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리어 조화로 집 분위기 살리는 방법,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1
플랜테리어 조화로 집 분위기 살리는 방법,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 조화를 들일 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

얼마 전 지인 집에 선반을 달아주러 갔는데, 거실 한쪽이 이상하게 답답해 보이더라고요. 가구 배치도 괜찮고 조명도 나쁘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조화 화분이 전부 같은 초록색에 같은 높이로 놓여 있었습니다. 플랜테리어 조화는 관리가 편해서 좋은데, 아무렇게나 두면 오히려 공간이 더 가짜처럼 보입니다.

제가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조화를 많이 써본 이유는 간단합니다. 햇빛이 부족한 집, 환기가 자주 안 되는 방, 물 주는 걸 자주 놓치는 집에서는 생화나 생식물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특히 욕실 앞, 현관, 북향 방, 에어컨 바람이 바로 닿는 자리에는 조화가 훨씬 현실적인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근데 플랜테리어 조화도 가격 차이가 꽤 큽니다. 작은 가지형 조화는 3천 원대부터 있고, 80cm 이상 되는 대형 조화 화분은 3만 원에서 10만 원 이상까지 갑니다. 처음부터 큰 화분을 사기보다는 자주 보는 공간에 작은 가지형 조화 2~3개를 먼저 놓아보는 게 실패가 적습니다.

조화는 잎 모양보다 색 차이가 먼저입니다

초보자분들이 조화를 고를 때 잎 모양을 먼저 봅니다. 몬스테라냐 올리브냐 유칼립투스냐를 고민하죠. 사실 더 중요한 건 색입니다. 진짜 식물은 잎 하나하나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새잎은 연하고 오래된 잎은 짙고, 줄기 근처는 그림자가 져서 톤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저렴한 조화 중에는 잎 전체가 한 가지 초록색으로 찍혀 나온 제품이 많습니다. 그런 제품은 멀리서 봐도 티가 납니다.

구입할 때는 잎에 연두색, 짙은 초록, 약간의 노란 기운이 섞여 있는지 보면 됩니다. 줄기도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광택이 강한 줄기는 조명 아래에서 번들거립니다. 무광에 가까운 제품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온라인으로 살 때는 후기 사진을 꼭 봐야 합니다. 판매자가 찍은 사진은 조명과 보정이 들어가서 실제보다 좋아 보일 때가 많습니다.

  • 잎 색이 한 가지로만 보이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줄기가 너무 반짝이면 실내 조명에서 티가 많이 납니다.
  • 너무 완벽하게 대칭인 형태보다 약간 흐트러진 제품이 자연스럽습니다.
  • 작은 조화는 가까이 보이기 때문에 품질 차이가 더 잘 드러납니다.

저는 보통 가까이 두는 조화에는 예산을 조금 더 씁니다. 책상 위, 식탁 위, 협탁처럼 손 닿는 곳은 잎 마감이 바로 보이거든요. 반대로 높은 선반 위나 현관 코너처럼 1.5m 이상 떨어져 보는 자리는 중저가 제품도 충분히 쓸 만합니다.

광고

공간별로 어울리는 플랜테리어 조화 배치

거실

거실에는 60~120cm 정도의 중대형 조화가 잘 맞습니다. 소파 옆, TV장 끝, 창가 코너 중 한 곳만 잡아도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다만 TV 양쪽에 같은 화분을 대칭으로 놓는 건 생각보다 인위적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한쪽은 큰 화분, 반대쪽은 낮은 스툴이나 조명으로 높이를 다르게 주면 훨씬 편안합니다.

거실 조화는 화분 커버가 중요합니다. 플라스틱 기본 화분 그대로 두면 아무리 잎이 괜찮아도 전체가 저렴해 보입니다. 라탄 바구니, 무광 세라믹 화분, 패브릭 커버 중 하나만 씌워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화분 커버 예산은 작은 건 8천 원에서 2만 원, 큰 건 2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잡으면 무난합니다.

침실

침실은 큰 잎보다 잔잎 조화가 잘 어울립니다. 유칼립투스, 올리브 가지, 고사리 느낌의 조화가 부담이 적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너무 큰 조화를 두면 먼지가 쌓이고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협탁 위에는 높이 25~40cm 정도가 딱 편합니다.

침실 조화는 향이 강한 디퓨저와 같이 두면 오히려 산만합니다. 식물 느낌은 시각으로만 주고, 향은 한 가지로 줄이는 게 좋습니다. 저는 침실에는 조화 하나, 조명 하나, 책 몇 권 정도로 끝내는 편입니다. 꾸민 티는 나는데 잠자는 공간의 조용함은 남습니다.

욕실과 현관

욕실에는 생식물이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도는 높은데 빛이 부족하고, 환기가 약하면 흙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욕실 선반이나 세면대 옆에는 작은 조화가 실용적입니다. 단, 물이 직접 튀는 자리에는 두지 않는 게 낫습니다. 잎 사이에 물때가 끼면 청소가 은근히 귀찮습니다.

현관은 집에 들어올 때 첫인상이 생기는 곳입니다. 폭이 좁은 현관이라면 바닥 화분보다 벽 선반 위 작은 조화가 안전합니다. 신발장 상판에 20~30cm짜리 조화와 낮은 트레이를 같이 두면 어수선한 열쇠, 카드, 향 스틱까지 한 덩어리로 정돈됩니다.

조화 티를 줄이는 작은 시공 팁

플랜테리어 조화에서 제일 중요한 작업은 모양 잡기입니다. 배송받은 조화는 대부분 납작하게 눌려 옵니다. 박스에서 꺼내 바로 꽂으면 잎 방향이 한쪽으로 몰려 있어서 싸 보입니다. 가지 안에 철사가 들어간 제품은 손으로 조금씩 벌려야 합니다. 이 작업만 10분 해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화병에 꽂을 때는 길이를 그대로 쓰지 말고 공간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줄기가 너무 길면 꽃이나 잎이 위로 붕 뜹니다. 절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 가위보다 니퍼가 편합니다. 니퍼는 새로 사도 5천 원에서 1만5천 원 정도면 충분하고, 한두 번만 쓸 거라면 동네 공구 대여점이나 지인에게 빌려도 됩니다.

  • 작업 시간은 작은 화병 기준 15~25분 정도 잡으면 됩니다.
  • 대형 조화 화분은 잎 펼치기까지 30~50분 정도 걸립니다.
  • 필요한 도구는 니퍼, 장갑, 마른 걸레 정도면 충분합니다.
  • 줄기 절단 전에는 화병에 먼저 넣어 보고 2~3cm씩 짧게 자르는 게 안전합니다.

화분 위 흙 부분도 그냥 두면 어색합니다. 기본 스티로폼이나 검은 플라스틱 판이 보이는 제품이 많거든요. 이럴 때는 마사토, 바크칩, 조약돌을 위에 얇게 덮으면 됩니다. 작은 화분은 1kg 한 봉지로 여러 개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재료비는 보통 2천 원에서 6천 원 정도입니다. 단,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작은 돌을 삼킬 수 있으니 바크칩보다 고정된 커버형 제품이 낫습니다.

광고

생화 대신 조화를 써도 괜찮은 자리와 피할 자리

조화가 잘 맞는 자리는 빛이 부족하고 관리가 어려운 곳입니다. 현관, 복도, 욕실 앞, 에어컨 바람이 센 거실 코너, 손이 잘 안 닿는 높은 선반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곳에 생식물을 두면 결국 잎이 마르거나 흙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든 진짜 식물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북향 방에서는 욕심이더라고요.

반대로 창가 한가운데, 식탁 중앙, 낮은 테이블 위처럼 가까이 오래 보는 곳은 조화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햇빛이 직접 닿는 창가에 저가 조화를 오래 두면 색이 바래고 플라스틱 느낌이 더 강해집니다. 창가에는 차라리 관리 쉬운 스킨답서스나 산세베리아 같은 생식물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전기 작업이 필요한 플랜트 조명, 벽 안쪽 배선, 욕실 조명 교체와 조화를 같이 계획하는 경우에는 선을 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콘센트 꽂는 스탠드 조명 정도는 직접 배치할 수 있지만, 천장 조명 배선이나 욕실 전기 작업은 전문가 영역입니다. 셀프로 하다가 감전이나 누전 문제가 생기면 인테리어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가 됩니다.

플랜테리어 조화는 게으른 선택이 아닙니다. 내 집의 빛, 습도, 생활 패턴에 맞춰 현실적으로 고르는 재료에 가깝습니다. 좋은 조화를 고르고, 높이를 맞추고, 화분 커버까지 신경 쓰면 생식물 못지않게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집을 고칠 때마다 늘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래 예쁜 집은 대단한 시공보다 관리 가능한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플랜테리어 조화로 집 분위기 살리는 방법, 초보자는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