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양읍성서 펼쳐진 세대공감 추억놀이 축제
울주군 언양읍성에서 지난 9월 12일, 세대를 아우르는 정겨운 추억놀이 축제인 '울주동네축제 언양읍성 온고을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울주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동부1리 마을회, 알프스난타 등 8개 주민공동체가 주최하여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축제 장소인 언양읍성 잔디밭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공간 활용에 제약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벽을 허물어 열린 공간에서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 초입에 열린 이번 축제는 체험, 공연, 플리마켓, 지역 상권 후원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오후 3시 신언중학교 통기타 동아리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축제는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습니다. 학생들의 줄넘기 묘기 공연은 과거 단순한 놀이에서 발전한 다채로운 동작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언양의 100년 전통인 언양알프스시장 상인과 고객 중심으로 구성된 알프스난타는 '손님 온다', '뿐이고' 등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알프스난타 박말식 회장은 "전통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북을 잡는다"고 밝혔습니다.
시니어런웨이와 라인댄스 무대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평소 일상의 수수함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AI 추억의 사진관 부스는 어른들에게 AI 활용법을 친절히 안내하며 새로운 놀이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한 아이들의 모습이 축제 현장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언양중심카페, 무검밀면, 언양스크린골프 등 지역 업체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나눔의 장은 지역 상권과 주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는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울주군 두서면으로 이주한 지 8년 된 김안방 씨는 "울주군은 노인의 삶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곳으로, 공과비부터 먹거리, 의료까지 지원이 든든하다"며 "이런 축제가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축제의 피날레는 삼남읍 직장인 밴드인 보 밴드의 공연으로 장식되었습니다. 관객들은 박수와 춤으로 화답하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온고을축제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 정서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주민참여형 축제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울주군 권역별 주민주도형 생활문화축제인 울주동네축제는 동네문화지기가 기획·운영하는 공모사업으로, 이번 축제는 동네 이장 출신 이동희 씨와 정명화 씨가 동네문화지기로 활동하며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동희 씨가 무대에서 정명화 씨에게 공을 돌리자 정 씨는 손으로 화답하며 서로의 노고를 인정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