 여러 가지 빛깔이나 느낌으로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암자는 그곳에 그 암자가 있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암자를 찾아가는 이유는 암자가 주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이의 마음결에서 퍼 올려 보아야 한다.
선운사 http://www.seonunsa.org
고창군 문화관광 http://www.gochang.go.kr/tour/index.gochang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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