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마음 대변하는 동화작가 김근혜

아이들 마음 대변하는 동화작가 김근혜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동화작가 김근혜


전주에서 23년간 거주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내 온 동화작가 김근혜 씨를 만났다.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봉주르 요리교실 실종 사건』, 『들개들의 숲』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과 사회적 문제를 다뤄온 그녀는 최근 열 번째 작품인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를 출간했다.



전주와 함께 성장한 작가의 창작 세계


순천 출신인 김 작가는 결혼 후 전주에 정착하며 동화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논술을 지도하며 아이들의 고민과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전주는 그녀에게 창작의 터전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 분위기는 작가의 성격과 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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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


김근혜 작가는 전주 지역의 역사와 풍경을 작품에 녹여내는 데 주력해왔다. 『유령이 된 소년』은 전주천변 초록바위를 배경으로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앤솔로지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에 수록된 단편 『이달의 고양이, 휘』는 전주를 배경으로 아르바이트하는 고등학생의 현실을 그렸다. 그녀의 모든 작품은 넓게 보면 전주라는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글쓰기 환경과 습관


김 작가는 글을 쓸 때 식탁을 주로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자, 오히려 소음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필수품으로는 노트북, 커피 한 잔, 메모지와 볼펜을 꼽았다. 음악은 가사가 있는 곡을 피하며, 집중할 때는 아예 틀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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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 소개


최근 출간한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는 교실 내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한 학생이 반장 자리를 얻기 위해 부당한 행동을 벌이고,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반 아이들이 회장의 거취를 고민하는 과정을 그렸다. 정치적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나, 교실 내에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책은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화 쓰기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 수업에 치여 아이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경험이 김 작가의 동화 창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동화를 쓰면서 아이들의 고민과 감정을 경청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고, 자신도 어릴 적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한다. 그녀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말 못할 고민을 대신 전하고자 한다.



독서의 달 추천 도서



  • 『나는 나야』: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에 맞추려던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야기로, 공부와 자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 『봉주르 요리교실 실종 사건』: 실종 사건을 통해 건강한 경쟁과 진로에 대해 추리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 『들개들의 숲』: 버려진 동물들의 삶을 통해 생명 존중과 동물권의 중요성을 어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김근혜 작가는 동화가 단순히 어린이만을 위한 가벼운 장르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어른들도 어린 시절을 돌아보고 현재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동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독자들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전주 시민들에게는 도서관과 책을 사랑하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당부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작가의 여정


김근혜 작가의 동화는 사회적 문제부터 따뜻한 위로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전주라는 도시가 그녀의 삶과 창작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듯, 앞으로도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그녀의 작품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들 마음 대변하는 동화작가 김근혜
아이들 마음 대변하는 동화작가 김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