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령 가을 여행지,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
경남 의령군에 위치한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은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기강 일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의령 의병이 왜군을 무찌른 역사적 전적지로, 의령이 ‘의병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되새길 수 있는 의미 깊은 장소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의령의 들녘과 강변에는 크림빛 팜파스가 물결치며 초가을의 정취를 전합니다. 팜파스는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자라 작은 숲을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은 그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팜파스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크림빛 물결은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 바로 옆에는 기강나루가 위치해 있습니다. 기강나루는 과거 낙동강을 건너 창녕 남지 방면으로 오가던 나루터로, 임진왜란 당시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이끈 의병의 첫 승리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강과 낙동강의 합류 지점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강 건너 산자락과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휴식을 선사합니다.
전망데크에 서면 넓은 강과 산,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는 노란 달과 별이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포토존에는 ‘여기 앉으면 통장도 노랗게 핀대’라는 재치 있는 문구가 있어 방문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은 단순한 꽃과 산책 공간을 넘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는 댑싸리가 붉은빛을 띠고, 핑크뮬리도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을의 깊이를 더합니다. 아직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는 의령 강변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팜파스가 일제히 몸을 기울이며 가을의 시작을 알립니다.
의령의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과 기강나루는 경남 지역에서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사진 애호가까지 다양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