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역문화가 양평에 모이다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이 참여한 ‘2026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in 양평’이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양평 양강섬 일원에서 열렸다. 양평복합문화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개막식과 불꽃놀이를 비롯해 제6회 양강섬예술축제, 지역문화 쇼케이스, 지역문화 전시와 체험·홍보 부스, 실버문화페스티벌 전시와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 5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는 군 단위 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로 소개됐다. 전국 각지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동시에 양평의 자연과 지역문화도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양강섬으로 이어진 축제 동선
행사장은 남한강을 끼고 있는 양강섬 일원에 넓게 조성됐다. 방문객들은 행사장 주변 여러 주차장을 이용했으며, 양평도서관 주차장에서 양강섬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동선도 활용됐다. 섬으로 향하는 길 위에는 박람회를 알리는 풍선이 떠 있어 축제 구역의 시작을 알렸다.
평소 넓은 잔디밭과 탁 트인 남한강 풍경으로 알려진 양강섬에는 부스와 공연장, 전시 공간이 곳곳에 배치됐다. 한 지점에 머무르는 방식이 아니라 섬 일대를 천천히 걸으며 전시와 체험, 공연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는 형태였다. 어린이들이 움직이기 좋은 넓은 공간도 행사장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개성을 담은 전시와 체험
문호리 리버마켓 부스에서는 양평 지역의 플리마켓들이 모여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다. 지방문화원 관련 부스에서는 각 지역의 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문화적 특징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와 홍보 공간이 이어졌다.
‘팔도 막걸리 대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막걸리가 소개됐으며, 시음과 현장 투표도 진행됐다. 여러 지역의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도 지역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전시물을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도 각 지역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다.
넓은 잔디밭의 공연장에서는 오후 공연을 앞둔 리허설이 진행됐다. 주변에는 양평 지역 기업을 소개하는 기업관과 체험 부스도 자리했다. 전국의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공간과 양평의 지역 자원을 알리는 공간이 함께 배치되면서 박람회의 구성이 한층 풍성해졌다.
조각과 어린이 작품이 채운 섬
공연장 뒤편에서는 양강섬 조각전시가 열렸다. 작품들은 섬 곳곳에 놓여 자연 풍경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내 전시장과 달리 산책하듯 이동하면서 조각 작품을 마주할 수 있어 양강섬 전체가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펼쳐졌다.
동선 중간에는 양평 어린이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인근에는 해먹이 설치돼 관람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공연과 체험, 전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식 공간까지 마련되면서 방문객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행사장을 둘러봤다.
양강섬과 물안개공원을 연결하는 Y자 출렁다리는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었다. 행사 당시에는 완공 전이었으며, 섬에서 물안개공원 방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사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안개공원과 먹거리 공간
물안개공원 쪽에는 여러 푸드트럭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간식과 먹거리를 구매했다. 다만 구입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일부 방문객은 별도의 공간으로 이동해야 했다. 넓은 행사장을 따라 여러 프로그램이 분산된 만큼 공연 관람 시간과 이동 동선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구조였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방문객들은 개막식과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낮 동안 전시와 체험 중심으로 움직이던 행사장은 본격적인 무대 행사를 앞두고 관람객이 모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개막 무대
저녁 무대는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고, 시상식이 마무리된 뒤 공연과 개막식이 이어졌다.
무대에는 한국무용가 원미자와 성악가 임청화, 양평문화원 남성합창단과 여성합창단이 올랐다.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도 함께 펼쳐졌다. 대형 화면에는 양평의 여러 장소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공연은 이 영상과 어우러져 진행됐다.
한국무용과 성악, 합창, 캘리그라피가 한 무대에서 이어지며 개막식의 중심 장면을 만들었다. 해가 지는 시간대에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하늘과 양강섬의 풍경이 무대 배경처럼 펼쳐졌다. 자연환경과 공연이 함께 보이는 야외 행사장의 특성이 두드러진 순간이었다.
가을밤을 밝힌 불꽃놀이
개막식 마지막에는 약 5분 동안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양강섬의 탁 트인 시야 위로 불꽃이 이어졌고,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환호하며 장면을 지켜봤다. 특히 불꽃놀이를 기다린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낮 시간의 지역문화 체험과 전시로 시작한 첫날 행사는 저녁 공연과 개막식, 불꽃놀이로 마무리됐다. 지역별 문화 소개와 양평의 장소적 특색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어진 일정이었다.
사흘 동안 이어진 문화 프로그램
박람회는 개막일에 그치지 않고 2026년 10월 11일까지 계속됐다. 양강섬 일원에서는 사흘 동안 2026 양강섬예술축제와 실버문화페스티벌 공연,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전국 각 지역은 저마다 다른 생활문화와 예술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양평 한곳에서 여러 지역의 문화를 전시와 공연, 체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동시에 양평의 자연환경과 지역 예술, 기업, 어린이 작품도 소개되며 개최 지역의 문화적 면모를 보여줬다.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이 모인 양강섬은 사흘 동안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양평의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축제 공간으로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