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조카 생일 선물로 닌텐도게임팩을 고르다가 생각보다 확인할 게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겉으로 보면 작은 카드 하나인데, 기종 호환부터 언어, 새 제품과 중고 차이, 보관 방법까지 챙기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먼저 기종 이름부터 정확히 보기
닌텐도게임팩을 살 때 가장 먼저 볼 건 게임 제목보다 기종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카드, 닌텐도 3DS용 팩, DS용 팩은 서로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시리즈라도 기기가 다르면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있는 기기가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라면 스위치용 게임카드는 사용할 수 있지만, TV 연결이 꼭 필요한 방식의 게임은 조작감이 애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전 휴대용 기기용 게임팩은 최신 기기에 바로 꽂는 방식이 아닐 수 있으니 선물용이라면 기기 이름을 사진으로 받아두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
- 게임 케이스 앞면의 기종 로고 확인
- 기기 본체 이름과 게임 패키지 이름 비교
- 한국어 지원 여부 확인
- 플레이 인원과 필요한 컨트롤러 수 확인
패키지 게임팩과 다운로드판의 차이
닌텐도게임팩은 손에 잡히는 물건이라 선물 느낌이 확실합니다. 케이스를 열고 작은 게임카드를 꽂는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꽤 즐거운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또 다 즐긴 뒤 중고로 판매하거나 가족끼리 빌려주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운로드판은 반대로 게임카드를 바꿔 끼우지 않아도 돼서 편합니다. 여러 게임을 자주 오가는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꽤 큽니다. 다만 본체 저장공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위치 기본 모델은 저장공간이 32GB 수준이라 게임을 여러 개 설치하면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게임팩이 잘 맞습니다
- 선물용으로 실물 패키지가 필요한 경우
- 게임을 끝낸 뒤 중고 판매까지 생각하는 경우
- 형제자매나 친구와 번갈아 사용할 일이 있는 경우
- 저장공간을 아끼고 싶은 경우
이런 사람은 다운로드판도 괜찮습니다
- 게임카드를 자주 잃어버릴 것 같은 경우
- 외출할 때 여러 게임을 한 번에 들고 다니고 싶은 경우
- 할인 시기에 바로 구매해서 즐기고 싶은 경우
- 케이스 보관 공간이 부족한 경우
새 제품과 중고를 고르는 기준
닌텐도게임팩은 중고 거래가 활발한 편입니다. 특히 출시된 지 시간이 지난 인기작은 새 제품보다 1만 원 이상 저렴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만 보고 고르면 케이스가 없거나, 표지가 손상됐거나, 게임카드 접점 부분에 흠집이 있는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를 살 때는 사진 3장을 보는 게 좋습니다. 케이스 앞면, 게임카드 앞면, 게임카드 뒷면입니다. 뒷면 금속 접점에 깊은 흠집이나 이물질이 많으면 인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주 약한 생활 흠집은 흔하지만, 접점이 심하게 긁힌 제품은 피하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 케이스 포함 여부 확인
- 게임카드 뒷면 접점 상태 확인
- 한국어 지원 표기 확인
- 직거래라면 본체 인식 여부 확인
- 가격 차이가 작으면 새 제품 선택도 고려
솔직히 선물용이라면 새 제품이 무난합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닐 포장을 뜯는 순간이 꽤 크거든요. 반대로 내가 직접 즐길 게임이고 상태 확인이 충분하다면 중고도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아이용 게임팩은 난이도보다 플레이 방식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줄 닌텐도게임팩을 고를 때는 나이 표시만 보면 조금 아쉽습니다. 전체이용가라도 글을 많이 읽어야 진행되는 게임은 초등 저학년에게 답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작이 단순하고 화면에서 해야 할 일이 분명한 게임은 처음 잡아도 금방 적응합니다.
가족이 함께 할 게임이라면 최대 플레이 인원도 꼭 봐야 합니다. 2명이 같이 할 수 있는지, 컨트롤러가 추가로 필요한지에 따라 실제 지출이 달라집니다. 게임팩 하나만 사면 끝일 줄 알았는데 조이콘을 하나 더 사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예산이 훌쩍 올라갑니다.
- 글 읽기 비중이 높은지 확인
- 혼자 하는 게임인지 함께 하는 게임인지 확인
- 한 판 시간이 5분인지 30분인지 비교
-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한지 확인
- 경쟁형인지 협동형인지 살피기
오래 쓰려면 보관 습관이 꽤 중요합니다
닌텐도게임팩은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책상 위에 잠깐 올려둔 것 같아도 케이스, 파우치, 서랍 사이에서 금방 사라집니다. 그래서 게임을 바꿔 끼운 뒤에는 빈 케이스에 바로 넣는 습관이 제일 좋습니다.
접점 부분은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인식이 잘 안 될 때는 입으로 불기보다 부드럽고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는 정도가 낫습니다. 습기 많은 곳에 오래 두거나 가방 안에 낱개로 굴러다니게 두면 상태가 빨리 나빠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닌텐도게임팩은 단순히 게임을 실행하는 물건이라기보다 취향이 쌓이는 작은 컬렉션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처음엔 한두 개로 시작해도 좋아하는 장르가 생기면 고르는 기준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첫 구매 때는 인기 순위만 따라가기보다 누가, 어디서, 얼마나 자주 즐길 게임인지부터 떠올려보는 게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