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스콘만들기, 버터 녹이지 않고 겉바속촉 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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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스콘만들기, 버터 녹이지 않고 겉바속촉 굽는 방법

얼마 전 요리교실에서 스콘을 같이 구웠는데, 같은 반죽인데도 한 판은 결이 살아 있고 한 판은 쿠키처럼 납작하게 나왔어요. 레시피는 같았고 차이는 딱 두 가지였습니다. 버터 온도와 반죽을 만진 시간이었어요.

스콘만들기는 재료가 화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력분, 차가운 버터, 우유나 생크림, 베이킹파우더만 제대로 다루면 집 오븐에서도 꽤 괜찮게 나와요. 대신 반죽을 예쁘게 오래 만지면 오히려 실패합니다. 이건 빵처럼 치대는 음식이 아니라, 버터 조각을 밀가루 안에 남겨서 굽는 과자에 가깝거든요.

재료는 단순하게, 온도는 차갑게 잡기

기본 6개 분량입니다. 지름 6cm 원형 커터 기준이고, 손으로 네모나게 잘라도 괜찮아요.

  • 박력분 250g
  • 베이킹파우더 8g
  • 설탕 35g
  • 소금 2g
  • 무염버터 70g, 아주 차갑게
  • 우유 90g
  • 달걀 1개, 약 50g
  • 윗면용 우유 또는 달걀물 약간

박력분이 없으면 중력분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중력분은 글루텐이 조금 더 생기기 쉬워서 반죽을 더 짧게 만져야 해요. 생크림을 쓰면 더 고소하고 부드럽고, 우유를 쓰면 담백합니다. 우유 90g 대신 생크림 100g을 넣으면 달걀 없이도 만들 수 있는데, 이때는 반죽이 조금 더 촉촉하니 마지막에 밀가루를 5~10g만 덧가루로 조절하면 됩니다.

스콘 반죽은 섞는 순서가 맛을 가릅니다

먼저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을 볼에 넣고 거품기로 20초 정도 섞어주세요. 체를 치면 더 좋지만, 집에서 매번 체를 꺼내기 번거롭잖아요. 거품기로 고르게 섞어도 기본은 충분히 잡힙니다.

그다음 차가운 버터를 1cm 주사위 크기로 잘라 넣습니다. 손끝으로 비비듯이 밀가루와 섞는데, 완전히 모래처럼 만들 필요는 없어요. 콩알만 한 버터 조각이 군데군데 남아 있어야 구울 때 그 버터가 녹으면서 틈을 만들고, 그 틈이 스콘의 결이 됩니다.

제가 초반에 자주 실패했던 지점이 여기였어요. 버터가 보여서 불안하니까 계속 비볐고, 손 온도 때문에 버터가 녹아 반죽이 질척해졌습니다. 그러면 굽는 동안 옆으로 퍼지고 속은 떡진 느낌이 납니다. 손이 따뜻한 편이면 스크래퍼나 포크로 자르듯이 섞는 게 더 안전해요.

달걀과 우유는 따로 섞은 뒤 한 번에 붓지 말고 80%만 먼저 넣습니다. 밀가루 상태, 실내 습도, 달걀 크기에 따라 필요한 수분이 조금씩 달라요. 주걱으로 가르듯 섞다가 바닥에 마른 가루가 조금 남을 때 나머지를 1큰술씩 추가합니다. 반죽이 한 덩어리로 겨우 모이면 거기서 멈추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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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누르는 과정은 3번이면 충분합니다

작업대에 덧가루를 아주 얇게 뿌리고 반죽을 올립니다.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지 말고 스크래퍼로 모아가며 두께 2.5cm 정도로 펼쳐요. 반죽을 반으로 접고 살짝 눌러 펼치는 과정을 3번만 합니다. 많이 접으면 결이 많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죽이 질겨질 수 있습니다.

원형 커터를 쓴다면 비틀지 말고 위에서 아래로 꾹 눌러 찍습니다. 커터를 비틀면 옆면이 눌려서 스콘이 한쪽으로만 올라가요. 칼로 자를 때도 한 번에 툭 자르는 느낌이 좋습니다. 자른 반죽은 팬에 간격을 3cm 정도 두고 올립니다.

시간이 있으면 굽기 전 냉장고에서 20분 쉬게 하세요. 이 과정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차이가 큽니다. 버터가 다시 단단해지고, 반죽이 안정돼서 오븐 안에서 위로 더 잘 올라옵니다. 급하면 냉동실 8분도 괜찮습니다.

굽는 온도와 색으로 익힘을 봅니다

오븐은 200도로 충분히 예열합니다. 예열 완료 알림이 울려도 바로 넣지 말고 5분 정도 더 두면 내부 열이 안정됩니다. 가정용 오븐은 표시 온도보다 실제 온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서, 스콘처럼 짧게 굽는 반죽은 예열이 특히 중요해요.

윗면에 우유나 달걀물을 얇게 바르고 200도에서 15~18분 굽습니다. 색을 진하게 내고 싶으면 달걀물을, 담백하게 가고 싶으면 우유를 바르면 됩니다. 중간에 문을 자주 열면 온도가 떨어져서 덜 부풀 수 있으니 12분 전에는 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익었는지 볼 때는 윗면만 보지 말고 옆면과 바닥을 봅니다. 윗면이 노릇하고, 옆면의 반죽층이 하얗게 젖어 있지 않으며, 바닥이 연한 갈색이면 잘 익은 상태입니다. 속이 덜 익었는데 윗면만 빨리 타면 온도를 180도로 낮추고 4~5분 더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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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을 때 바로 고치는 방법

반죽이 너무 질척할 때

밀가루를 많이 쏟아 넣으면 퍽퍽해집니다. 덧가루를 1큰술씩만 뿌려 접듯이 흡수시키세요. 그래도 질면 냉장고에 15분 넣어 버터를 다시 굳히는 편이 낫습니다.

스콘이 옆으로 퍼질 때

버터가 녹았거나 오븐 온도가 낮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판은 굽기 전 반죽을 차갑게 쉬게 하고, 오븐을 200도로 더 길게 예열하세요. 팬까지 뜨거운 상태로 쓰면 바닥이 빨리 잡혀 덜 퍼집니다.

속이 떡진 느낌일 때

반죽을 오래 만졌거나 수분이 많았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우유를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10g 남겨두세요. 그리고 주걱으로 섞을 때 매끈한 반죽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울퉁불퉁하고 가루가 조금 보이는 상태가 오히려 잘 구워집니다.

스콘은 잼과 크림을 올리면 훨씬 맛있지만, 갓 구운 첫 조각은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먹어보는 걸 권합니다. 버터 향, 겉의 바삭함, 속의 촉촉함이 제대로 나오면 이미 반은 성공이에요. 레시피 숫자도 중요하지만 손에서 버터가 녹기 전에 멈추는 감각, 그게 집에서 스콘만들기를 편하게 만드는 기준이 됩니다.

초보자를 위한 스콘만들기, 버터 녹이지 않고 겉바속촉 굽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