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전원주 이름이 투자판에서 다시 뜨는 이유
얼마 전 연예 뉴스 보다가 전원주 선생님 이름이 주식 이야기랑 같이 또 올라오는 걸 봤는데, 솔직히 이 조합은 볼 때마다 강합니다. 예능에서 웃음을 책임지던 배우가 이제는 ‘장기투자 레전드’처럼 불리는 흐름이니까요. 최근 화제의 중심은 SK하이닉스입니다. 전원주는 2011년 무렵 SK하이닉스 주식을 2만 원대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오랜 기간 보유해 왔다는 점이 여러 방송과 보도를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됐습니다.
특히 2026년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50배 수익’, ‘홀딩 위너’ 같은 표현이 붙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보도에서는 지석진, 이경실의 삼성전자 투자 사례와 전원주의 SK하이닉스 장기 보유 사례를 비교하며 화제가 됐고, KBS 1TV ‘다큐 인사이트’와 SBS 뉴스 보도에서도 전원주의 장기 보유 사례가 다시 조명됐습니다.
확인된 부분과 조심해야 할 부분
여기서 먼저 선을 그어야 할 게 있습니다. 전원주가 2011년 무렵 SK하이닉스를 2만 원대에 샀다는 내용, 그리고 오래 보유했다는 내용은 여러 방송·언론 보도로 확인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정확한 매입 수량, 실제 평균단가, 현재 보유 주식 수는 공개적으로 확정된 정보가 아닙니다. 그래서 “몇백억을 벌었다”, “자산이 얼마다” 같은 식의 단정은 루머에 가깝게 봐야 합니다.
수익률도 마찬가지입니다. 2만 원대 매입가와 특정 시점의 주가를 단순 비교하면 50배, 60배, 80배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00만 원이면 2만 원 기준 약 50배입니다. 170만 원대라면 약 85배 전후가 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주당 가격 배수’ 계산이지, 전원주의 실제 계좌 수익을 그대로 보여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 확인된 흐름: 2011년 무렵 SK하이닉스 2만 원대 매수로 알려짐
- 확인된 흐름: 장기 보유 투자자로 여러 차례 방송·언론에서 언급
- 주의할 점: 정확한 보유 수량과 실제 평가액은 공개 확인 불가
- 주의할 점: 50배 수익은 시점별 주가를 기준으로 한 단순 배수 표현
왜 ‘홀딩 위너’라는 말이 붙었을까
이 이슈가 더 재밌게 소비된 이유는 비교 대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을 두고 누군가는 팔았고, 누군가는 본전 근처에서 빠져나왔고, 전원주는 들고 갔다는 구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지석진은 삼성전자를 8만 원대에 샀다가 10만 원을 넘겼을 때 팔았다고 밝혔고, 이경실은 삼성전자를 7만 원에 샀다가 하락 후 본전 부근에서 매도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전원주는 SK하이닉스를 장기간 보유한 사례로 묶였습니다. 그래서 ‘주식은 결국 버틴 사람이 이겼다’는 식의 반응이 나온 겁니다. 근데 이걸 너무 단순하게 받아들이면 위험합니다. 장기 보유가 항상 정답은 아니고, 특정 기업이 10년 넘게 산업 흐름을 타고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전원주의 사례가 특별한 건 ‘안 팔았다’ 하나만이 아니라, 반도체라는 큰 사이클과 SK하이닉스의 성장 타이밍이 맞물렸다는 점입니다.
전원주의 투자 캐릭터가 강한 이유
사실 전원주는 갑자기 투자 이미지가 생긴 인물이 아닙니다.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주식 투자 이야기를 꺼냈고, 월급을 받던 시절부터 아껴서 투자했다는 일화가 소개됐습니다. 2021년 방송에서는 500만 원을 투자해 10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종목을 볼 때 회사의 발전 가능성뿐 아니라 사람을 보는 자기만의 감각을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생활 습관입니다. 전원주는 ‘짠테크’ 이미지가 강합니다. 돈이 생기면 금을 사 모았다는 발언도 있었고, 소비를 크게 늘리기보다 모으고 버티는 쪽에 가까운 캐릭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선우용여에게 호텔 뷔페를 대접하거나 스태프들에게 용돈을 건네는 모습도 나오면서, 예전의 절약 이미지와 달리 “이제는 쓰는 재미도 느끼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어느 정도였나
계산은 단순합니다. 매입가를 2만 원으로 놓고 주가가 100만 원이면 50배입니다. 2만 5천 원으로 잡으면 100만 원 기준 40배입니다. 그래서 기사마다 50배, 68배, 80배 이상처럼 표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준 주가와 가정 매입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SBS 뉴스는 2026년 8월 보도에서 최고 9000% 수준의 추정 수익률을 언급했고, 매일경제 보도 역시 2만 5000원 기준 약 6700% 수준의 단순 수익률을 계산했습니다.
그러니까 ‘50배 수익’이라는 말은 완전히 뜬금없는 과장은 아닙니다. 다만 정확한 계좌 인증이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표현은 ‘추정’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연예 이슈로는 재밌지만 투자 정보로 받아들일 때는 훨씬 차갑게 봐야 합니다.
이 이슈를 덕후식으로 보면
전원주 사례가 오래 회자되는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다는 얘기라서가 아닙니다. 예능 캐릭터, 절약 이미지, 긴 시간 버틴 투자 방식, 그리고 AI 반도체 시대의 주가 상승이 한 번에 겹쳤기 때문입니다. 캐릭터 서사가 너무 또렷합니다. ‘아끼고 모은 사람이 결국 크게 웃었다’는 서사가 대중에게 잘 먹히는 거죠.
그래도 이 이야기를 따라갈 때는 선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전원주의 장기 보유는 분명 인상적인 사례지만, 그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확인된 건 2011년 2만 원대 매수로 알려졌고 장기간 보유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주가 기준으로 엄청난 배수의 평가 차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건 정확한 주식 수와 실제 자산 규모입니다. 저는 이 이슈가 ‘누가 주식으로 얼마 벌었다’보다, 한 사람이 긴 시간을 견딘 방식이 뒤늦게 대중문화 뉴스가 되는 장면이라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