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마우스 처음 쓰려면 이렇게 고르세요: 손목 편한 선택 방법

버티컬마우스 처음 쓰려면 이렇게 고르세요: 손목 편한 선택 방법

얼마 전 노트북으로 문서 작업을 오래 했는데, 저녁쯤 되니 손목 바깥쪽이 뻐근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마우스를 잡은 손 모양을 보니 손목이 살짝 꺾인 채로 몇 시간씩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버티컬마우스를 다시 보게 됐어요.

버티컬마우스는 손을 악수하듯 세워 잡는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일반 마우스처럼 손바닥을 아래로 완전히 엎는 느낌이 아니라, 엄지손가락이 위쪽으로 올라오는 자세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손목을 덜 비틀고, 손목만 까딱이는 움직임보다 팔 전체를 조금 더 쓰게 되거든요.

버티컬마우스가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

일반 마우스를 오래 쓰면 손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거나, 손바닥을 바닥 쪽으로 계속 돌린 자세가 됩니다.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하루 5시간 이상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이 작은 자세가 꽤 오래 누적돼요. 산업안전보건 분야 안내에서도 마우스를 쓸 때 손목을 곧게 두고, 너무 멀리 뻗지 않는 위치에 두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버티컬마우스는 이 지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손목을 완전히 엎지 않아도 되니 전완부가 덜 비틀린 느낌이 들고, 손목을 좌우로 꺾는 움직임도 줄이기 쉽습니다. 캐나다 산업보건안전센터 안내에서도 수직형 마우스는 손과 손목을 중립에 가까운 악수 자세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버티컬마우스가 모든 통증을 해결하는 물건은 아닙니다. 손목 통증이 이미 심하거나 저림이 반복된다면 마우스 교체만으로 버티기보다 진료를 받는 게 우선입니다. 특히 밤에 손이 저리거나 엄지, 검지, 중지 쪽 감각이 이상하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처음 고를 때는 각도보다 손 크기가 먼저입니다

버티컬마우스를 고를 때 많은 사람이 각도부터 봅니다. 57도, 60도, 70도처럼 제품마다 손을 세우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보면 각도보다 먼저 맞아야 하는 게 손 크기입니다.

손이 작은데 큰 버티컬마우스를 잡으면 손바닥이 들뜨고, 버튼을 누를 때 손가락을 억지로 뻗게 됩니다. 반대로 손이 큰 사람이 너무 작은 제품을 쓰면 손 전체를 올려놓지 못해 손가락 끝으로 움켜쥐게 되죠. 이러면 버티컬마우스의 장점이 많이 줄어듭니다.

간단히 보려면 손목 첫 주름부터 가운데손가락 끝까지 길이를 재면 됩니다. 대략 17cm 이하라면 작은 사이즈나 컴팩트형, 17~19cm 정도면 일반형, 19cm 이상이면 큰 손용 모델을 먼저 보는 식으로 접근하면 편합니다. 물론 손바닥 폭과 손가락 길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기준만 있어도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무게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버티컬마우스는 일반 마우스보다 높이가 있어서 손에 닿는 면이 넓습니다. 그래서 무게가 조금만 무거워도 오래 쓸 때 손목이나 팔에 부담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많이 쓰이는 무선 버티컬마우스 중에는 배터리 포함 120g대 제품도 있습니다. 일반 사무용 마우스가 80~100g 안팎인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문서 작업, 웹서핑, 엑셀처럼 움직임이 크지 않은 작업은 100~130g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듀얼 모니터를 오가거나 디자인 툴을 자주 쓰는 사람은 너무 묵직한 제품보다 감도 조절이 넓고 움직임이 가벼운 제품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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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감도, 연결 방식은 사용 환경에 맞추면 됩니다

버티컬마우스도 기본 버튼만 있는 제품부터 앞뒤 이동 버튼, DPI 조절 버튼, 멀티페어링 버튼이 있는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능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자주 쓰는 기능이 손가락 위치에 자연스럽게 닿는지입니다.

  • 웹서핑이 많다면 엄지 쪽 앞뒤 버튼이 있는 제품이 편합니다.
  •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면 블루투스 멀티페어링이 유용합니다.
  • 회사 보안 환경에서 블루투스가 불안정하다면 USB 수신기 지원 제품이 낫습니다.
  • 큰 모니터를 쓴다면 DPI를 1600 이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편합니다.
  • 조용한 사무실이라면 저소음 클릭 제품이 체감 만족도가 큽니다.

DPI는 마우스 움직임에 대한 포인터 속도라고 보면 됩니다. 감도가 너무 낮으면 화면 끝까지 가려고 손목을 크게 움직이게 되고, 너무 높으면 세밀한 클릭이 어려워집니다. 보통 사무용은 1000~2000DPI 사이에서 편한 지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27인치 이상 모니터나 듀얼 모니터라면 조금 더 높게 잡는 사람도 많고요.

적응 기간은 보통 며칠에서 2주 정도 걸립니다

버티컬마우스를 처음 잡으면 어색합니다. 클릭은 괜찮은데 포인터가 미묘하게 흔들리거나, 드래그할 때 힘 조절이 낯설 수 있어요. 특히 완전히 세워진 형태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적응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처음부터 하루 종일 바꾸기보다 1~2시간씩 섞어서 쓰는 방식이 좋습니다. 오전에는 일반 마우스, 오후에는 버티컬마우스처럼 나눠 쓰면 손이 자연스럽게 감을 잡습니다. 저는 새 마우스를 쓸 때 포인터 속도를 기존보다 한 단계 낮추고 시작하는 편입니다. 손목 움직임이 달라진 상태에서 감도까지 빠르면 클릭이 튀는 느낌이 나기 쉽거든요.

그리고 마우스 위치도 같이 봐야 합니다. 좋은 버티컬마우스를 사도 팔을 멀리 뻗어 쓰면 어깨가 먼저 피곤해집니다. 키보드 바로 옆, 팔꿈치가 몸에서 많이 벌어지지 않는 위치에 두는 게 좋습니다. 숫자 키패드가 있는 풀배열 키보드를 쓰는 사람은 마우스가 오른쪽으로 너무 밀릴 수 있으니, 텐키리스 키보드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세가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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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버티컬마우스는 하루 종일 빠른 클릭을 해야 하는 게이머보다, 문서 작업과 웹 작업이 많은 사람에게 더 잘 맞는 편입니다. 엑셀, 이메일, 블로그 글쓰기, 기획서 작업처럼 손을 오래 올려두고 반복 클릭하는 환경에서 장점이 잘 느껴집니다.

반대로 아주 정밀한 그래픽 작업을 하거나 손목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초경량 마우스에 익숙한 사람은 처음에 답답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수직에 가까운 모델보다 약간 기울어진 인체공학 마우스부터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연구에서도 각도가 있는 마우스가 손목 자세를 개선하면서도 작업 성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구매 전에는 가능하면 매장에서 손을 올려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온라인으로 산다면 반품 조건을 확인하고, 손 크기와 무게, 연결 방식, 버튼 위치를 먼저 보는 순서가 좋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제품은 1만~2만 원대, 브랜드 제품은 5만~10만 원대 이상까지 폭이 넓습니다. 처음이라면 너무 비싼 모델부터 고르기보다 손에 맞는 기본형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버티컬마우스는 대단한 치료 기기라기보다, 오래 쓰는 도구의 자세를 조금 바꿔주는 물건에 가깝습니다. 손목이 편해지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손가락이나 팔꿈치가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선택은 유명한 제품을 따라 사는 것보다 내 손 크기, 책상 높이, 작업 습관에 맞춰 고르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버티컬마우스 처음 쓰려면 이렇게 고르세요: 손목 편한 선택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