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닌텐도 스위치를 다시 켰는데, 이상하게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한 번 시작하면 짧게 끝내기가 어렵더라고요. 분명 20분만 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모자 왕국에서 달 하나 더 찾고 있고, 사막 왕국에서 숨겨진 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겉으로 보면 가볍고 귀여운데, 막상 달을 모으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할 일이 꽤 많습니다.
처음 플레이하는 분들은 어디부터 가야 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달은 눈앞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상점에서 사야 하는 것도 있고, 특정 행동을 해야 나오는 것도 있고, 엔딩 이후에 열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으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대신 흐름을 알고 접근하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달 개수보다 왕국 적응이 먼저입니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의 기본 목표는 각 왕국에서 파워문을 모아 오디세이호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모든 달을 찾으려고 맵 구석구석을 뒤지면 플레이 리듬이 끊기기 쉽습니다. 처음 방문한 왕국에서는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달을 먼저 모으는 쪽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모래 왕국이나 도시 왕국은 맵이 넓고 세로 구조도 많습니다. 처음부터 숨겨진 달까지 다 찾으려 하면 이동 자체가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일단 보스전과 주요 이벤트를 따라가며 왕국 분위기와 조작감을 익히는 게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근데 여기서 놓치면 아까운 게 있습니다. 이동 중에 보이는 반짝이는 땅, 수상한 벽, 높은 곳의 발판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오디세이는 대놓고 “여기 수상해요”라고 말하지 않지만, 플레이어가 조금만 의심하면 보상을 주는 구조가 많습니다.
- 처음 방문한 왕국에서는 스토리 달을 우선으로 모으기
- 눈에 잘 띄는 파워문과 보라색 코인은 함께 챙기기
- 어려운 점프 구간은 표시만 기억하고 나중에 다시 오기
- 망원경, 문, 토관처럼 상호작용 가능한 요소는 한 번씩 확인하기
캡처 능력을 자주 써야 길이 보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캐피를 던져 적이나 사물을 캡처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 초보 때는 그냥 점프와 달리기만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오디세이는 캡처를 써야 길이 열리는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굼바를 여러 마리 쌓아 올리거나, 전기줄을 타고 이동하거나, 탱크로 벽을 부수는 식입니다.
특히 굼바 탑은 초반에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단순히 높은 곳에 올라가는 용도뿐 아니라, 특정 캐릭터에게 다가가야 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있습니다. 눈앞에 적이 있다고 무조건 밟기보다, “이걸 써먹을 수 있나?” 하고 보는 습관이 생기면 진행이 부드러워집니다.
보스전에서도 캡처는 자주 쓰입니다. 상대를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주변 요소를 이용해 약점을 만들고 그다음에 공격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투가 막힐 때는 점프 타이밍만 보지 말고 주변에 캡처 가능한 대상이 있는지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파워문을 빨리 모으려면 패턴을 기억하면 됩니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의 파워문은 완전히 무작위로 숨겨져 있지 않습니다. 몇 가지 반복되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걸 알면 새 왕국에 들어가도 훨씬 빠르게 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땅울림이 있는 곳에서 엉덩이 찍기를 하거나, 특정 씨앗을 화분에 심거나, 악보 조각을 모으는 식입니다.
상점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왕국에는 코인으로 살 수 있는 파워문이 하나씩 있습니다. 일반 코인만 있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 달 개수가 부족할 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 됩니다. 보라색 코인은 의상과 기념품을 사는 데 쓰이는데, 일부 지역은 특정 의상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으니 너무 무시하면 나중에 다시 돌아다니게 됩니다.
솔직히 모든 달을 공략 없이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패턴만 기억해도 초반 진행은 꽤 편해집니다.
- 반짝이는 바닥은 엉덩이 찍기로 확인하기
- 수상하게 외딴 발판이나 지붕 위는 올라가 보기
- 토끼, 새, 움직이는 그림자는 따라가 보기
- 상점의 일반 코인 파워문은 왕국마다 확인하기
- 미니게임은 목표 점수를 넘기면 달을 주는 경우가 많음
어려운 점프는 기본 동작 조합으로 해결합니다
오디세이는 보기보다 조작 깊이가 있는 게임입니다. 그냥 점프만 해도 진행은 되지만, 멀리 가거나 높은 곳에 오르려면 동작을 섞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조합은 멀리뛰기, 벽차기, 모자 던지기, 다이브입니다. 이 네 가지만 익숙해져도 갈 수 있는 곳이 확 늘어납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동작은 멀리뛰기입니다. 달리다가 웅크리기 버튼을 누른 상태로 점프하면 앞으로 길게 뛰는데, 낭떠러지 사이를 건널 때 아주 자주 씁니다. 여기에 모자를 던지고 다이브까지 연결하면 일반 점프로는 닿지 않는 거리도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고급 점프를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게임은 대부분의 주요 진행 구간을 기본 조작으로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려운 달은 나중에 조작이 손에 익은 뒤 다시 와도 됩니다. 오히려 초반에 고난도 달 하나에 오래 붙잡히면 게임의 밝은 맛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연습하기 좋은 장소
모래 왕국의 넓은 평지나 도시 왕국의 낮은 건물 주변은 점프 연습하기 좋습니다. 떨어져도 큰 손해가 적고, 이동 공간이 넓어서 여러 동작을 이어 보기 편합니다. 특히 도시 왕국은 수직 이동이 많아서 벽차기와 모자 점프 감각을 익히기 좋습니다.
엔딩 이후에는 진짜 수집 게임처럼 즐기면 됩니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엔딩을 봤다고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엔딩 이후에는 각 왕국에 새로운 파워문이 추가되고, 달의 돌을 열면서 더 많은 수집 요소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만큼만 모으고, 엔딩 후에 본격적으로 달 수집을 시작하는 방식이 꽤 잘 맞습니다.
달을 많이 모으면 추가 왕국도 열립니다. 그래서 엔딩 이후에는 맵 목록을 보며 부족한 왕국부터 천천히 채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왕국마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서 반복 수집인데도 지루함이 덜한 편입니다. 어떤 곳은 퍼즐 중심이고, 어떤 곳은 점프 실력을 요구하고, 또 어떤 곳은 작은 관찰력을 요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략을 바로 켜기보다, 한 왕국에서 10분 정도만 스스로 찾아보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정말 안 보이면 힌트새나 힌트 토드를 활용하면 됩니다. 게임 안에서 힌트를 주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외부 정보를 찾기 전에 내부 시스템만으로도 꽤 많은 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슈퍼마리오오디세이는 빠르게 클리어하는 게임이라기보다, 왕국마다 숨은 장난을 발견하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달 하나를 못 찾았다고 막힌 게 아니라, 잠시 다른 왕국을 다녀오면 되는 구조라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엔 필요한 만큼만 가볍게 모으고, 손에 익을수록 높은 곳과 이상한 구석을 파고드는 식으로 즐기면 이 게임의 매력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