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켜진 호랑이 등불

동탄에 켜진 호랑이 등불

화성특례시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획 전시가 동탄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에서는 태우 작가 개인전 호호가등(好虎家燈)이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호랑이의 상징과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한 화면에 담아낸 자리다. 전통 한국화의 미학에 현대적인 상상력과 유머를 더한 작품뿐 아니라 미디어아트, 컬러링 엽서, 민화 족자 만들기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좋은 호랑이가 머무는 집

전시 제목인 호호가등은 ‘좋을 호(好)’, ‘호랑이 호(虎)’, ‘집 가(家)’, ‘등불 등(燈)’의 뜻을 담고 있다. 이를 풀어보면 좋은 호랑이가 머무는 집에 따뜻한 불빛이 켜진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강인함과 용맹함을 상징하는 한편,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사람과 집을 지키는 존재로 여겨졌다. 태우 작가는 이러한 호랑이의 상징을 오늘의 생활로 가져와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친근하고 따뜻한 존재인 가수호(家守虎)로 표현했다.

작품 속 호랑이는 위협적이거나 두려운 모습과 거리가 멀다. 가족 곁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웃음과 행복의 불빛이 오래 꺼지지 않기를 바라는 다정한 수호자로 등장한다. 한국화의 전통적인 표현과 현대적 상상력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지며, 현실과 환상이 함께 존재하는 정원 같은 장면을 펼쳐 보인다.

전통에 더해진 유쾌한 상상력

전시장에 들어서면 화사한 꽃과 독특한 암석을 배경으로 호랑이와 여러 동물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다정한 호랑이와 문어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민화의 요소를 현대적이고 해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가의 특징이 드러난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미소를 띤 호랑이가 주변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호랑이의 표정과 화면의 따뜻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포근한 안정감을 전한다. 전통적인 ‘배산임수’ 개념을 오늘의 삶과 연결한 작품은 가족이 함께 머물고 싶은 평온한 공간의 의미를 보여준다.

각 작품 옆에는 해설이 마련돼 있어 작품에 담긴 의미를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다. 민화나 한국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호랑이와 배경, 등장 동물의 관계를 따라가며 작품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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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회화를 만나는 미디어아트

전시장 내부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전시와 관련된 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작품의 세계관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관람객은 화면을 통해 그림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가족, 자연의 관계를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실 한쪽에서는 800호에 이르는 대형 회화 작품을 재구성한 미디어아트도 감상할 수 있다. 편안히 앉아 영상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움직이는 화면이 작품의 세부 장면을 확장해 보여준다. 관람객이 거대한 그림 안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직접 완성하는 민화 족자

전시장 벽면에는 오늘은 나도 작가 민화 족자 만들기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태우 작가가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민화로 표현한 것처럼 관람객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기고 하나뿐인 족자를 완성할 수 있다.

민화 족자 만들기는 전시 기간 중 운영일마다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 직원에게 재료 준비를 요청하면 된다. 정해진 운영 시간이 있는 만큼 체험을 계획한다면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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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참여하는 컬러링 엽서

전시실 책상에는 다채로운 컬러링 엽서 체험지와 전시 안내물이 놓여 있다. 함께 마련된 색연필로 원하는 색을 골라 자유롭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완성한 엽서는 집으로 가져가거나 전시장 벽면에 붙일 수 있다. 같은 그림도 색을 고르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며, 관람객의 결과물이 벽면에 하나씩 더해지는 과정도 전시의 일부처럼 보인다. 컬러링 엽서 만들기는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작품 속 동물 친구 찾기

작품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참여 활동도 준비돼 있다. 전시장에 비치된 꼭꼭 숨은 동물 친구들을 찾아보세요 리플릿을 활용하면 작품에 숨어 있는 여러 동물을 힌트에 따라 찾고 스티커를 붙여 완성할 수 있다.

단순히 그림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꽃과 바위, 호랑이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게 하는 활동이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진행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도 작품의 작은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다.

관람 전 확인할 내용

전시명태우 작가 개인전 호호가등(好虎家燈)
전시 기간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휴관일월요일과 공휴일
전시 장소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
상세 위치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동탄대로5길 21 라크몽 B동 3층
관람료무료
주차료전시 관람 시 3시간까지 무료
주차 장소동탄 라크몽 B동 지하주차장
민화 족자 체험전시 운영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컬러링 엽서상시 이용 가능

화성열린문화예술공간은 동탄 라크몽 B동 3층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라크몽 B동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시 관람객에게는 3시간 무료 주차가 지원된다.

호호가등은 전통 속 호랑이를 오늘의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다정한 존재로 다시 만나는 전시다. 작품 감상과 영상, 미디어아트, 체험 프로그램이 한 공간에 구성돼 있어 그림의 의미를 살펴보는 동시에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가족의 곁을 지키는 호랑이와 따뜻한 등불의 이야기가 동탄 도심 속 문화공간에서 이어진다.

동탄에 켜진 호랑이 등불
동탄에 켜진 호랑이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