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경상북도 경주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은 우리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에는 우리나라를 이른바 ‘지진 안전지대’로 여기는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 지진을 겪으면서 평소 행동 수칙을 익혀 두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지진안전주간을 맞아 지진 발생 순간부터 대피 장소에 도착한 뒤까지 필요한 행동요령을 정리한다.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흔들릴 때는 책상 아래로, 건물 밖으로 이동할 때는 계단으로, 대피할 때는 넓은 야외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진 때 기억할 네 가지
- 흔들릴 때에는 책상 아래로 들어간다.
- 건물 밖으로 나갈 때에는 계단을 이용한다.
- 안전한 대피 장소는 운동장이나 공원 같은 넓은 야외다.
-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갑작스러운 진동이 시작되면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기보다 먼저 몸을 보호해야 한다. 흔들림이 멈춘 뒤 주변 상황을 살피고 출구를 확보한 다음 질서 있게 이동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흔들림이 시작됐을 때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 때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 다리를 단단히 붙잡고 몸을 보호한다. 주변 물건이 떨어지거나 넘어질 수 있으므로 머리와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흔들림으로 물건이 움직이거나 떨어질 수 있다. 이때 무리하게 이동하면 넘어지거나 낙하물에 다칠 수 있으므로, 튼튼한 책상 아래에서 자세를 낮추고 흔들림이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흔들림이 멈춘 뒤
진동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지진으로 문틀이 변형되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동하기 전에 대피할 통로를 마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발을 다치지 않도록 반드시 신발을 신고 대피해야 한다.
건물 밖에서 지켜야 할 행동
건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외벽이나 유리창 주변에서 떨어지는 물체에 대비해 건물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이동한다.
대피 장소는 운동장이나 공원처럼 주변이 트인 넓은 곳이 적절하다. 차량을 이용한 이동은 하지 않는다. 지진옥외대피장소는 검색 포털과 재난안전포털, 공공데이터포털,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피 장소에 도착한 다음에는 임의로 움직이기보다 재난방송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다.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재난일수록 정확한 안내를 확인하며 질서를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
학교에 있을 때
학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 아래로 들어가 책상 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한다. 흔들림이 계속되는 동안 교실 밖으로 급하게 뛰어나가지 않는다. 흔들림이 멈춘 뒤 밖으로 대피한다.
여러 학생이 동시에 움직이는 학교에서는 침착함이 특히 중요하다. 먼저 책상 아래에서 몸을 지키고, 진동이 끝나면 안내에 맞춰 대피한다.
백화점과 마트에 있을 때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계단이나 기둥 근처에서 몸을 보호한다. 진열된 물건과 시설물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주변을 살피면서 자세를 낮추고, 흔들림이 멈춘 뒤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
극장과 경기장에 있을 때
극장이나 경기장처럼 많은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는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지 않아야 한다.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가방 등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자리에 머문다. 이후 현장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한다.
관람객들이 동시에 이동하면 대피 과정이 혼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진동이 이어지는 동안 몸을 보호하고, 안내가 시작되면 질서를 지켜 이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전하고 있을 때
운전 중 지진을 느끼면 비상등을 켜고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운다. 차량을 세운 뒤에는 열쇠를 꽂아 두거나 차 안에 둔 상태로 대피한다.
급하게 운전을 이어가기보다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하고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한다. 대피가 필요할 때는 차량에 관한 행동 수칙을 지키며 이동한다.
전철을 타고 있을 때
전철 안에서는 손잡이나 기둥을 단단히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전철이 멈추기 전에 임의로 움직이지 말고, 정차한 뒤 안내에 따라 행동한다.
차량 내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서 있는 승객이 중심을 잃을 수 있다. 가까운 손잡이나 기둥을 확보하고 침착하게 안내를 기다린다.
산과 바다에 있을 때
산에 있을 경우에는 산사태에 주의한다. 바다 주변에서 지진해일 특보가 내려지면 지체하지 말고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산과 해안은 지진 이후에도 추가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장소다. 산에서는 주변 지형을 살피고, 해안에서는 지진해일 관련 안내에 따라 높은 곳을 향해 대피한다.
상황별 핵심 수칙
| 상황 | 행동요령 |
|---|---|
| 건물이 흔들릴 때 | 책상 아래로 들어가 다리를 붙잡고 몸을 보호한다. |
| 흔들림이 멈췄을 때 |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
| 건물에서 나갈 때 |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
| 건물 밖에 나왔을 때 | 머리를 보호하며 건물에서 떨어져 이동한다. |
| 대피 장소를 찾을 때 |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이용하지 않는다. |
| 대피를 마쳤을 때 | 재난방송 안내를 확인하며 침착하게 행동한다. |
| 지진해일 특보가 있을 때 | 높은 곳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
평소 숙지가 만드는 차이
지진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주변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상황별 행동요령을 미리 익혀 두어야 한다. 책상 아래에서 몸을 보호하고, 계단으로 나가며, 넓은 장소로 대피하고, 지진해일 때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는 네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된다.
행정안전부 지진안전 누리집도 지진에 미리 대비하고 필요한 행동을 알아둘 것을 안내하고 있다. 지진 발생 순간에는 서두르기보다 현재 장소에 맞는 수칙을 적용하고, 흔들림이 멈춘 뒤 재난방송과 현장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