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공부할 때 먼저 보는 5가지 숫자

비트코인 차트 공부할 때 먼저 보는 5가지 숫자

얼마 전 지인 계좌를 같이 보는데, 차트에는 추세선이 8개나 그어져 있었지만 정작 거래량은 거의 보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캔들 모양부터 외우는데, 실제 매매에서는 캔들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가 있습니다. 가격이 왜 움직였는지, 그 움직임이 지속될 만한지, 아니면 단기 과열인지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저는 7년 동안 거래소 호가, 선물 미결제약정, 펀딩비, 온체인 이동량을 같이 봐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건 단순합니다. 차트는 그림이 아니라 수급의 흔적입니다. 그래서 예쁜 패턴보다 중요한 건 누가 사고, 누가 팔고, 얼마나 급하게 움직였는지입니다.

1. 캔들보다 거래량을 먼저 본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에서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할 숫자는 거래량입니다. 같은 3% 상승이라도 거래량이 평균보다 2배 이상 붙은 상승과, 주말 새벽 얇은 호가에서 나온 상승은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20일 평균 거래량이 100이라고 했을 때, 저항선 돌파 구간에서 거래량이 180~250까지 붙으면 시장 참여자가 실제로 들어온 움직임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가격은 저항선을 넘었는데 거래량이 70 수준이면 저는 돌파로 인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다시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래량을 볼 때 기준

  • 돌파 캔들의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보다 높은지
  • 상승 중 거래량이 줄고 있는지, 늘고 있는지
  • 하락 캔들에서 거래량이 터졌는지
  • 거래소별 거래량이 한쪽에만 몰려 있는지

특히 비트코인은 현물 거래량과 파생 거래량의 성격이 다릅니다. 현물 거래량이 같이 붙는 상승은 상대적으로 건강합니다. 그런데 선물 거래량만 급증하고 현물은 조용하면 레버리지 포지션끼리 밀어 올린 장일 수 있습니다. 이런 구간은 위아래로 흔드는 폭이 커집니다.

2. 지지선은 선이 아니라 체결 구간이다

초보 때는 지지선을 얇은 가로선 하나로 봅니다. 그런데 실제 매매에서는 선보다 구간으로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 1~2% 오차는 흔합니다. 60,000달러가 지지선이라고 해서 정확히 60,000달러에서 반등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매매가 꼬입니다.

저는 보통 주요 가격대를 2~4% 폭의 구간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60,000달러가 심리적 가격이고, 과거 거래량이 58,800~61,200달러에 많이 쌓였다면 그 전체를 지지 구간으로 봅니다. 이 구간에서 거래량이 줄면서 하락 속도가 둔해지면 매수세가 받아내는지 확인합니다.

반대로 지지 구간을 깨고 내려갔는데 거래량이 크게 붙었다면 단순 이탈이 아닐 수 있습니다. 손절 물량과 강제 청산이 같이 나왔을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특히 장대 음봉 후 바로 회복하지 못하면 그 가격대는 이후 저항으로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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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동평균선은 방향 확인용으로만 쓴다

이동평균선은 많은 사람이 보지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면 오히려 판단이 흐려집니다. 20일선, 60일선, 120일선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이동평균선을 매수 신호 생성기가 아니라 시장의 기울기를 보는 도구로 씁니다.

상승장에서는 가격이 20일선 위에서 움직이고, 조정 때 60일선 근처에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패턴이 자주 나옵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20일선 회복이 계속 실패하고, 60일선 위로 올라와도 며칠 버티지 못합니다. 같은 골든크로스라도 시장 구조에 따라 의미가 다릅니다.

2021년 강세장 후반에는 가격이 계속 올라가도 온체인 장기 보유자 물량 일부가 거래소로 이동했고, 파생시장 레버리지도 빠르게 커졌습니다. 차트만 보면 강한 상승 추세였지만, 숫자들은 이미 과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동평균선은 단독으로 쓰기보다 거래량과 온체인 데이터를 붙여 보는 게 맞습니다.

4. 온체인 데이터는 큰손의 행동을 늦게라도 보여준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를 조금 더 깊게 하려면 온체인 데이터를 피할 수 없습니다. 온체인은 완벽한 예언 도구가 아닙니다. 다만 거래소 안에서 보이지 않는 코인의 이동을 보여줍니다.

제가 자주 보는 건 거래소 순유입, 장기 보유자 공급량, 실현손익, 스테이블코인 유입입니다.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대량 유입되면 잠재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이나 커스터디 지갑으로 빠져나가면 당장 팔 물량이 줄어드는 쪽으로 봅니다.

차트와 같이 보면 좋은 온체인 지표

  • 거래소 순유입: 매도 대기 물량 변화
  • 장기 보유자 공급량: 오래 들고 있던 물량의 이동 여부
  • 실현손익: 시장 참여자가 이익 실현 중인지 손절 중인지
  •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유입: 대기 매수 자금 가능성

다만 온체인 데이터도 맹신하면 안 됩니다. 거래소 입금이 무조건 매도라는 뜻은 아닙니다. 담보 이동, 커스터디 변경, 기관 지갑 재배치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지표만 보지 않고 차트 위치, 거래량, 파생 포지션까지 같이 맞춰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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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손절 가격보다 무효화 조건을 먼저 적는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가 실제 매매로 이어지려면 진입보다 무효화 조건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5% 먹을 자리만 찾고, 틀렸을 때 왜 틀린 건지는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손실이 났을 때 대응이 아니라 기도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60,000~61,000달러 지지 구간 반등을 보고 들어간다면 무효화 조건은 단순히 마이너스 3%가 아닙니다. 지지 구간 이탈, 거래량 동반 하락, 4시간봉 회복 실패 같은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가격 손절은 마지막 실행 버튼이고, 그 전에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매매 전에 세 줄만 적습니다. 진입 이유, 틀렸다고 인정할 조건, 익절을 나눌 가격대입니다. 이 세 줄이 없으면 차트를 본 게 아니라 가격을 따라간 겁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5~8% 흔들릴 수 있는 자산이라 감정이 들어가는 순간 포지션 크기가 커지고, 포지션 크기가 커지면 판단력이 먼저 무너집니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는 패턴 이름을 많이 외우는 쪽보다 숫자를 같은 순서로 반복 확인하는 쪽이 훨씬 오래 갑니다. 가격 위치, 거래량, 지지 구간, 이동평균선의 기울기, 온체인 수급, 그리고 무효화 조건. 이 순서만 지켜도 적어도 남들이 공포에 던질 때 같이 던지고, 과열에 따라붙는 실수는 꽤 줄어듭니다. 시장은 늘 다음 기회를 주지만, 계좌가 먼저 버티고 있어야 그 기회도 의미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차트 공부할 때 먼저 보는 5가지 숫자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