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인테리어 소품 고르는 방법, 예산 낭비 줄이려면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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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인테리어 소품 고르는 방법, 예산 낭비 줄이려면 이렇게 하세요

처음부터 소품을 많이 사면 꼭 남습니다


얼마 전 신혼집 꾸민다는 지인 집에 갔는데, 거실 한쪽에 아직 비닐도 안 뜯은 쿠션 커버와 액자가 쌓여 있더라고요. 둘이 같이 살 집이라 설레는 마음은 알겠는데, 사실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은 한 번에 다 사면 실패 확률이 꽤 높습니다. 집이 비어 있을 때 보는 느낌과 실제로 침대, 소파, 식탁이 들어온 뒤 느낌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저는 셀프 인테리어를 11년 하면서 페인트 색도 여러 번 망쳐보고, 예쁜 조명 샀다가 높이가 안 맞아서 중고로 판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혼집은 처음부터 완성하려고 하지 말고, 생활하면서 채우는 쪽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특히 소품은 재료비보다 ‘안 맞아서 다시 사는 비용’이 더 아깝습니다.


처음 예산은 전체 소품비를 100만 원으로 잡았다면 60만 원만 먼저 쓰는 식이 좋습니다. 나머지 40만 원은 한 달 살아본 뒤에 부족한 곳에 쓰는 돈으로 남겨두는 거죠. 이 방식이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예쁜데 쓸모없는 물건을 줄일 수 있고, 둘이 자주 머무는 공간이 어디인지도 보입니다.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은 큰 물건부터 맞춰야 합니다


소품이라고 하면 향초, 화병, 작은 액자부터 떠올리는데 실제 분위기를 잡는 건 러그, 커튼, 조명, 침구처럼 면적이 큰 물건입니다. 작은 장식품은 예뻐도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약합니다. 반대로 커튼 색 하나만 바꿔도 방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초보 신혼부부라면 순서를 이렇게 잡는 게 좋습니다.



  • 1순위: 커튼, 러그, 침구처럼 넓게 보이는 패브릭

  • 2순위: 스탠드 조명, 식탁 조명, 간접등

  • 3순위: 액자, 화병, 트레이, 시계 같은 장식 소품

  • 4순위: 계절용 쿠션 커버, 테이블 매트, 향 관련 소품


커튼은 창보다 좌우로 15~20cm 정도 넓게 잡아야 창이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길이는 바닥에서 1~2cm 뜨게 맞추면 먼지도 덜 끌리고 보기에도 단정합니다. 러그는 소파 앞에만 작게 까는 것보다 소파 앞다리가 살짝 올라갈 정도의 크기가 안정적입니다. 3인 소파 기준으로는 대략 160x230cm 정도가 무난합니다.


조명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인터넷 사진만 보고 펜던트 조명을 샀다가 식탁 위에서 머리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탁 조명은 바닥 기준이 아니라 식탁 상판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보통 상판에서 조명 아래까지 70~85cm 정도를 많이 잡습니다. 다만 전기선 연결을 바꾸거나 천장 배선을 만져야 한다면 직접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전기는 예쁘게 꾸미는 문제보다 안전 문제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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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세 가지 안에서 끝내는 게 편합니다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에서 제일 많이 흔들리는 게 색입니다. 쇼핑몰에서는 베이지도 예쁘고, 그린도 예쁘고, 우드도 예쁘고, 블랙 포인트도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집에 다 들어오면 생각보다 정신없습니다. 특히 20평대 아파트나 원룸형 신혼집은 색이 많을수록 좁아 보입니다.


저는 처음 꾸미는 집에는 기본색 1개, 보조색 1개, 포인트색 1개만 잡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벽과 큰 가구가 화이트라면 우드톤을 보조색으로 쓰고, 블랙이나 올리브그린을 포인트로 조금만 쓰는 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포인트색을 여러 군데에 반복하는 겁니다. 거실 액자 프레임이 블랙이면 스탠드 다리나 작은 트레이도 블랙으로 맞추면 자연스럽습니다.


실패가 적은 조합은 이런 쪽입니다.



  • 화이트 벽 + 밝은 우드 + 블랙 포인트

  • 아이보리 패브릭 + 월넛 우드 + 짙은 그린

  • 연한 그레이 + 내추럴 우드 + 스틸 소재


다만 온 집을 같은 색으로 맞추면 오히려 모델하우스처럼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신혼집은 둘이 실제로 밥 먹고 쉬는 공간이니까 너무 완벽하게 맞추는 것보다 좋아하는 물건이 한두 개 보이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대신 그 물건을 돋보이게 하려면 주변을 조금 비워줘야 합니다.



예산은 공간별로 나누면 싸움이 줄어듭니다


신혼집 꾸밀 때 은근히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취향보다 돈입니다. 한 사람은 조명에 돈을 쓰고 싶고, 한 사람은 수납장이나 침구가 먼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품 예산을 물건별이 아니라 공간별로 나누는 쪽을 추천합니다.


예산 80만 원 기준으로 보면 거실 35만 원, 침실 25만 원, 주방과 현관 20만 원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거실은 손님도 오고 사진에도 많이 잡히니 러그나 조명에 힘을 조금 줘도 됩니다. 침실은 보여주기보다 잠이 먼저라서 침구, 암막 커튼, 작은 스탠드 정도에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주방은 예쁜 소품보다 매일 꺼내 쓰기 쉬운 트레이, 키친타월 홀더, 컵 정리대 같은 게 만족도가 높습니다.


도구는 무조건 살 필요 없습니다. 전동드릴은 선반이나 커튼봉을 여러 개 달 계획이면 하나 사도 되지만, 액자 한두 개 거는 정도라면 빌리는 편이 낫습니다. 수평계는 작은 제품으로 하나 있으면 오래 씁니다. 줄자, 마스킹테이프, 연필, 드라이버 세트는 기본으로 준비해두면 좋고요. 벽에 구멍을 뚫기 전에는 반드시 콘크리트벽인지 석고보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석고보드에 무거운 선반을 일반 피스로만 고정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처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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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품은 동선에 방해되지 않을 때 예쁩니다


소품은 예쁜 것보다 놓을 자리가 먼저입니다. 침대 옆 협탁 위에 조명, 책, 충전기, 물컵이 이미 올라간다면 거기에 디퓨저와 화병까지 올리면 매일 불편합니다. 식탁 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쁜 센터피스를 올려놨다가 밥 먹을 때마다 치우게 되면 결국 다른 방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저는 신혼집 소품을 고를 때 ‘손이 자주 가는 자리인지’를 먼저 봅니다. 현관에는 키 트레이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거실 테이블에는 큰 장식품보다 리모컨과 티슈를 정리할 낮은 트레이가 실용적입니다. 욕실은 습기가 많으니 나무 소품이나 패브릭 바구니는 피하는 게 낫습니다. 처음엔 예뻐도 곰팡이 냄새가 배면 버리게 됩니다.


또 하나, 사진 속 예쁜 집은 대개 물건이 적습니다. 실제 신혼집은 택배 박스, 청소기, 빨래건조대, 재활용 봉투가 같이 삽니다. 그러니까 소품을 사기 전에 숨길 물건부터 자리를 정해야 합니다. 수납이 없는 상태에서 장식품만 늘리면 집이 금방 복잡해집니다.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은 둘의 취향을 보여주는 물건이면 충분합니다. 비싼 걸 많이 사는 것보다, 커튼 길이 하나 제대로 맞추고 조명 밝기 하나 편하게 잡는 게 매일 사는 집에는 더 크게 느껴집니다. 처음 한 달은 조금 비워두고 살아보세요.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가는 빈 벽, 밤마다 어두운 모서리, 물건이 계속 쌓이는 식탁 끝이 보이면 그때 사는 소품은 실패가 훨씬 적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 고르는 방법, 예산 낭비 줄이려면 이렇게 하세요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