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범어역 아트웨이, 예술과 일상의 만남
대구 수성구의 대표적인 지하 문화예술 공간인 '대구 범어역 아트웨이'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범어역 지하도 내에 조성된 이 공간은 일상 속에서 쉽게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아트웨이 내 기획전시실1에서는 입주 예술인들의 릴레이 개인전이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에서는 서현규 작가와 배문경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서현규 작가는 평소 철재 조각과 광학 도구를 활용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붓을 들고 친숙한 화가의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공간 중앙에는 그의 미디어아트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형 미디어아트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미디어와 회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신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서현규 작가의 벽면에는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회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작가의 자화상은 거친 붓질과 정적인 눈빛이 대비를 이루며 깊은 몰입감을 준다.
이어 배문경 작가의 전시 공간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전통 민화와 결합되어 독특한 세계를 펼친다. 민화 속 상상의 동물들이 입체 조형물로 구현되어, 관람객들은 마치 동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샛노란 달 아래 절구 방아를 찧는 달나라 토끼, 해학적인 표정의 호랑이, 화려한 벼슬을 자랑하는 닭, 액운을 막는 해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세밀한 패턴과 디테일로 표현되어 있다.
대구 범어역 아트웨이의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와 전통 민화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깊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지하철역이라는 일상 공간에서 무료로 수준 높은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공간의 가장 큰 매력이다.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410 범어역 지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하철 이용객이나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작가들의 상상력과 예술적 온기를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