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랑상품권, 생활권 중심·디지털 관리로 바뀐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앞으로 주민들의 실제 생활권을 반영해 유통되고, 디지털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최초의 법정 기본계획인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주도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2020년 제정된 '지역사랑상품권법'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2025년 개정된 법률에 따라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의무화된 점을 반영했다. 2026년 2월부터 시행 중인 이 계획은 상품권의 발행부터 유통, 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행안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상품권'으로 만들기 위해 세 가지 전략과 아홉 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단년도 총액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상품권의 목적과 사업별 관리체계로 전환한다. 5개년 국비 지원 목표를 설정해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상품권 구매를 유도하는 등 발행 재원을 다각화한다. 또한, 봉사와 기부, 환경 활동 등 지역사회 기여와 연계한 참여형 모델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품권 이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행정구역에 한정하지 않고 주민 생활권을 반영해 유통지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QR결제와 알림 서비스 등 디지털 결제 수단을 고도화한다.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관리체계는 기존의 수기 및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된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목적의 상품권 발행을 통합 관리한다. 상품권 데이터를 표준화해 품질을 높이고 민간에 개방해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 부정 유통 단속과 관리도 데이터 기반으로 강화된다.
한편,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지방정부 수는 2018년 66개에서 2025년 196개로 크게 늘었다. 2025년 발행 규모는 22조 4000억 원에 달하며, 카드형과 모바일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맹점 수도 2020년 139만 6000여 개에서 2025년 237만 4000여 개로 증가했고, 인구감소지역 가맹점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정 수취 및 불법 환전 건수는 2021년 102건에서 2025년 68건으로 감소하는 등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을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 맞춤형 재정지원과 공동체 가치 확산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비수도권 민간 소비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기본계획의 중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지역사랑상품권을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민생경제를 살리고 지역공동체 가치를 확산하는 핵심 수단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비수도권 민간소비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실질적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