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 만드는 방법, 공사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1
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 만드는 방법, 공사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예쁜 집은 큰 공사보다 기준이 먼저입니다

얼마 전 24평 아파트 거실을 같이 봐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집주인분이 제일 먼저 보여준 게 조명 사진이었습니다. 예쁜 펜던트 조명을 달고 싶다고 하셨죠. 그런데 막상 가보니 벽지는 누렇게 떠 있고, 걸레받이는 찍혀 있고, 콘센트 커버 색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조명만 바꾸면 잠깐은 새로워 보여도 전체 집은 어수선해 보입니다.

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을 만들 때 많은 분들이 가구나 소품부터 삽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예쁜 의자, 예쁜 러그, 예쁜 조명 하나씩 들이면 집이 달라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11년 동안 직접 페인트칠하고 몰딩 갈고 조명 바꿔보니, 먼저 잡아야 하는 건 ‘집의 바탕’입니다. 벽, 바닥, 조명 색, 수납선. 이 네 가지가 맞아야 소품이 살아납니다.

예쁜 집은 돈을 많이 쓴 집이 아니라, 눈에 걸리는 부분이 적은 집에 가깝습니다. 몰딩 색이 벽과 따로 놀지 않고, 전선이 바닥에 늘어져 있지 않고, 조명 색이 방마다 너무 다르지 않은 집이 훨씬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먼저 고칠 곳과 나중에 살 것을 나눕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 저는 종이에 세 칸을 만듭니다. 바로 할 것, 나중에 할 것, 전문가를 부를 것. 이걸 안 나누면 예산도 시간도 금방 흐트러집니다. 특히 아파트는 구조를 크게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표면과 조명, 수납만 잘 잡아도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바로 할 수 있는 작업

  • 콘센트 커버 교체: 방 하나 기준 30분~1시간, 재료비는 보통 1만~3만 원대
  • 실리콘 곰팡이 제거와 재시공: 욕실 한 면 기준 2~3시간, 재료비 1만~2만 원대
  • 방문 손잡이 교체: 문 1개 기준 20~40분, 손잡이 1개 1만~4만 원대
  • 벽면 부분 페인트: 작은 방 한쪽 벽 기준 반나절, 페인트와 부자재 포함 3만~7만 원대

이런 작업은 도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드라이버, 커터칼, 마스킹테이프, 실리콘 헤라 정도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동드릴은 있으면 편하지만 처음부터 살 필요는 없습니다. 선반을 여러 개 달 계획이 아니라면 하루 빌리는 쪽이 낫습니다.

나중에 해도 되는 작업

러그, 쿠션, 액자, 작은 테이블 같은 소품은 나중입니다. 바탕이 정돈되기 전에는 뭘 사도 계속 부족해 보입니다. 실제로 제가 많이 보는 실패가 이 순서입니다. 벽지는 오래됐는데 패브릭만 바꾸고, 조명은 누런데 흰 가구만 들이는 식이죠. 사진으로 보면 괜찮아 보여도 실제 생활 공간에서는 금방 티가 납니다.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 작업

전기 배선 변경, 분전함 작업, 수도 배관 이동, 가스 관련 작업은 셀프로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조명 교체도 기존 선에 등기구만 바꾸는 정도는 차단기 내리고 조심해서 할 수 있지만, 스위치 위치를 옮기거나 매립등을 새로 여러 개 뚫는 작업은 전문가 영역입니다. 예쁜 집보다 중요한 건 사고 안 나는 집입니다.

광고

색은 세 가지 안에서 끝내는 게 편합니다

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 사진을 보면 색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보통 벽과 큰 가구의 기본색, 바닥이나 목재의 중간색, 포인트 소품 색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잡혀 있습니다. 초보라면 흰색, 밝은 우드, 검정 또는 스테인리스 포인트 조합이 실패가 적습니다.

예를 들어 30평대 거실이라면 벽은 따뜻한 화이트, 거실장은 밝은 오크, 조명과 손잡이는 무광 블랙으로 맞추는 식입니다. 여기서 커튼까지 회색, 러그는 베이지, 쿠션은 초록, 액자는 금색으로 가면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색을 많이 쓰는 게 개성은 아닙니다. 같은 색을 반복해서 안정감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합니다.

페인트를 고를 때도 작은 칩만 보고 결정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저는 꼭 A4 정도 크기로 샘플을 칠해놓고 아침, 낮, 밤에 봅니다. 같은 화이트라도 낮에는 깨끗해 보이다가 밤 조명 아래에서는 누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방 하나 전체를 칠하는 데는 초보 기준으로 하루 반은 잡아야 합니다. 가구 빼고, 보양하고, 1회 칠하고, 말리고, 다시 칠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조명은 예쁜 등보다 색온도가 먼저입니다

조명은 집 분위기를 크게 바꿉니다. 그런데 비싼 등을 달아도 전구 색이 뒤죽박죽이면 예뻐 보이지 않습니다. 거실은 3000K에서 4000K 사이가 무난합니다. 너무 노란빛은 카페 같지만 생활하기 어둡고, 너무 하얀빛은 사무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주방 조리대는 조금 밝아야 해서 4000K 전후가 편합니다.

제가 집에서 제일 많이 바꾸는 건 메인등보다 보조등입니다. 현관 센서등, 주방 하부장 간접조명, 침실 스탠드 같은 것들이죠. 큰 공사 없이도 집이 훨씬 단정해집니다. 특히 주방 하부장 조명은 2만~5만 원대 제품으로도 체감이 큽니다. 다만 전원 연결 방식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콘센트형이면 셀프로 가능하지만, 전선을 직접 연결해야 하는 제품은 전기 작업에 익숙하지 않다면 맡기는 게 낫습니다.

조명을 바꿀 때는 차단기를 내리고, 검전기로 전기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귀찮다고 넘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손이 빠른 것보다 안전한 게 먼저입니다.

광고

수납선과 벽면 높이가 집의 인상을 바꿉니다

집이 예뻐 보이지 않는 이유가 인테리어 부족이 아니라 물건 위치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바닥에 물건이 많으면 아무리 예쁜 가구를 둬도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반을 달 때도 무조건 많이 달지 않습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손 닿는 높이, 보여도 되는 물건은 눈높이보다 조금 위, 숨길 물건은 문 달린 수납장 안으로 보내는 식으로 나눕니다.

벽 선반은 석고보드 벽인지 콘크리트 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석고보드에 일반 피스만 박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처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액자나 작은 소품 선반은 석고보드 앙카로 가능하지만, 책이나 그릇처럼 무거운 물건을 올릴 선반은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꼭 해야 한다면 콘크리트 벽에 칼블럭을 쓰거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안전합니다.

선반 설치 시간은 초보 기준으로 한 개당 1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위치 재고, 수평 맞추고, 구멍 뚫고, 청소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수평계 없이 눈대중으로 달면 사진에서는 모르지만 실제로 볼 때 계속 거슬립니다. 작은 수평계 하나는 사도 후회가 적습니다.

예쁜 집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을 만들려면 하루 만에 싹 바꾸겠다는 생각을 조금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 저는 보통 현관, 거실, 주방, 침실 순서로 잡습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처음 보이는 곳부터 정돈하면 만족감이 빨리 옵니다. 현관 조명과 신발장 손잡이, 바닥 청소만 해도 첫인상이 달라집니다.

예산이 50만 원이라면 저는 소품보다 벽 보수, 조명, 손잡이, 커튼 레일 같은 기본 작업에 먼저 씁니다. 예산이 100만 원이라면 거실 한 면 도장, 주방 하부장 조명, 낡은 방문 손잡이 교체까지 묶어서 진행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집이 꽤 새로워집니다.

셀프 인테리어는 손재주보다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하려다 지치기보다, 눈에 제일 많이 걸리는 부분부터 하나씩 줄이는 방식이 오래 갑니다. 저도 아직 집에서 고칠 곳을 계속 발견합니다. 다만 예전처럼 아무거나 사서 채우지는 않습니다. 먼저 비우고, 바탕을 고르고, 그다음에 필요한 걸 들이는 쪽이 결국 덜 쓰고 더 예쁘게 갑니다.

아파트인테리어예쁜집 만드는 방법, 공사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