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시민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포착한 도시의 오늘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대전시민기자협의회의 첫 사진전 「대전, 취재 중」이 2026년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대전 중구 선화동 커먼즈필드 대전에서 열린다.
전시는 커먼즈필드 대전 본관 1층 모두모임방1과 복도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시민기자 19명이 참여해 대전의 거리와 공원, 자연 풍경, 축제, 문화행사, 시민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 38점을 선보인다.
오늘의 대전을 전하는 사진전
전시 제목 아래에는 오.늘.도.전.합니다.라는 부제가 붙었다. 점과 띄어쓰기에 따라 ‘오늘도 전합니다’, ‘오늘도 전 합니다’, ‘오늘 도전합니다’, ‘오 늘 도전합니다’ 등 여러 의미로 읽을 수 있는 문장이다.
새로운 취재 현장을 찾아 나서고, 사진과 이야기로 지역 소식을 시민에게 전하는 시민기자의 활동을 함축한다. 대전의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한 도전과 도시의 오늘을 꾸준히 전달한다는 의미가 함께 담겼다.
이번 전시는 유명한 명소나 대규모 행사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매일 지나치는 거리와 계절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공원,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행사, 그 공간을 살아가는 시민의 모습을 고르게 보여준다. 익숙해서 지나치기 쉬운 장면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 전시의 중심을 이룬다.
시민기자 19명이 선보인 38점
대전시민기자협의회는 대전 지역 공공기관 등에서 시민기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 서포터즈로 활동하던 이들이 뜻을 모아 2025년 5월 발족한 모임이다. 현재 회원 33명이 공동 취재와 취재 정보 공유에 참여하며 대전 곳곳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 취재 중」은 협의회가 마련한 첫 사진전이다. 전체 회원 가운데 19명이 출품했으며, 전시장에는 모두 38점의 사진이 걸렸다. 작품 활동만을 목적으로 별도로 촬영한 사진보다 시민기자들이 실제 취재 현장을 다니며 만난 순간을 담은 사진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강한 고발성을 내세운 보도사진보다는 대전에서 둘러볼 만한 공간, 계절 풍경, 축제와 문화행사, 시민들의 평범한 하루를 담은 친근한 장면이 많다. 취재 기록이라는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촬영 당시의 햇살과 날씨, 계절의 색, 현장에서 마주친 사람과 풍경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계절과 축제 일상이 된 기록
전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포착한 대전의 여러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길게 이어진 봄길과 나무가 무성한 숲, 잔잔한 물가의 풍경이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대전을 상징하는 공간과 지역 문화행사, 시민들이 함께 즐긴 축제 현장도 사진으로 남았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래에서 올려다본 튤립은 평소 눈높이에서 보던 꽃과 다른 형태와 색감을 드러낸다. 넓은 분수광장을 뛰어가는 어린이의 모습에는 여름날 야외 공간의 활기가 담겼다. 해가 지는 시간 도시 위로 번지는 노을은 건물과 하늘이 만나는 순간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고즈넉한 담장 사이로 이어지는 길, 숲속 정자에서 만난 고양이처럼 조용히 시선을 붙잡는 장면도 전시됐다. 대전의 캐릭터와 어린이가 마주한 순간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지역의 상징과 시민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밝고 화려한 풍경만 배치된 것은 아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로 표현한 흑백의 숲과 공연자의 움직임을 한순간에 포착한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같은 도시를 기록했지만 촬영 위치와 구도, 빛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다.
38점의 사진을 잇는 공통된 주제는 바로 ‘오늘의 대전’이다. 각기 다른 목적의 취재 현장에서 촬영된 장면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도시의 자연과 문화, 행사와 생활을 폭넓게 보여주는 기록으로 완성됐다.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대전의 장면
전시는 커먼즈필드 대전 본관 1층 복도갤러리를 중심으로 모두모임방1까지 이어진다. 긴 복도의 한쪽 벽면에는 작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됐고, 안쪽 공간에서도 여러 사진을 연속해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해진 관람 순서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방식은 아니다. 관람객은 복도를 천천히 이동하며 가까운 작품부터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옆에는 작품명과 촬영 장소 등의 정보가 표시돼 있어 먼저 장면을 살핀 뒤 실제 촬영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장소도 촬영자의 눈높이와 구도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누군가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에서 시민기자는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었다. 일상적인 풍경이 사진으로 기록되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도시 공간을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시민의 시선으로 쌓인 도시 기록
시민기자의 취재 대상은 특별하거나 거창한 장면에만 머물지 않는다. 동네에 피어난 꽃 한 송이와 계절마다 달라지는 공원의 모습, 축제를 즐기는 시민, 가까운 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장소도 지역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록이 된다.
한 사람씩 남긴 사진이 모이면 특정 시기 도시의 풍경과 시민 생활을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이번 사진전도 시민기자들이 각자의 취재 과정에서 발견한 장면을 한데 모아 대전의 현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어떤 출품자는 취재 도중 발견한 자연 풍경을 담았고, 다른 출품자는 지역행사의 생생한 순간이나 일상에서 눈에 남은 장면을 기록했다.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전과 구별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사진마다 시민의 생활과 가까운 취재 현장이 바탕에 놓여 있다.
시민이 직접 발견하고 기록한 장면은 대전의 현재를 보다 세밀하게 보여준다.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의 매력을 알리고 공공의 기록을 넓혀 간다는 점에서 이번 첫 전시는 의미를 더한다.
대전 취재 중 전시 정보
| 전시명 | 대전, 취재 중 |
|---|---|
| 전시 기간 | 2026년 9월 21일 월요일부터 10월 2일 금요일까지 |
| 전시 장소 | 커먼즈필드 대전 본관 1층 모두모임방1과 복도갤러리 |
|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
| 휴관일 | 일요일과 공휴일 |
| 마지막 날 | 작품 철거 일정으로 10월 2일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 |
| 참여 규모 | 대전시민기자협의회 회원 19명, 사진 38점 |
| 시설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중앙로 101 1층 커먼즈필드 대전 |
옛 충남도청사 본관 뒤편에 자리한 전시장은 대전 중구 선화동의 도심 공간과 맞닿아 있다. 복도와 전시 공간을 따라 배치된 38점의 작품은 봄꽃부터 여름 분수, 숲과 노을, 공연과 축제까지 서로 다른 순간을 연결한다.
시민기자들이 대전 곳곳을 누비며 어느 장면 앞에서 멈추고 카메라를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모여 대전의 오늘을 기록하고, 그 기록이 다시 시민과 만나는 전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