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캠핑요리 추천, 짐 줄이면서 든든하게 먹는 방법

초보자를 위한 캠핑요리 추천, 짐 줄이면서 든든하게 먹는 방법

처음 캠핑요리는 거창할수록 힘들더라

얼마 전 초보 백패킹 팀이랑 1박을 다녀왔는데, 배낭보다 아이스박스가 더 무거운 분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스테이크, 감바스, 파스타, 부대찌개까지였고요. 듣기엔 근사한데 막상 사이트에 도착하니 손질할 것도 많고 설거지도 많고, 저녁 먹기 전에 이미 지쳐 있더군요.

저도 예전에 그랬습니다. 남들이 캠핑요리 추천한다고 올린 메뉴를 보면 다 해보고 싶었어요. 철판 사고, 꼬치 사고, 향신료 세트 사고, 작은 오븐까지 샀습니다. 근데 몇 번 쓰고 창고로 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캠핑장은 집 부엌이 아니니까요. 바람 불고, 물 부족하고, 조명 어둡고, 배고픈 사람은 옆에서 계속 젓가락 들고 기다립니다.

캠핑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저는 세 가지를 먼저 봅니다. 준비 시간이 20분 안쪽인지, 설거지가 적은지, 남은 재료를 다음 끼니에 돌려쓸 수 있는지. 이 기준으로 고르면 초보도 크게 실패하지 않습니다.

초보 캠핑요리 추천은 밥보다 국물부터 잡는 게 편하다

초보 캠핑에서 제일 안정적인 메뉴는 국물요리입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면 더 그렇고요. 라면만 끓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베이스를 쉽게 잡으면 꽤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밀키트 부대찌개에 채소만 추가

가장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2인 기준 밀키트 하나에 대파 반 대, 양파 반 개, 떡 조금, 라면사리 하나면 충분합니다. 햄이나 소시지를 더 넣고 싶으면 100g 정도만 추가해도 맛이 확 올라갑니다. 너무 욕심내면 짜지고 남습니다.

이 메뉴의 장점은 조리도구가 냄비 하나면 된다는 겁니다. 단점은 국물이 튈 수 있어서 텐트 안 조리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리빙쉘 안에서 끓일 때는 환기 꼭 잡아야 합니다. 추워서 닫아놓고 끓이면 냄새보다 일산화탄소가 더 문제입니다.

오뎅탕은 가성비가 좋다

어묵 300g, 무 조금, 대파, 다시팩 하나면 2명이 넉넉하게 먹습니다. 물은 1리터 정도면 되고, 간은 국간장 한 스푼으로 시작해서 부족하면 더 넣는 식이 낫습니다. 처음부터 세게 간하면 돌릴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오뎅탕은 밤에 술안주로도 좋고, 다음 날 아침에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 넣어도 됩니다. 초보 캠핑요리 추천 메뉴로 자주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싸고, 빠르고, 몸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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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요리는 재료 손질을 집에서 끝내야 편하다

캠핑장에 가서 칼질하면 낭만 있어 보이죠. 근데 실제로는 도마 놓을 자리 찾고, 손 씻을 물 찾고, 바람에 비닐 날리고 정신없습니다. 특히 아이랑 같이 가거나 해가 짧은 계절에는 현장 손질을 줄이는 게 제일 편합니다.

삼겹살보다 목살이 초보에게 낫다

캠핑 고기 하면 삼겹살부터 떠올리는데, 초보라면 저는 목살을 더 추천합니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떨어져서 불 조절이 어렵고, 숯불에서는 불꽃이 확 올라올 때가 많습니다. 목살은 두께 1.5cm 정도로 썰어가면 굽기도 쉽고, 식어도 덜 느끼합니다.

2인 기준 고기는 400~500g이면 적당합니다. 배고프다고 800g씩 사 가면 남거나 억지로 먹습니다. 고기보다 쌈채소, 김치, 즉석밥, 된장국 하나가 같이 있어야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캠핑에서는 양보다 조합입니다.

닭꼬치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꼬치 메뉴는 보기엔 좋습니다. 사진도 잘 나오고요. 그런데 생닭을 현장에서 꽂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손 위생도 신경 쓰이고, 익었는지 확인하기도 애매합니다. 닭꼬치를 하고 싶다면 집에서 닭다리살을 3cm 크기로 잘라 양념까지 해두고, 캠핑장에서는 굽기만 하는 쪽이 낫습니다.

양념은 간장 2, 맛술 1, 설탕 1, 다진 마늘 조금이면 충분합니다. 매운맛은 고추장보다 마지막에 뿌리는 방식이 덜 탑니다. 숯불에서는 단맛 양념이 금방 타니까 불 가장자리에서 천천히 굽는 게 좋습니다.

백패킹 캠핑요리 추천은 무게가 먼저다

오토캠핑이랑 백패킹은 기준이 완전히 다릅니다. 차가 옆에 있으면 냄비 두 개, 프라이팬 하나쯤 괜찮습니다. 그런데 10kg 배낭 메고 산길 2시간 걸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맛있는 메뉴보다 가벼운데 열량이 나오는 메뉴가 이깁니다.

알파미와 참치, 김 조합

백패킹 초보에게 제일 무난한 건 알파미입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되고, 무게도 보통 100g 안팎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에 참치 파우치 하나, 조미김, 고추장 튜브를 더하면 꽤 든든합니다. 캔참치는 맛은 좋은데 빈 캔을 다시 들고 내려와야 해서 저는 파우치를 더 자주 씁니다.

열량을 보면 알파미 한 봉이 대략 350kcal 전후, 참치 파우치가 100kcal 안팎입니다. 산에서 저녁 한 끼로는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견과류나 초콜릿을 같이 챙기면 좋습니다. 배낭은 가벼운데 몸은 버텨야 하니까요.

라면은 국물 처리까지 생각해야 한다

라면은 최고의 캠핑요리 같지만, 백패킹에서는 국물 처리가 문제입니다. 남은 국물을 땅에 버리면 안 됩니다. 산에서는 냄새도 남고 야생동물 문제도 생깁니다. 그래서 라면을 먹을 거면 물을 적게 잡고 볶음라면처럼 끓이거나, 국물까지 먹을 수 있는 양만 끓이는 게 낫습니다.

저는 보통 물 350ml 정도로 끓이고, 면을 먼저 익힌 다음 스프를 70%만 넣습니다. 짜지 않고 국물도 거의 안 남습니다. 여기에 건조채소 한 줌 넣으면 식감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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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별로 보면 괜한 장비 욕심이 줄어든다

캠핑요리 추천을 하다 보면 음식보다 장비 질문이 더 많이 나옵니다. 버너 뭐 사야 하냐, 코펠 비싼 거 써야 하냐, 그리들은 꼭 있어야 하냐고요. 솔직히 처음부터 다 살 필요 없습니다.

  • 3만 원 안쪽: 기본 버너, 작은 냄비, 집게, 가위면 시작 가능합니다.
  • 5만~10만 원대: 코팅 프라이팬, 2인용 코펠, 보냉가방 정도가 체감이 큽니다.
  • 10만 원 이상: 대형 그리들, 고급 쿨러, 화로대는 자주 다닐 때 천천히 사도 늦지 않습니다.

특히 대형 그리들은 차박이나 가족 캠핑을 자주 간다면 좋습니다. 볶음밥, 고기, 전골까지 한 번에 되니까요. 하지만 혼자 백패킹을 가거나 2인 미니멀 캠핑이 많다면 짐입니다. 저도 큰 그리들 한동안 들고 다니다가 결국 작은 팬으로 돌아왔습니다.

쿨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2박 이상이면 좋은 쿨러가 필요하지만, 봄가을 1박이면 작은 소프트쿨러와 얼린 생수병 두 개로도 버팁니다. 음식은 장비가 아니라 계획으로 상하는 걸 막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가 자주 챙기는 1박 2일 메뉴 구성

초보에게 메뉴표를 짜보라고 하면 대부분 첫날 저녁만 크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도착 후 간식, 저녁,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져야 편합니다. 너무 화려하게 짜면 중간에 귀찮아져서 컵라면으로 도망갑니다.

오토캠핑 2인 기준이라면 저는 이렇게 갑니다. 도착해서는 샌드위치나 김밥처럼 바로 먹는 걸 둡니다. 텐트 치고 배고프면 예민해집니다. 저녁은 목살 500g, 쌈채소, 즉석밥 2개, 된장찌개 밀키트 하나. 다음 날 아침은 남은 찌개에 밥 말거나, 어묵탕 국물에 우동사리 넣습니다.

백패킹 1인 기준이면 더 단순합니다. 행동식으로 견과류 80g, 초콜릿 조금, 저녁은 알파미와 참치 파우치, 아침은 드립백 커피와 빵 하나 정도. 무게를 재보면 음식만 700g 안쪽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물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식수 확보가 애매한 코스라면 음식보다 물 계획이 먼저입니다.

캠핑요리는 결국 내 스타일을 찾는 과정입니다. 누군가는 불판 앞에서 천천히 굽는 시간이 좋고, 누군가는 빨리 먹고 별 보는 게 좋습니다. 남들이 멋있게 먹는 메뉴보다 내가 덜 지치고 맛있게 먹는 메뉴가 오래 갑니다. 저는 이제 장비보다 쓰레기봉투와 물티슈 위치를 먼저 봅니다. 많이 다니다 보면 그런 쪽이 진짜 편하다는 걸 몸이 먼저 압니다.

초보자를 위한 캠핑요리 추천, 짐 줄이면서 든든하게 먹는 방법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