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경남의 산과 숲, 강변과 바다가 짙은 가을빛으로 물든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숲과 고찰부터 단풍이 내려앉은 수변공원, 가을꽃이 펼쳐진 산책길, 한려해상의 풍경을 품은 섬 캠핑장까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가 방문객을 맞는다.
이번 가을 여행의 중심은 화려함만이 아니라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에 있다. 경남 곳곳에 자리한 9곳은 산책과 휴식, 캠핑과 낚시, 꽃 감상과 가족 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사천 다솔사
봉명산 자락에 자리한 다솔사는 15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고찰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경내를 둘러싼 나무들이 붉고 노란빛으로 변하면서 오색 단풍의 절경을 만든다. 고즈넉한 산사와 차분한 가을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조용히 걷고 마음을 정돈하기에 알맞다.
다솔사 주변에서는 봉명산 숲길도 함께 걸을 수 있다. 고려 후기 승려들의 수도처로 전해지는 석굴 사원인 보안암 석굴까지 둘러보면 산사의 역사와 숲의 가을 정취를 한 흐름으로 만날 수 있다.
위치
경상남도 사천시 곤명면 다솔사길 417
함안 입곡군립공원
기암절벽과 협곡을 따라 내려가면 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입곡군립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에서는 물과 숲이 이어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물가를 따라 마련된 숲 산책로는 가을 단풍과 함께 한층 선명한 계절감을 전한다.
붉게 물든 나무와 잔잔한 호수에 비친 가을 풍경이 서로 겹치면서 공원 전체에 차분한 분위기가 감돈다. 출렁다리의 역동적인 경험과 호숫가 산책의 여유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어울린다.
위치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산59
함양 상림공원
상림공원은 신라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숲으로 소개되는 곳이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숲에는 120여 종의 낙엽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가을이면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변해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을 만든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 군락이 숲을 수놓고, 늦가을에는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져 계절의 변화를 차례로 보여준다. 오래된 숲을 천천히 걷다 보면 화려한 색채와 고요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73-1
문의
함양군 상림공원 관련 문의 055-960-5756
양산 황산공원
낙동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황산공원은 문화와 레저, 휴식이 함께하는 복합 수변공원이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댑싸리와 형형색색의 국화가 어우러져 넓은 강변을 화려하게 채운다.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고, 가을철 국화축제와 더불어 여러 볼거리와 체험,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꽃을 감상하는 시간과 수변공원에서의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다.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162-1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신소양체육공원에는 황강 물길을 따라 대규모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가을이면 완만한 언덕을 뒤덮은 핑크뮬리가 바람에 흔들리며 몽환적인 분홍빛 물결을 만든다.
핑크뮬리 주변에는 황화코스모스와 구절초가 함께 피어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가을꽃이 풍성한 풍경을 완성한다. 공원에는 분홍빛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도 마련돼 있다.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영창리 898
창원 대산플라워랜드
대산플라워랜드는 낙동강변을 따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는 도심 근교의 휴식 공간이다. 가을에는 넓은 부지에 코스모스와 분홍빛 핑크뮬리, 국화와 해바라기가 피어나 여러 색의 꽃밭이 한데 이어진다.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꽃밭의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연인의 데이트 코스와 가족 산책 장소로 활용하기 좋으며, 만개한 가을꽃을 배경으로 계절의 순간을 사진에 담기에도 알맞다.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통영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오토캠핑장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오토캠핑장은 이순신 장군의 호국 숨결이 깃든 한산도 바닷가에 자리한 조용한 캠핑장이다. 텐트 앞에서 탁 트인 한려해상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으며 캠핑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라는 점도 한산도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인근 제승당 산책길과 바다 풍경, 선선한 가을바람이 어우러져 가족과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
위치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한산일주로 171
거제 산달바다캠핑장
산달바다캠핑장은 시원한 바다와 크고 작은 섬의 풍경이 펼쳐지는 오션뷰 캠핑 명소다. 산달대교가 바라보이는 해변에 자리해 해가 저무는 시간에는 가을 노을이 바다와 섬 사이를 물들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썰물 때에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선선한 바닷바람 속에서 캠핑을 즐기고 해변 풍경과 거제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가을철 휴식 장소로 손색이 없다.
위치
경상남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4091
남해 남해힐링숲타운
남해힐링숲타운은 울창한 편백 숲과 사계절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관을 갖춘 복합 산림휴양 공간이다.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놀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과 여러 자생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1.3㎞ 길이의 편백 숲길을 걸어 전망대에 오르면 내산저수지와 가을빛으로 물든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편백의 짙은 초록과 주변 가을색이 대비를 이루며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562-23
경남 가을 여행의 흐름
경남의 가을 여행지는 산과 숲, 강과 호수, 섬과 바다를 고르게 품고 있다. 다솔사와 상림공원에서는 오랜 역사와 단풍을 만나고, 입곡군립공원과 황산공원에서는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신소양체육공원과 대산플라워랜드에서는 핑크뮬리와 국화,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펼쳐진다.
한산도와 거제의 캠핑장은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여행의 여유를 전하고, 남해힐링숲타운은 편백 숲과 생태 체험을 함께 제공한다. 서로 다른 아홉 풍경은 경남의 다채로운 자연과 지역 관광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