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가을이 만나는 테미

문학과 가을이 만나는 테미

대전테미문학관은 옛 테미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2026년 3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과 문학 아카이브, 박물관의 기능을 한 건물에 담아 책을 읽는 일과 전시를 관람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층마다 성격이 다른 공간이 이어진다. 지하 1층에는 북카페와 문학콘서트홀, 지상 1층에는 상설전시 공간, 지상 2층에는 특별전시 공간이 자리한다. 지상 3층에서는 세미나실과 옥상정원을 만날 수 있다.

대전테미문학관 관람 정보

주소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관람 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료무료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명절 연휴
공휴일 안내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날 휴관

책과 체험이 어우러진 지하 1층

문학관에 들어서면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형 북카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계단 칸마다 그림책과 소설, 산문집 등 여러 장르의 책이 꽂혀 있어 관심에 따라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계단식 구조는 시야를 가리지 않아 공간 전체가 넓고 개방적으로 보인다. 방문객들이 계단에 자리를 잡고 책장을 넘기면 도서관의 차분함과 열린 문화공간의 편안한 분위기가 함께 드러난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면 문학콘서트홀이 이어진다. 별도 행사가 없는 시간에는 스크린을 통해 대전테미문학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한쪽 벽에는 한글 자석이 부착된 타공판이 마련돼 있다. 자석 글자를 조립해 낱말과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달력 만들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색칠 도구와 스탬프 등 여러 재료가 준비돼 있어 어린이도 문학과 문자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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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학사를 담은 지상 1층

지상 1층의 아카이브 A에서는 대전 문학의 흐름과 역사를 다루는 상설전시가 열린다. 대전을 대표하는 작가와 작품을 비롯해 문학 단체, 매체, 장소, 사건에 관한 자료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핵심은 대전 문학을 이루는 요소를 한글 자음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는 점이다. 주요 키워드를 ‘ㄱ’부터 ‘ㅎ’까지 차례로 배치해 관람객이 사전을 펼쳐 보듯 대전 문학의 인물과 작품, 주요 장면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완성된 과거 자료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새로운 대전 문학 키워드를 추천받아 문학 사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지역 문학의 기록을 시민과 공유하고 앞으로 축적할 자료의 가능성도 열어 둔 전시다.

이 층에는 대전 중구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와 그림으로 자신만의 엽서를 꾸미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글과 그림을 한 장의 엽서에 담으며 지역과 문학의 관계를 직접 생각해 볼 수 있다.

1층 한쪽에는 임산부 휴게실과 수유실이 있다. 내부에는 기저귀 교환대와 소파, 세면대가 설치돼 있어 영유아를 동반한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다.

회화와 책이 만나는 지상 2층

지상 2층 아카이브 B에서는 특별전 그림으로 읽는 문학 PAINTING & LITERATURE가 진행된다. 전시는 2026년 10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출판사 열린책들이 2000년대 한국 현대 회화 작가들에게 고전문학 표지를 위해 의뢰한 원화를 볼 수 있다. 실제 책 표지에 사용된 그림과 해당 도서를 함께 배치해 한 작품이 문학의 얼굴로 완성되는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대표 시인 초간본 총서를 펴내는 과정에서 당시 주목받던 젊은 화가 18명에게 의뢰한 표지 작업도 소개된다. 표지 원화와 시집이 나란히 전시돼 문학과 미술이 한 권의 책 안에서 만나는 방식을 보여준다.

전시 도서 외에도 여러 장르의 책이 서가에 꽂혀 있으며, 별도의 독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소파는 수풀이 우거진 창밖을 바라보도록 나란히 놓였다. 방문객들은 책을 읽거나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머무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와 주변 풍경도 이 공간의 차분한 분위기를 더한다.

전시 작품 가운데 일부는 엽서 형태로도 비치돼 있다. 관람객은 마음에 드는 작품의 엽서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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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실과 옥상정원이 있는 지상 3층

지상 3층에는 세미나실이 자리한다. 워크룸과 세미나실, 문학콘서트홀 대관을 희망하는 경우 대전테미문학관에 사전 문의한 뒤 2층 사무실에 대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실내에서 밖으로 나가면 옥상정원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와 보문산 인근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을 마친 방문객들이 탁 트인 주변을 바라보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한글날 축제와 북페스티벌

2026년 10월 9일 한글날에는 대전테미문학관에서 테미문학축제가 개최된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보물찾기와 방방숲, 음악회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어 2026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중구 북페스티벌에서는 북스티커 투어가 진행된다. 대전 중구의 도서관과 서점을 방문해 스티커를 모으는 행사로, 대전테미문학관에서도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옛 도서관의 기억을 품은 건물은 이제 대전 문학의 과거를 기록하고 시민의 독서와 전시 관람을 잇는 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책과 회화, 지역 문학사, 체험 프로그램, 옥상 풍경이 층마다 이어져 가을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문학을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문학과 가을이 만나는 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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