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만난 고창의 시간

기록으로 만난 고창의 시간

고창의 지난 시간을 기록으로 되짚고 지역문화를 다음 세대에 잇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8회 고창문화원의 날 기념식과 고창역사유물 특별전이 2026년 10월 14일 고창문화원에서 열렸다.

행사 장소인 고창문화원 향토역사관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천변북로 119에 자리하고 있다. 기념식은 건물 3층 다목적체험관에서 진행됐다.

현악 4중주로 문을 연 기념식

기념식 시작을 앞둔 오전 10시 25분부터 이숙경·김다빈·정다솜·최서연의 현악 4중주 실내악 공연이 펼쳐졌다. 차분한 선율이 행사장을 채우면서 참석자들은 고창문화원의 날을 기념하는 본행사를 기다렸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기념식은 국민의례로 막을 올렸다. 이어 조현환 고창문화원 부원장이 고창군수 표창을 받았다.

이현곤 고창문화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고, 지역의 귀중한 자료를 오랜 시간 보관해 특별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 군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심덕섭 고창군수의 축사도 이어졌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이어가는 고창의 미래라는 문구와 함께 농어촌 기본소득 응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는 행사에 고창의 미래를 응원하는 뜻도 더해졌다.

생활의 흔적이 역사유물로

기념식 뒤에는 행사장에 마련된 고창역사유물 특별전 관람이 이어졌다. 전시에는 거창한 유물만이 아니라 주민의 학교생활과 마을 공동체, 문화활동을 보여주는 일상 기록이 고루 소개됐다.

특히 1972년 당시 준비된 유치원 졸업자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소중하게 보관된 졸업자료는 한 세대의 성장 과정과 당시 교육 현장을 보여주는 지역의 생활사 기록으로 전시장에 놓였다.

과거 학생들이 사용한 교과서와 직접 만든 잡지, 효감천 관련 자료도 공개됐다. 마을의 모습이 담긴 자료와 학창 시절의 기록, 주민들에게 익숙한 생활 자료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고창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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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에 남은 학교의 기억

학교가 옮겨가던 날 학생들이 직접 책상을 나르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전시됐다. 사진을 바라보던 어른들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서로 기억을 나눴다. 특별활동부에 참여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1937년 3월 8일이라는 날짜와 문예부 송별기념이라는 글이 남은 기념사진도 소개됐다. 사진 속 인물과 당시의 모습은 긴 세월을 건너 고창 사람들의 학교생활과 문화 활동을 전하는 기록이 됐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당시 학생들이 함께했던 순간과 시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어 관람객들이 오래 시선을 두는 자료 가운데 하나였다.

고창의 변화를 보여준 자료

고창을 대표하는 문화행사인 모양성제 관련 자료도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자료를 한 장씩 살펴보며 지역축제가 이어져 온 과정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고창문화원 사무국장이 전시자료에 관한 궁금증을 설명하며 관람을 도왔다.

과거 가족계획을 알리던 자료도 눈길을 모았다. 출산을 줄이자고 권하던 시기의 기록은 오늘날 인구 부족을 걱정하는 현실과 대비되며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정책과 생활상이 달라지는 과정까지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에서 일상의 기록은 지역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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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

고창역사유물 특별전은 2026년 10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고창문화원에서 열린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행사제8회 고창문화원의 날 기념식 및 고창역사유물 특별전
기념식2026년 10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장소고창문화원 3층 다목적체험관
시설 위치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천변북로 119 향토역사관
특별전 기간2026년 10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휴관토요일과 일요일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유치원 졸업자료와 교과서, 잡지, 학교 기념사진, 마을 기록과 모양성제 자료를 차례로 살펴봤다. 자료 앞에서는 반가움과 놀라움이 섞인 대화가 이어졌고, 오래전 생활을 직접 겪은 세대는 기억을 나누며 기록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고창의 역사와 문화, 선조들의 발자취를 주민의 생활 기록을 통해 다시 바라보는 자리였다. 오랜 세월 보존된 자료들은 고창의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전하고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반이 되고 있다.

역사를 기억하고 문화를 이어가는 일은 오래된 자료를 보관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한 장의 사진과 한 권의 교과서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살피고 다음 세대와 나눌 때 지역의 역사는 현재와 연결된다. 제8회 고창문화원의 날과 고창역사유물 특별전은 고창의 일상 속 기록이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기록으로 만난 고창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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